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놈펜/태국=신화통신) 말리 소찌어따 캄보디아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아침(현지시간) 태국 측이 당일 새벽 캄보디아 측을 향해 먼저 발포했다면서 양국의 국경 충돌이 5일차로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태국 군당국은 캄보디아 측의 공격이 밤새 이어졌다고 전했다.
28일 소찌어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정부 수반이 당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캄보디아-태국 국경 상황과 관련한 특별 회담을 개최할 예정임에도 태국 측이 새벽 3시 10분 분쟁 지역에서 캄보디아 측을 향해 먼저 발포했으며, 공격은 오전 5시 7분까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소찌어따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경 지역을 떠난 캄보디아 가정은 3만9천828가구로 늘었으며, 관련 인원은 13만4천707명에 달한다. 총 600개의 학교가 폐쇄되면서 약 15만 명의 학생과 6천 명의 교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국 내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 40만 명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태국 군당국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이 5일째에 접어들었으나 캄보디아 측이 여전히 휴전하지 않아 27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태국군이 밤새 교전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27일 태국 총리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태국-캄보디아 국경 충돌로 인해 태국 측 민간인 14명이 사망하고 군인 8명이 전사했으며 37명의 민간인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이 발생한 국경 지역에서는 13만9천646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품탐 태국 총리 권한대행은 28일 대표단을 이끌고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기 전 태국 언론에 당일 오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회견할 예정이라면서 양측이 휴전 이행에 대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품탐 총리 권한대행은 양국 지도자 간 협상의 핵심은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양측이 즉시 휴전하는 것이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