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반도체 불확실성 가중" 반도체 업계 3분기 실적 '적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9-29 07:23:15
[이코노믹데일리] 계속된 반도체 경기 침체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도 예사롭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의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당초 예상보다 더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인한 IT 수요 부진이 반도체 산업에도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경우 기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3조 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12조 7천억 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기존 3조 1000억 원에서 지금은 2조 500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매출은 소폭 늘어나겠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올해 들어 첫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망치대로라면 삼성전자의 경우 18%, SK하이닉스의 경우 38% 가량 영업이익이 대폭 떨어질 수 있다. 

통상 3, 4분기는 반도체 호실적 기간인데,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금 반도체 시장이 생각보다 더 큰 침체기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90% 이상인 SK하이닉스는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고환율도 실적 악화를 부추기는 모양새다. IT 제품 수요 부진으로 완제품 업체들이 기존에 쌓아놓은 재고를 소진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반도체 신규 수요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일단 물건을 만들어 놓은 다음 파는 형태로, 수요가 줄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로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각각 10~15%, 13~18% 하락했다. 문제는 이 같은 가격 하락폭이 4분기에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4분기에는 D램이 13~18%, 낸드가 15~2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과잉,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재고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심화 등의 리스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라며 ”장단기 이슈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사진=이코노믹 데일리 DB]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롯데캐슬
한국유나이티드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
LX
NH투자증
미래에셋
KB국민은행
e편한세상
우리은행
DB손해보험
하나금융그룹
신한은행
KB금융그룹
한화
대한통운
여신금융협회
종근당
SK하이닉스
DB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