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형마트도 퀵커머스 가세...'배달 전쟁' 새 국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2-03-15 07:00:00

비싸도 편리함 우선 MZ세대 중심 급성장에 배송 거점 확보 사활

쿠팡은 지난해 7월부터 '10분 내 도착'이라는 빠른 속도를 강조하며 '쿠팡이츠 마트'를 론칭, 배달의민족 'B마트'와 퀵커머스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쿠팡]

 대형마트업계가 '즉시 배달'에 힘을 주면서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음식에 국한했던 '즉시 배달'이 코로나 사태로 마트까지 가세하면서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 시장은 배달의민족 'B마트'와 쿠팡 '쿠팡이츠 마트'가 주도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자회사 이마트 에브리데이(SSM) 위주로 '퀵커머스'를 타진해왔던 이마트는 최근 직접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퀵커머스(즉시 배달)'는 주문 즉시 배달원이 도보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으로 20분~2시간 이내 상품을 근거리 즉시 배달하는 서비스다. 

앞서 롯데와 신세계, GS리테일 등 유통 기업들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이를 강화해왔다. 이마트도 작년 8월 이마트 에브리데이 '스피드 e장보기'를 론칭, 3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해왔다. 

GS리테일은 GS더프레시 매장을 기반으로 퀵커머스에 투자하면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도 지난해 초부터 1시간 즉시 배송을 도입했다. 

롯데쇼핑도 신선식품, 즉석조리식품 위주로 롯데슈퍼 빠른 배달을 강화해왔다. 2020년 말 퀵커머스 '1시간 바로 배송'을 선보인 후 현재 전국 100여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최근엔 SPC와 제휴 등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빠른 배달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배송 거점이 중요하다. 근거리 배달이다 보니 소비자 거주지 인근에 물류 센터격 장소가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도심형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MFC)' 배달 거점 확보에 사활을 건다. 촘촘한 거점망은 곧 안정적인 배달을 뜻하면서다.

롯데쇼핑은 전국 롯데슈퍼 400개 매장을 퀵커머스 거점 형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온라인 주문 후 2시간 내 상품을 받는 '바로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대면 쇼핑으로 시장이 커지자 대형마트업계는 슈퍼마켓 사업부를 통해 선보여온 빠른 배송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업계 선두 이마트는 직접 퀵커머스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퀵커머스는 취급 상품이 제한적인 데다 가격이 일반 유통 업체보다 비싸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MZ세대 1인 가구 중심으로 급성장세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은 2020년 5000억원에서 2025년경 5조원대 성장이 전망된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쯤 과거 일렉트로마트 논현점 자리에 퀵커머스 전용 MFC 운영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호 MFC엔 냉장·냉동·상온 물류 시설과 신선식품 배송 특화 콜드체인 시스템까지 구비한다. 

업계는 "이마트는 이마트 매장뿐 아니라 편의점 이마트24,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장 등 전국 거미줄같은 유통망이 퀵커머스 인프라"라고 봤다. 

이마트는 퀵커머스 단점으로 꼽혀온 제한적인 상품 구성도 너끈히 보완할 수 있으리란 예상이 나온다. 신선식품도 이마트 강점이다. 업계는 "수십년간 대형마트 운영 노하우가 있는 만큼 신선식품 물량과 품질,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시장 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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