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개인사업자대출 출시 한달반만에 2000억원 돌파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선보인 개인사업자 대출이 출시 한달 반만에 20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인 '사장님 대출' 잔액이 지난달 31일 기준 2095억원으로 2월보다 197.5%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2월 14일 인터넷은행 최초로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인 '사장님 대출'을 출시하며 기업금융 첫발을 내디뎠다. 

사장님 대출은 출시 한 달만에 잔액이 1167억원을 돌파했고, 최근 2주 동안 하루 평균 약 59억2000만원 규모의 대출을 취급했다. 사장님 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담보가 없어도 개인 신용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한도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의 보증부 대출을 제외한 개인사업자 대출(무보증)이 하루 평균 6억7000만원에서 10억원 규모로 취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토스뱅크가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형(CSS)으로 개인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어 '신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들이 많이 찾았다는 평가가 따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운수업 종사자 등 기존에 증빙 소득으로 신용도를 평가받기 어려웠던 금융 사각지대 계층을 포용한 것이 주요한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인터넷은행들도 개인사업자 대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뱅크에 이어 케이뱅크도 이달 18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력한 개인사업자 운전 자금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SOHO) 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