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중소기업·소상공인도 비대면 판로 강화해야"…팔 걷어붙이는 중기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2020-12-08 07:45:12

중소기업 94.4%가 코로나 직간접적 피해…"내수부진·해외수요 감소"

'가치데이' 행사로 입증된 라이브커머스 효과…내수시장 확대 모색

수출지원도 비대면…아마존 등 해외온라인몰 입점 도와

코로나 확산세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도 비대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사진=아주경제DB]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내수·수출이 모두 움츠러들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기·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으로 '비대면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사태에도 라이브커머스·해외온라인몰 등 국내외 비대면 판로를 통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기부는 인력·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위해 온라인 대행 전문기업과 라이브커머스 인력 육성까지 나선다는 방침이다.

◇ 코로나에 고통받는 중기…4분기에도 평균 27.4% 매출감소 예상

중소벤치기업진흥공단이 최근 발간한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94.4%가 코로나로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87.6% 대비 6.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48.8%) △해외시장 수요 감소(24.9%) △자사·위탁공장의 생산차질(12%) 등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집계됐다.

중진공에 따르면 4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이 91.7%에 달했다. 매출액 감소폭 전망치도 평균 27.4%로 나타나 1분기 평균 감소율(23.8%) 보다 매출 감소 추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소기업은 정부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자금지원(49.4%) △고용유지 지원 강화(31.2%) △중소기업 제품 소비 증진(7.6%) △온라인 수출지원 확대(5.3%) △구조조정 지원(5.1%)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 예산으로 확정된 16조8000억원 가운데 정책금융 역할을 위해 10조5000억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7조8000억원 대비 34.8%나 늘었다. 특히 중진기금·소진기금 융자로 9조1000억원을 편성한 데 이어 기술보증기금 출연 3500억원, 신용보증기금 출연 3600억원, 지역신용보증 재보증 2369억원 등을 반영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가장 시급한 것이 자금지원임을 고려, 이들에 대한 융자·보증공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중기부,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판로 '지원사격'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는 지원방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유통 트렌드도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되자 중기부도 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판로 개척을 집중적으로 돕고 있다. 중기부가 올해 소상공인의 상품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 9월 론칭한 '가치데이(Day) 라이브커머스'는 지난달까지 두 달여 만에 약 10억5200만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총 30여차례 가량 방송된 라이브커머스에서 판로를 찾은 소상공인도 577여개에 달한다. 일례로 식품업체 A사는 '가치데이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어묵탕의 우수한 품질을 홍보하고 판매해 기존 일매출 대비 6배 상승한 3000억원의 매출효과를 누렸다. 특히 어묵은 별도로 1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떡볶이를 판매하는 B사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월매출이 2달 만에 15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장하게 됐다.

이와같은 사례를 통해 가치데이 라이브커머스는 소상공인도 온라인 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외에서 성공적인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중기부는 크리스마스마켓 등 향후 소비축제 행사와 가치데이 라이브커머스를 연계해 침체된 내수경기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돕는 핵심 채널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가치삽시다' 라이브커머스 첫 방송에 출연한 모습.(사진=중기부)]

◇ 수출지원도 '비대면 강화'…수출대행 기업, 전문크리에이터 양성

중기부는 수출 지원에 있어서도 온라인 등 비대면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 국면에서 주요국 소비둔화 등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4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온라인 수출은 수출액과 수출기업 수 모두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0.7% 늘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기부가 주력하고 있는 온라인 수출방안은 △해외온라인몰 입점지원 △브랜드K 지원강화 △한류마케팅 확대(K-세일) 등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아마존 등 해외온라인몰 입점지원, 마케팅 연계지원 등을 통해 참여기업 평균 수출이 4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브랜드K'라는 국가대표 브랜드 인증을 통해 제품신뢰를 높여 수출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김스낵업체인 C사는 브랜드K 선정 후 바이어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오는 등 해외 판로가 크개 확대돼 전년대비 수출이 8000% 가량 증가했다. 브랜드K의 평균 수출증가율은 약 2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력·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해외온라인몰 판매 또는 마케팅 역량에 한계점이 있다는 업계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인력을 고용하기엔 부담스럽고 실제 판매를 위해서는 온라인몰 등록 이후에도 적절한 마케팅이 연계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온라인 수출 전문기업과 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중 온라인몰 운영을 전담하는 수출대행 전문기업을 육성, 온라인 수출전용 전문무역상사의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중소기업 상품판매를 전담하는 전문 크리에이터도 육성하기로 했다. 현지 유학생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을 활용해 중국·동남아 전문가 과정을 운영, 교육과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무역여건 속에서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온라인수출·비대면 트렌드 관련 품목 수출은 대폭 증가하는 추세로, 중소기업의 온라인・비대면 수출역량 강화와 지원 확대 등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상반기 추진한 중소기업 온라인・비대면 수출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보완・발전시켜 중소기업 수출을 확대하고 신수출동력을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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