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디스플레이, 4Q 만에 8757억원 적자…"재무 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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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2023-01-27 12:14:22

LGD, 2022년 4Q·연간 실적 발표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

年 2조원대 적자…'LCD 철수' 가속화

LG디스플레이 회사 상징(CI)[사진=LG디스플레이]


[이코노믹데일리]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4분기(10~12월)에만 8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재고를 떨어내고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를 추진하며 일시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설명이지만 적자폭은 시장 전망을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가 27일 발표한 2022년 4분기(4Q)·연간 경영 실적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7조3016억원, 영업손실은 8757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 3분기(7~9월)와 비교해 매출은 7.8%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15.3% 커졌다. 전년(2021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1% 감소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새 모델이 출하되며 매출이 증가했으나 중형 패널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재고 감축을 위해 생산을 줄이면서 손실이 커졌다. 특히 경기 불황으로 인한 제품 수요 부진이 하이엔드(최상급) 제품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판매가 감소했다.

4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TV 패널 25% △모니터·노트북PC·태블릿 등 정보기술(IT) 장치 패널 34% △모바일 패널과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6조1518억원, 영업손실 2조850억원을 거뒀다. 직년 연도와 비교해 매출은 1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선 2021년 매출 29조8780억원, 영업이익 2조230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조195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렵다"며 "수주형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재무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재 30% 수준인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을 올해 40% 초반, 내년에는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수주형 사업은 고객사와 납품 물량과 가격을 미리 계약해 운용 안정성을 높인 방식이다.

시장 수요에 맞춰 즉각 대응하는 수급형 사업은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지난해 국내 LCD TV 생산 철수를 결정하면서 회계 장부상 별도 현금 창출 단위로 분리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자산 가치를 평가하고 1조3305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이를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하면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손실 확대에 대해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회계 조정"이라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미래 사업 불확실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LCD 철수는 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그 대신 대형 OLED 사업 부문에서 제품·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질적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고가 TV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한편 투명·게이밍 OLED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선제적 재고 축소와 대형 사업 운영 합리화가 향후 재무구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고강도 비용 감축을 통해 분기별 손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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