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H&B 시장' 평정한 CJ올리브영, 다음 과제는 '3세 승계 핵심카드' IPO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1-03 13:56:17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526억원 기록…경쟁사 GS리ㅔㅌ일 철수로 원톱체제 굳혀

기업가치 5조원대ㆍ2년만에 3배로 급등…상장자금으로 경영권 지분 확보 전망

[아주경제]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H&B(헬스&뷰티) 시장을 꽉 잡고 있는 ‘CJ올리브영’이 매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홀로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매출액 2조1192억원, 영업이익 1378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압도적 점유율과 끊임없는 투자로 ‘원톱 체제’를 굳힌 올리브영에게 남은 숙제는 IPO(기업공개)다. 특히 올리브영의 상장은 CJ 오너일가 승계 작업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핵심 과제로 놓여있다.

최근 CJ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로 선임된 이선정 대표에겐 성공적인 IPO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라는 막중함 임무가 주어졌다. 이 신임 대표가 내년 어떤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진두지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 CJ 효자 ‘올리브영’, IPO 한파에도 몸값 끌어올려

주관사 안팎에서 전망한 올리브영의 예상 ‘몸값(기업가치)’는 약 5조원 수준이다. 지난 2020년 프리IPO(상장 전 자금 조달) 당시 기업가치가 약 1조8000억원으로 평가된 것을 고려하면 올리브영의 몸값이 2년 만에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올리브영은 당초 올해 연말까지 상장할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증시 부진으로 목표 기업가치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업공개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 상장 준비를 재개하는 시점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올리브영이 CJ그룹 오너 3세 경영승계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CJ로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가 11.04%, 장녀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가 4.21%를 쥐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상장 후 보유주식을 처분해 얻은 자금으로 CJ 지분을 확보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2.1% 증가하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IPO를 연기한 상태지만 기업공개 시장 상황이 안정되면 높은 밸류에 상장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5천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올리브영의 글로벌몰 대표 이미지. (사진=CJ올리브영)]


 올리브영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4% 증가한 1526억원을 기록했다.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성과를 낸 영향이다.
 
특히 올해 경쟁사였던 GS리테일이 17년간 운영해온 ‘랄라블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올리브영의 독주가 가능했다. 앞서 롯데쇼핑의 ‘롭스’도 백기를 들었으며, 신세계도 ‘분스’와 ‘부츠’를 통해 두 번이나 H&B 사업에 도전했지만 빛을 못보고 빠르게 매장을 철수했다.
 
반면 올리브영 매장 수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1289개로, 지난해 말에 비해 24개 이상 늘었다.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한 상태다. 온라인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올리브영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지난 2020년 17%에서 올해 3분기 기준 약 24.5%까지 증가했다.
 
특히 올리브영 전체 회원 약 1114만명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만 700만명이 넘는다. 이는 올리브영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온라인몰에서 주문하면 3시간 내 매장에서 배송하는 ‘오늘드림’ 매출 중 MZ세대 비중은 약 80%로 압도적이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기준 주문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그러나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올리브영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판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 ‘무신사’, ‘컬리’, ‘쿠팡’ 등 기존 온라인 채널이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등 영향력을 키우면서 해당 시장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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