
(스위스 제네바=신화통신) 미국이 스위스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부과하는 39% 관세 조치가 7일(현지시간) 발효됐다. 스위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새 관세 조치가 수출 위주의 스위스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스위스는 미국과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조속히 관세를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스위스 수출품의 약 18%가 미국으로 수출되며 그중 약 60%가 이번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 스위스 측은 미국 측, 영향을 받는 업계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직은 미국에 대한 관세 보복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과 가이 파멜린 스위스 경제부 장관이 5~6일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으로 달려갔지만 미국 측과의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다.
스위스의 공업·기술 분야 업계 단체인 '스위스멤'은 성명을 통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높은 관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스위스 테크 산업의 대(對)미 수출이 전멸할 것이라며 스위스 정부에 지속적인 협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