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 국내 첫 오픈소스 AI '엑사원 3.0' 공개…"성능 56%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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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2024-08-07 17:12:39

엑사원 3.0 기술보고서 공개, 누구나 활용 가능

"세계 최고 성능" 2.0 대비 구동 비용은 72% 절감

LG 제품에 탑재…임직원 대상 '챗엑사원'도 선봬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로고 사진LG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로고 [사진=LG]
[이코노믹데일리] LG그룹 인공지능(AI) 전문 연구소인 LG AI연구원이 최신 AI 모델 '엑사원 3.0'을 오픈소스로 선보였다. 오픈소스는 프로그램 설계 내용이 모두 공개된 것으로 연구 목적이라면 누구나 엑사원 3.0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LG AI연구원은 7일 엑사원 3.0의 모델 학습 방법과 성능 평가 결과 등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발표했다. 엑사원 3.0은 2021년 12월 공개된 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 1.0'과 지난해 7월 모습을 드러낸 '엑사원 2.0'에 이은 생성형 AI 구동 모델이다.

이번에 공개된 엑사원 3.0은 성능과 경제성을 강화한 경량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연구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엑사원 3.0 모델 중 경량 모델을 연구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배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엑사원 3.0은 이전 모델인 엑사원 2.0과 비교해 추론 처리 시간은 56% 빨라졌고 메모리 사용량은 35% 줄었다. 또한 구동 비용은 72%나 절감돼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특히 사용성과 코딩, 수학 영역 등 13개 벤치마크(성능 평가) 점수 순위에서 메타의 '라마 3.1', 구글 '젬마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학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이중언어 모델로 개발된 엑사원 3.0은 한국어 해석 성능도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LG AI연구원이 7일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0의 기술 보고서에 담긴 벤치마크성능 평가 결과 메타의 라마 31 구글 젬마2 등 모델 크기가 같은 다른 AI보다 엑사원 30의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 사진LG AI연구원
LG AI연구원이 7일 공개한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0'의 기술 보고서에 담긴 벤치마크(성능 평가) 결과. 메타의 '라마 3.1', 구글 '젬마2' 등 모델 크기가 같은 다른 AI보다 엑사원 3.0의 평균 점수가 높게 나왔다. [사진=LG AI연구원]
엑사원 3.0은 특허와 소프트웨어 코드, 수학, 화학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 분야 자료 6000만건 이상을 학습했다. LG AI연구원은 연말까지 학습량을 1억건으로 늘리고 학습 분야도 법률, 바이오, 의료, 외국어 등으로 확장해 엑사원 3.0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나 기업 고객은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엑사원 3.0이 적용된 LG 제품·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LG 계열사들은 각 사가 보유한 자료를 토대로 엑사원 3.0을 최적화하고 사업과 제품·서비스 혁신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게 중요한 만큼 LG 계열사뿐 아니라 외부 기업·기관과도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개방형 AI 연구 생태계 활성화와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엑사원 3.0 기반 대화형 AI인 '챗엑사원'도 내놨다. 챗엑사원은 직무 특성에 맞는 질문을 추천해줄 뿐 아니라 자연어 입력만으로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준의 업무를 수행한다. LG그룹은 임직원 대상 베타 서비스를 통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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