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오너家 3세, 사내이사 대거 등재…'세대 교체' 발판 작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수습기자
2023-03-06 10:47:35

국내 대기업, 3월 정기 주총 시즌 임박

LS 구동휘, 현대 정의선, 한화 김동관, 롯데 신유열

사내이사 신규·재선임으로 3세發 '신사업' 본격화

경영 전면에 나서며 책임경영, 승계 사전 작업

국내 대기업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기업 정기 주주총회(주총)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그룹 오너 3세의 사내이사 선임이 주요 안건으로 오른다. 젊은 오너들이 경영 일선에 나서며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세대 교체 흐름이 가속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 현대그룹, 한화그룹 등은 이번달 주총에서 오너 3세 사내이사 신규 선임 건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다. 

먼저 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지난달 8일 LS일렉트릭은 이사회에서 구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을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LS일렉트릭은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현재는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김동현 LS일렉트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대표 등 2인 대표이사 체제다. 

구 부사장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으로 LS그룹 오너가 3세다. 지난해까지 LS그룹 에너지기업인 E1에서 전무를 맡았던 구 부사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 부사장은 당시 대용량 충전소 투자·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내이사로 등재된다면 디지털 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2일 주총에서 현대그룹 3세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기존 임기는 올해 3월까지였지만 지난달 14일 이사회를 통해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면서 동시에 책임경영을 강화할 전략이다. 

정 회장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아들이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신사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오는 28일 정기 주총에서 현재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 부회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방산·신재생에너지·석유화학 등 그룹 주요 사업을 맡아 왔다. 

한화그룹이 김 부회장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서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율은 4.44%에서 4.91%로 증가했다. 영향력을 늘리며 3세 시대를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롯데케미칼 사내이사로 등재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신 상무는 지난해 5월 임원진에 합류한 후 연말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신동빈 회장 △김교현 대표이사 부회장 △황진구 대표이사 부사장 △이영준 대표 부사장 등 4인 사내이사로 이뤄져 있다. 이영준 대표를 제외한 3인 임기가 이번달 만료돼 신 상무가 들어설 자리가 있다. 

오너 일가가 사내이사로 신규·재선임되는 것은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오너 3세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 신사업 추진을 통해 안정을 꾀하고 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그룹 세대 교체 흐름에 맞춰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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