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韓·中 문화교류의 교량이 된 '종로 중국서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Chen Yi,Yang Chang
2024-04-24 14:30:17

(서울=신화통신) 한국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위치한 '중국서점'. 서점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개점한 지 벌써 20여 년이 됐다. 매장 안 서가에는 각종 중국어 서적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이곳은 중국 관련 서적을 찾고 구매하려는 한국인이 가장 먼저 찾는 장소로 유명하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중국서점'. (영상 캡처 화면)

중국서점은 지난 2002년 개점했다. 한건희 중국서점 사장은 서점을 만든 사람은 그의 부친이라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중국 경제의 발전 잠재력을 낙관해 중국 경제 관련 서적을 집필하고 출판하기 시작했다. 

중국서점 내부 모습. (영상 캡처 화면)

그는 1998년부터 중국 서적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중국 문화,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늘어났고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2002년 한 사장의 부친은 오프라인 서점 개점을 결정했고, 2004년 한 사장이 서점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인터뷰 중인 한건희 중국서점 사장. (영상 캡처 사진)

한 사장은 서점의 고객 대부분이 중국어를 공부하거나 가르치는 학생과 교사라면서 중국어 서적을 읽음으로써 언어 능력을 높이고 중국 문화 관련 지식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최근 출판된 우수한 작품을 찾는 고객도 적지 않다면서 한국 독자들이 중국 문학 작품 중 위화(余華)의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한 사장은 서점 운영에서 중요한 것은 빠른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그는 독자의 수요를 제때 충족하기 위해 홈페이지 문의 게시판을 통해 지정 목록에 대한 고객의 주문 예약을 받는 한편 중국 현지 직원을 통해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간 서적을 찾아 한국에 신속하게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시장조사를 위해 중국 출장도 자주 간다. 그는 중국 도서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베이징 왕푸징(王府井)서점 등을 둘러보면서 중국의 도서 시장을 파악한다고 전했다.

본인을 중국어 '만학도'라고 소개한 중국서점 고객 이상우씨는 중국어 교재를 구매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하고 싶은 교재의 최신판이 없다면서 익숙하게 한 사장에게 예약을 부탁했다.

중국서점 고객 이상우씨가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영상 캡처 화면)

이씨는 해당 서점을 찾은 지 5~6년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인터넷에서 해당 서점을 알았고 직접 방문하고 나서 매장의 중국 서적이 예상보다 더 다양하고 많다는 것을 발견하고 단골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출판된 중국어 서적이 무척 적어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에게는 부족하다면서 이곳의 서적은 종류가 다양하고 업데이트도 빨라 독자가 중국의 각종 정보를 더 빠르고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무슨 책을 원하든 찾아주는 친절한 사장 덕분에 서점과의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이 매장에서 서적을 정리하고 있다. (영상 캡처 화면)

한 사장은 서점을 찾는 고객들 모두 한결같이 중국서점이 중국어와 문화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중국서점이 없었다면 많은 한국 독자가 원하는 중국 서적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책을 파는 일이지만 양국의 문화 교류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업무가 무척 만족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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