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그룹 1Q 실적 임박…하나 vs 우리 예상순익差 단 '30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4-07 10:27:28

4대 금융 중 순익 컨센서스 상회는 '우리' 유일

리딩금융 KB 1조2488억…순이자익 증가세 유지

주요 금융그룹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그룹별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이 역대급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서울지역 한 대형마트 내 설치된 현금자동인출기 [사진=이아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의 최대 수혜 직군으로 꼽히는 금융권 실적이 또다시 역대급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별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KB와 신한금융 간 리딩금융 타이틀전뿐만 아니라 하나와 우리금융이 3위 자리를 놓고 벌일 치열한 경쟁이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시장 전망치인 컨센서스 집계 결과, 1분기 주요 금융그룹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KB 1조2488억원(작년 동기 대비 0.7%↓) △신한 1조2350억원(3.6%↑) △하나 7869억원(5.8%↓) △우리 7839억원(16.7%↑) 순으로 나타났다. 비상자사인 NH금융 컨센서스는 별도 잡히지 않는다.

KB, 신한금융 순익 차이가 140억원가량으로 근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나와 우리금융 차이는 단 30억원에 불과해 초접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전통적으로 3대 금융 자리를 꿰찼던 하나금융이 증권사가 부재하고도 최고 실적 경신을 이어가는 우리금융에 오히려 쫓기는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우리금융은 전년 동기보다 16% 이상 순익이 뛸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4대 금융 중 1분기 순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지목된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은 우리금융이 유일하다는 분석에서다. 업계가 내다본 컨센서스 대비 순익은 우리금융이 2.3%로 이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리금융 순익이 돋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순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타사에 비해 그룹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이 전체 실적의 80%가량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금융의 경우 은행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 실적 모멘텀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지난 2~3년 동안 빠르게 안정화된 대손충당금 전입비율(CCR) 역시 실적의 안정성을 확보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익스포저가 존재하나 실질적인 대출자산에 대한 충당금 부담은 100억~200억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그룹 회장이 취임한 원년인 올해 첫 분기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의 경영관리시스템(ERP) 비용이 1700억원 이상 투입되고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이 300억~4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 1분기 CCR은 20bp(1bp=0.01%포인트)로 추가 충당금을 반영해 전년 동기 대비 8bp 상승할 전망"이라며 "우리금융은 같은 기간 CCR이 18bp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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