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4세대 실손, 2년만에 적자…보험료 증가로 가입률 '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1-29 17:26:51

50% 할인 혜택 종료 수순…전환율 하락세 전망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기존 1·2·3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상품의 단점 보완 및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나왔지만 이전 상품과 큰 차별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 분석 결과,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13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실손보험 위험 손해율은 120.2%로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손해율은 보험사들의 보험료 수입 대비 지급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따라서 손해율이 100%가 넘게 되면 고객으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보다 지급한 보험금이 더 많아 보험사들이 적자가 나는 것을 의미한다.

또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312만명으로 7.8%에 불과했다. 그밖에 △1세대 820만명(20.5%) △2세대 1912만명(47.8%) △3세대 956만명(23.9%)으로 1~3세대 가입자가 92.2%를 차지했다.

4세대 실손보험 상품은 앞선 1·2·3세대 상품의 보험료 인상 및 보험사 적자를 방지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상품이다. 당국과 보험업계가 2021년부터 올해 말까지 4세대 실손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존 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에게 전환을 독려해왔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할인 혜택이 올 연말 끝나는 것과 더불어 주요 손보사들이 내년 1세대 실손보험료 인하를 위해 비급여 항목에 지급되는 보험금 규모와 손해율 등 관련 현황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세대 상품 가입자들이 4세대로 갈아탈 이유가 더 없어진 것이다.

당국이 야심 차게 내놓은 상품이지만 결국 기존 상품과 별다른 차별점 없이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은) 출시 2년 만에 판매를 해도 손해를 보는 상품이 된 셈"이라며 "할인 혜택 종료까지 맞물리다 보니 가입률이 상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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