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코로나19] 농협금융 방역망 뚫렸나?…금융권 확산 '초긴장'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3-02 12:19:45

대구 칠성동지점·경북 농협손보 직원 양성 판정

사무실 동료 모두 음성 판정…현재 자가 격리

농협측 "추가확진자 없어…피해확산 방지 주력"

자료사진.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교인들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NH농협금융 직원 2명 모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금융권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NH농협은행 대구 칠성동지점과 안동 소재의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건물에서 근무하던 NH농협손해보험 소속 직원 등 2명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중이다.

농협측이 내부조사를 한 결과 이들 직원의 감염경로에서 신천지 교인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칠성동지점에 근무 중인 직원 12명 중 한 명은 지난달 24일 양성 판정을 받기 전, 신천지 교인과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칠성동지점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0일 사전 지점 폐쇄에 돌입했고, 영업일 기준 9일 동안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시행됐다. 다행히 해당 직원 외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지금은 정상 영업을 재개했다.

앞서 안동 농협손보에선 한 직원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전해져 경북본부 건물을 함께 사용 중인 직원 200여명이 단체로 감염 여부를 검사받는 사건이 있었다. 해당 직원은 지난달 21일 보건당국의 연락을 받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사흘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경북본부 직원 사이에서는 이 직원이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고 알려져 다수의 피해를 야기하는 ‘수퍼 전파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농협측이 즉각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했지만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다른 직원들로의 전파가 우려됐던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확진자와 같은 4층 사무실에서 근무한 직원들의 감염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발열 등 유증상자 60여명이 진료를 받은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농협측은 음성으로 판정된 직원을 포함해 전원을 자가 격리 조처했다.

농협은행 경북영업부의 업무는 재개됐으나 경북지역본부 건물 내 계열사들은 정상가동을 기다리는 중이다. 신천지 관련 접촉이 의심되는 이들 직원은 현재까지 자가 격리 중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개인의 종교활동은 존중해야 하지만 신천지 관련 감염사례가 빠르게 퍼지면서 대구, 경북뿐 아니라 모든 지역이 긴장하고 있다"며 "추가 방역으로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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