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신화통신) 톰 플레처 유엔(UN)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이 27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인구의 3분의 1이 벌써 수일째 음식을 먹지 못하고 아이들은 날로 야위어가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얼마 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원조 확대를 승인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가자지구의 기근 및 재앙과 같은 보건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빠른 행동과 더불어 대규모 원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2023년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약 1만8천 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5만9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인도주의법이 반드시 존중되어야 하며 원조 물자가 차단·지연·공격을 받아서는 안 되고 인질은 조건 없이 석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필요한 것은 일시적 교전 중단이 아니라 영구적 휴전"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군사행동으로 가자지구의 상황이 매우 열악한 상태로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으며 기근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던 27일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을 내고 이날부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가자지구 지정 지역에서 군사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유엔 및 인도주의 원조 단체의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안정 노선'을 운영해 가자지구 주민에게 식품과 의약품을 운송·분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