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권가] SK바사 '따상' 후 하락세…MTS 먹통에 초과입금 사고까지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 행렬의 선두로 나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뛰었다. 단, 첫날 상한가를 찍은 ‘따상’에는 성공했지만 ‘따상상’에는 실패한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장일 상승에 따라 이튿날부터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간사였던 미래에셋대우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오전 1시간 가량 먹통돼 투자자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청약 환불금을 중복해 입금하는 지급 사고가 터지기도 했다.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일보다 -1.48% 떨어진 16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에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도 28위에서 29위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스피 상장 첫 날인 18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13만원으로 형성된 뒤 바로 상한가(16만9000원)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오전 9시 개장하자마자 10%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차익매물 실현이 늘어나면서 막판에는 하락세로 반전해 약세로 마감했다.

19일 오전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주간사 중 하나였던 미래에셋대우의 MTS에서 오류가 발생해 거래가 제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거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려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가가 10%대에서 횡보세를 보였기에 차익실현을 하려다 제때 매도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실제 SK바이오사이언스 인터넷 종목 게시판에는 미래에셋대우 MTS 오류로 사용자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게시물이 연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3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보상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은 홈페이지를 비롯 영업점이나 고객센터 등에서도 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장애보상 기준에 따르면 손실보상 금액은 고객 주문 시점 가격에 주문수량을 곱한 금액과 장애복구 시점의 가격에 고객 주문수량을 곱한 금액의 차액을 지급한다.

한 예로, 10만원에 10개 주식 매도 주문(100만원)을 넣었는데, 장애복구 시점 가격이 5만원(50만원)이었다면 그 차액인 50만원을 보상해 주는 방식이다.

상장주간사 중 하나였던 하나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 증거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당초 반환해야 할 금액(2000억원)보다 약 2100억원이 많은 4100억원을 과다 지급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폭주로 전산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청약환불금이 일부 잘못 지급됐다”며 “입금취소 등 조치에 나서면서 현재 잘못 지급한 환불금을 모두 되돌려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