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빅3 생보사 해외 진출 속도…"성장동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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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현 기자
2022-09-28 13:50:03

현지 보험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손보사들이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국내 영업 환경이 갈수록 악화하자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현지 보험사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등 방식으로 해외 보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영국·미국·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러시아 등 8개국에 진출해있다. 삼성화재는 중장기 경영 전략에서도 해외 진출에 무게를 뒀다.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 진출을 균형있게 추진해 해외 수익원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목표다. 

삼성화재는 1996년에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당시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명에 달하는 대국이자 보험 시장 성장률이 연 40%에 달하는 만큼 장래가 밝다고 판단해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화재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중국이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2위의 보험 대국이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2005년 해외 보험사 최초로 중국 상하이에 단독 법인을 설립해 27년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의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온라인 보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화재는 현재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유럽 등에서 현재 개인 및 기업고객을 상대로 손해보험상품 판매, 투자 영업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일반보험 해외 사업 기여도를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해외 진출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1976년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싱가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해외 지사 2개, 6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해외 부문 수입보험료의 경우 3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73%가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에서 나왔다. 

아울러 현대해상 중국 법인인 현대재산보험은 2020년 4월 중국 레노버와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 등과 손잡고 합자법인을 출범했다. IT기술과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광동성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디디추싱 등과 합자를 완료한 후 지점들은 이미 확장한 상태고, 현지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며 "디디추싱 악재 영향으로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진출도 준비 중이다. 2019년 4월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B손해보험도 해외 현지 보험사를 인수해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상 손보사들은 현지법인이나 지점 설립 방식으로 시장에 진출하지만, DB손보는 현지 보험사 지분투자 방식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중국, 동남아를 중심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 2019년에는 탄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는 CIC 괌, CIC 사이판, CIC 파푸아뉴기니 등 3개 법인의 지분 80%를 취득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중국, 베트남 현지 손보사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 시장은 외국 자본이 진입하기 힘든 구조"라며 "지점이나 사무소를 설립하는 데 진입 장벽이 높아 현지 보험사와 협력해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보험사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해외점포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보험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총자산은 65억6000만달러(7조8000억원)로 1년 전보다 21.3% 증가했는데, 이는 손보사 해외점포 영업 호조에 따른 보험료 적립금이 증가한 영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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