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의향서 제출...가능성 있는 도전? 헛된 고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6-09 11:06:58

KG그룹 vs 쌍방울그룹...쌍용차 새주인은 누가 될까?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지난 7일 계열사 광림 컨소시엄을 통해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공개경쟁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공개입찰 인수의향서 제출은 이날 오후 3시 마감한다. 쌍용차는 오는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을 밝힌 기업들로부터 인수 금액 등이 적힌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쌍용차 인수 절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없으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KG그룹이 유리한 상태다. 파빌리온PE와 연합한 KG그룹은 쌍방울그룹을 제치고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18일 조건부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KG그룹은 쌍용차 최종 인수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자금력이 탄탄한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해야 한다는 명분이다.

변수는 있다. 쌍방울그룹의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쌍방울그룹은 앞서 쌍용차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과정에서 KG그룹과 파빌리온PE의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쌍용차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할 당시 인수자금 계획에 KG그룹이 3500억 원 정도를 제시했고 우리가 3800억 원 정도를 써냈다"며 "300억 원을 더 제시했는데도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손을 잡으면서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에서 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존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 제시했던 3800억 원보다 더 많은 액수를 공개입찰 과정에서 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쌍방울그룹이 공개입찰에서 KG그룹이 제시한 3500억 원과 파빌리온PE가 제시한 금액의 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예정자가 쌍방울그룹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업계 대다수 관계자들은 결국 KG그룹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이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하더라도 실제로 자금을 동원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쌍방울그룹은 조건부 인수예정자 선정 당시에도 자금 동원을 자신했지만 불안감을 조성하며 쌍용차의 신뢰를 잃은 바 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이 유진투자증권과 KB증권으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받기로 했으나 KB그룹이 빠지면서 FI 구성에 애를 먹은 것이다.

또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추진 발표로 주가가 급등한 계열사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실현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쌍용차 인수에 대한 진정성마저 의심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G그룹은 계열사까지 더하면 2조~3조 원 수준의 여유 자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쌍방울 그룹의 도전을 존중하지만 결국 최종 승자는 KG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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