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인하에 카드사 '울상'...카드채 금리 오르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3-18 15:44:13

채권 간 금리 차이 없어지면 카드채 금리 올려야

시장 불확실성 크고 변동성 높아 단언하기 어려워

자료사진. [사진=Pixabay 제공]


한국은행이 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카드사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카드사들은 오히려 카드채 금리가 올라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0.5%p 전격 인하했다. 이러한 금리 인하로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로 자금을 조달하는 카드사들이 더 쉽게 자금 조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 단언하긴 어렵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려가고 변동성이 떨어지면 여전채 조달포인트도 내려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환율이나 외국인 자금유출, 유가 등 외부 불확실성이 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AA'급 여전채 가격이 시장에서 어떻게 형성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여전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미리 반영돼 있는 것도 추가 인하를 예상하기 어려운 이유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회사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낮은 금리에 여전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카드사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를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모습이다. 은행채 등 다른 채권과 금리에서 큰 차이가 없어지면 안정성이 더 높다고 판단되는 채권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카드채 수요가 줄면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간에 여전채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도 낮다고 보고 있다. 3년물이나 5년물로 발행하는 카드채 특성상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여전채까지 곧바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채권들 간에 일정 금리 격차가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로 더 내려갈 곳이 없어져 카드채 채권들 간 금리 격차가 점점 좁혀지다 보면 카드채 수요가 훨씬 줄어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3년 전에 발행한 카드채를 차환하고 새로운 카드채를 발행할 경우 새로운 금리를 적용할 수 있지만 그 사이에 조달된 자금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금리가 반년 이상 지속된다면 현재 기준금리가 조금씩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간에는 카드사 조달 금리 인하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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