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 3.50% 의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1-13 10:39:16

새해도 물가와의 전쟁…한-미 격차는 1.25%P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존 3.25%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작년 4월 금통위 이후 인상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한은은 여전히 5%대에 머물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는데, 작년 5월 이후 8개월째 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점을 기준금리 인상 배경으로 지목한다.

특히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통화당국으로서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 이하로 떨어져야 물가가 안정권에 진입했다는 시각으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물가 안정권까지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이 이처럼 통화 긴축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금리 차를 극복하기에는 한참 부족하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직후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이날 금통위 이전까지 1.25%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이 4.50%를 찍은 것으로,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 1.50%포인트 격차를 보인 이후 양국 사이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이번 한은 의결에 따라 미국 금리와의 격차는 일단 1.00%포인트로 좁혀졌지만, 다음달 1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확실시되는 만큼 양국 간 1.25%포인트 이상 격차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문제는 금리 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투자자들의 행보이다. 국내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자금 유출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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