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화해운' 상표 등록...'친환경 해운사' 설립 본격 드라이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수습기자
2024-03-08 16:46:56

한화오션, '한화해운' 사명 등록

100% 친환경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안전성 증명 위한 '트렉 레코드' 쌓기 목적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오션이 설립 검토 중인 해운사명을 특허청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화오션의 해운사 설립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8일 업계 따르면 한화오션의 '친환경 해운사' 설립은 친환경 선박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트렉 레코드’를 쌓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 한화오션은 지난 7일 선박 운송 및 임대업을 목표로 ‘한화해운’이란 신규 상표를 등록했다. 상표 등록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린다. 

한화오션이 설립할 해운사는 가스를 운반하는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할 것으로 추측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해양 탈탄소 솔루션의 구체적 방안으로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고 전기 추진도 가능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을 제시했다. 

100% 친환경 연료만 사용하는 선박은 아직까지 없어 무탄소 추진 선박 시장은 아무도 진출하지 않은 ‘블루오션’이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선박 내연기관들은 암모니아,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연소를 위해 5~10% 가량 선박유(파일럿 오일)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증할 방법을 찾는 데 공통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박의 경우 다른 상품보다 안전성을 중시해 기술 개발만으로 시장 진출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친환경 선박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이를 증명하는 실적, 즉 ‘트랙 레코드’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선주들은 운영되는 선박 중 안전이 검증된 제품만 사는 보수적인 고객"이라며 "중국의 경우 자국 발주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항할 수 있다는 ‘레코드’를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이 설립할 해운사는 해운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암모니아 추진 가스운반선의 상품성을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될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해운사를 설립하기 위해서는 화주 확보가 전제 돼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업계 내에서도 미지수란 평가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해운사 설립 관련 다양한 방안 검토 중이나 구체적 시기나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회사명은 아직 정해진 바 없고 여러 가지 가능한 회사명에 대한 상표권 사전 확보 차원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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