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외형축소 겪은 한양, 향후 전망은 ‘긍정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동현 기자
2019-08-22 13:04:00

지난해 매출액 감소…시평총액도 1000억원가량 하락

2년 연속 수주잔고 3조원대…향후 수익성 개선 기대

[사진=한양 제공]

한양이 지난해 매출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형축소 과정을 거쳤음에도 기보유한 수주잔고를 통해 향후 외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수주에 극심한 부침을 겪고 있어 해결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국토교통부의 ‘2019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따르면 한양은 올해 시평 순위 28위로 지난해 보다 3계단 하락했다. 시평총액은 지난해 1조4160억원에서 1000억원가량 감소한 1조 3304억원을 기록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주택부분의 실적부진 등으로 인한 재무지표 하락세가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한양은 2017년 매출액 1조1641원을 기록, 3년 만에 다시 1조원대에 진입했다. 2017년 한양은 사상 처음으로 서울권 입성에 성공하는 등 창사이래 최대 주택공급에 성공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17년과 비교해 주택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액이 9347억원으로 떨어지며 1년 새 20%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26억원으로 14% 내려갔다. 수익성 하락에 따라 영업현금흐름도 –716억원으로 2017년 1067억원과 비교해 대폭 하락했다.
 

한양이 지난 2017년 서울 중랑구에서 분양에 나선 '한양수자인 사가정파크' 견본주택에 내방객들이 몰려있는 모습.[사진=한양 제공]

한양은 주택부분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탓에 향후 시장 불확실에 따른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한양은 기본적으로 토목, 건축/주택/개발, 플랜트, 에너지 등 전방위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한 부문은 주택사업이기 때문에 최근 정부가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와 택지지구 공급 중단 등 시장의 불확실성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양이 지난해 매출액 중 건축주택 부문에서만 6890억원을 기록하며 73.7%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이어 인프라 부문이 2189억원으로 23.4%를 차지했다. 수익성이 높은 자체사업 비중은 107억원으로 1.2%에 그쳤다.

다만 최근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2년 연속 3조원대 수주잔고를 유지하며 향후 일감을 축적해 놓은 점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양의 수주잔고는 2013년 1조원대에서 5년 간 매년 신규수주액을 늘려가며 2017년부터 3조원대에 올라섰다. 한양은 지난해 공사잔액 기준 3조3855억원을 기록해 2017년 3조1694억원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 수주잔고를 이어갔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양은 지난 2017년 주택부분의 호조를 통해 수주잔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올해에는 정비사업수주 1건에 그치는 등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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