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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톈수이 마라탕 인기의 숨은 공신...특색 산업 겨냥한 금융 상품의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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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차이나 트렌드] 톈수이 마라탕 인기의 숨은 공신...특색 산업 겨냥한 금융 상품의 '현지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Li Yanxia
2024-05-12 10:56:48

(베이징=신화통신) 매콤하고 향긋한 고추기름과 투명하고 쫄깃한 수제 당면이 어우러진 마라탕...최근 간쑤(甘肅)성의 '톈수이(天水) 마라탕'이 핫하다.

톈수이 마라탕이 이렇게 인기를 끌게 된 배후에는 수년간 점주들의 고군분투와 지역 특색 산업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발전이 자리하고 있다. 동시에 금융 지원 역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간쑤성의 마라탕을 통해 업∙다운스트림 산업사슬의 발전을 뒷받침하는 금융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농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실질적 지원'

톈수이 마라탕의 인기와 함께 '영혼의 단짝'과도 같은 조미료 간구(甘谷)고추의 몸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왕환원(王煥文) 샹산룽촹(像山融創)테크발전회사 책임자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고추제품의 약 20%가 자사 제품이라면서 톈수이 마라탕의 인기로 하루 매출이 8천여 위안(약 150만원)에서 최대 5만 위안(940만원)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판로가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재고가 없어서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라이브 방송 진행자가 간구(甘谷)고추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왕 책임자는 매출 성장에 은행 대출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 설립 후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를 겪었고 가장 힘들 때는 농업은행에서 100만 위안(1억8천800만원)의 순신용대출을 받아 한숨 돌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의 노력 끝에 회사 사업이 농촌 전자상거래, 농업 서비스, 식품 가공 등 분야로 확대됐으며 재작년에 설립한 고추 주문 재배 기지는 간구고추의 녹색 표준화 재배 기지로 발전했다고 소개했다.

톈수이 중싱(衆興)균업테크회사는 식용균 산업의 선두기업으로 톈수이 마라탕에 들어가는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등을 생산한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농업은행 간쑤 톈수이 지점을 통해 균종 구매 및 회사 운영을 위한 총 1억500만 위안(197억4천만원)의 대출 받았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중국 전역 농업 관련 대출 잔액(위안화·외화 포함)은 60조1천900억 위안(1경1천315조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증가률은 각종 대출보다 4.3%포인트 높았다.

톈수이(天水) 중싱(衆興)균업테크회사의 생산작업장에서 작업자들이 바쁘게 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현지 실정에 맞는 특색 금융 상품 제공

농민들이 실질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농촌 진흥을 위해 정밀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의 지원이 있었다. 농업은행은 자원을 결합해 280개 이상의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특색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간쑤성에서는 '감자 대출' '화자오(花椒∙산초) 대출' '채소 대출' 등 이색 대출 상품이 지역 특색·우위 산업의 발전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농업은행 간쑤 톈수이 지점은 고추 산업을 대상으로 4천337만 위안(81억5천356만원)의 대출을 집행해 약 155㏊ 면적의 고추 재배를 지원했다. 화자오 산업과 관련해서는 재배 농가, 가공 기업 및 시장 판매 등 전체 산업사슬을 아울러 8억9천700만 위안(1천686억3천만원)이 대출됐다.

중국 전역에는 '차(茶) 대출' '스마트 축산 대출' '토지경영권 담보대출' 등 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농촌 진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금융의 적극적 대응

금융이 경제∙사회 발전에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버틸 힘과 신속한 대응 능력, 냉철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아침부터 하루 종일 눈코 뜰 새가 없이 바쁩니다. 매출이 10배나 올랐어요." 톈수이에서 32년째 마라탕 장사를 하고 있는 후샤오위(虎小玉)는 다소 지친 기색이었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업이 번창하면 대량의 주문 결제가 뒤따르기 마련이다. 농업은행이 제공하는 통합 결제 서비스는 장부를 명확하게 기재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은행이 흐름에 맞게 자동으로 대출 한도를 조정해 언제든지 자금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게 해줬다.

톈수이시의 한 푸드타운의 마라탕 가게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 고객들. (사진/신화통신)

톈수이 마라탕의 인기는 주변 농촌 관광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톈수이시 마이지(麥積)구 마을 주민 주톈펑(朱天鵬)은 20년 넘게 운영중인 오미자 팜스테이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는 현지 농업은행에서 5년 만기로 90만 위안(1억6천920만원)의 '향촌 관광 대출'을 승인받았다.

린밍(林明) 농업은행 간쑤성 톈수이 지점장은 "마라탕의 폭발적인 인기는 관련 산업사슬 기업의 금융 수요를 끌어냈다"면서 "금융 서비스는 시장 변화와 고객 요구에 따라 발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현지에서는 마라탕 신규 매장 오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린 지점장은 "톈수이 마라탕이 지속 가능한 발전 능력을 형성하려면 브랜드와 제품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이 자원 배분의 허브로서 냉철한 판단과 올바른 안내를 통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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