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가계소득 하위 20%, 지출 절반이 '식비'…고물가에 허리 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11-21 09:49:42

물가 상승 영향으로 지출 금액 증가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 8.7%↑…30년 만에 최고 수준

'밀크플레이션'에 공공요금 인상 전망…물가 부담↑

경기도 안산의 한 대형마트 식품 코너 모습[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소득 하위 20% 가구가 고물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 3분기 처분가능소득의 절반을 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활물가 안정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서민들의 지갑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가 식비로 쓴 금액은 월평균 42만9000원이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이 27만9000원, 외식 등 식사비가 14만9000원이었다.
 
가처분소득(90만2000원) 대비 식비 비중은 47.5%였다. 소득에서 세금·보험료·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빼고 남은 금액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식비로 지출한 셈이다.
 
지난 3분기 식료품·비주류 음료의 물가는 1년 전보다 7.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9%)을 웃돌았다. 외식 등 음식 서비스 물가의 경우 8.7% 올랐는데, 이는 1992년 3분기(8.8%)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라면 등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최근에는 우유 원유(原乳) 값 인상이 결정돼 유제품과 이를 재료로 하는 빵·아이스크림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7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제품인 흰 우유 1L 가격은 6.6% 올랐다. 대형마트 판매 가격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올랐다.
 
업계 1위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으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동원F&B 등 다른 유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매일유업 역시 대표제품인 900mL 흰 우유 출고가를 8% 올리기로 했다. 남양유업의 경우 흰 우유 제품 가격과 가공유 제품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8%, 7% 인상했다. 동원F&B 역시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올렸다.
 
먹거리 외에 전기 등 공공요금 인상도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올해 적자가 사상 최대치인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전기요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기준 연료비와 연료비조정단가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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