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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지난해 순이익 7663억원…10.1% 성장
[이코노믹데일리] 메리츠증권이 순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비용이 늘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기업금융 회수 효과와 리테일·IB(기업금융) 투자 확대를 동시 추진하며 단기 수익성보다 외형 성장에 무게를 둔 결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883억원으로 전년(1조549억원) 대비 25.3% 감소했다. 영업이익 급감의 주요 원인은 판관비 증가에 있다. 지난해 순영업수익은 1조6879억원으로 전년 1조7060억원 대비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25.3% 감소했다. 순영업수익에서 영업이익을 차감해 계산하면 지난해 판관비는 약 8996억원으로 추정된다. 2024년 6511억원보다 2485억원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메리츠증권 당기순이익은 7663억원으로 전년(6960억원) 대비 10.1% 성장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자기자본은 2024년 말 6조9042억원에서 2025년 말 8조1654억원으로 18.3% 늘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순이익이 늘어난 건 회계 처리 방식 차이 때문이다. 컨퍼런스 콜에서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분법 평가 자산 수익은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영업수익으로, 연결 재무제표에서는 영업외수익으로 인식된다"며 "연결 조정 과정에서 영업수익은 줄어 보이고 영업외이익은 늘어나는 구조가 나타난다"고 부연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문별로 보면 기업금융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기업금융 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 3794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4분기 SK이노베이션 관련 딜과 LNG 프로젝트, 자산유동화 등 신규 대형 거래 수익이 반영된 영향이다. 김 대표는 "4분기 SK이노베이션과 LNG, 자산유동화 등 신규 딜 수익이 기업금융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이는 일회성 빅딜 효과를 넘어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중심에서 전통 IB로 체질을 개선한 데 따른 추세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메리츠증권은 그간 부동산 중심 IB 구조에서 기업금융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왔다. 지난해 IB 부문 순영업수익 비중은 부동산 54%, 기업금융 46%로 균형을 갖추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기업 맞춤형 자금 조달 솔루션을 통해 대형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며 "기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ECM(주식발행)과 DCM(채권발행) 등 전통 IB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자산관리 성장이 두드러졌다. 자산관리 수익은 1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5% 증가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는 "지난해 리테일 부문은 고객 기반 확대와 자산 잔고 증대에 집중하며 사업 체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디지털 채널 고객 수는 2024년 말 8만6000명에서 2025년 말 43만4000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예탁자산도 3조원에서 19조원으로 6배 넘게 늘었다.
2026-02-12 08:02:56
수주 전초전 열린 LNG 2026…HD현대, 가스선 기술로 '다음 수' 준비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산업 전시회 'LNG 2026'에서 차세대 가스선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신규 LNG 프로젝트 재개와 노후선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가스선 발주 사이클이 다시 움직이는 국면에서 기술 인증과 공동개발로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총 4일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 국립 컨벤션 센터(QNCC)에서 열리는 LNG 2026에 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참가했다. 이번 전시 참여 배경에는 LNG 운반선 발주 환경의 변화가 있다. 미국과 중동을 중심으로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재개되고 친환경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 교체 수요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조선업계에서는 발주가 '양적 확대'보다 연비·친환경·운영 효율을 갖춘 고사양 선종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HD현대가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기술 인증과 공동개발을 통한 선제적 표준 선점'이다. 풍력 보조 장치를 장착한 LNG 운반선, 초대형 에탄·LPG 운반선 등 다양한 가스선 콘셉트를 제시하는 동시에 전시 기간 중 선급과의 기본인증(AIP)과 공동개발 협약을 연이어 추진한다. 단순한 컨셉 전시가 아니라 발주 직전 단계에서 요구되는 기술 신뢰도 확보에 방점을 찍은 행보다. 특히 HD현대는 △LNG 벙커링선 △중·소형 LNG 운반선 △초대형 LNG 운반선(Q-MAX) 등 세분화된 선종별 포트폴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이는 향후 LNG 시장이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일괄 발주뿐 아니라 연료 공급·연안 운송·특수 목적 선박 등으로 수요가 다층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된다. 친환경 연료 대응 역시 핵심 축이다. △바이오 연료 적용 LNG 운반선 △초대형 에탄 운반선 개발 등은 탈탄소 전환 과정에서 LNG가 '과도기 연료'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 인식과 맞닿아 있다. 규제 강화 속에서도 연료 전환 옵션을 넓혀 선주의 선택지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전망도 우호적이다. 클락슨리서치는 신규 LNG 프로젝트와 노후선 교체 수요를 근거로 올해 LNG 운반선 발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LNG 프로젝트의 FID 승인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가스 물동량 증가와 선복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가스선은 친환경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지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압도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가스선 분야에서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를 '수주 경쟁의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발주는 전시 이후 본격화되는 경우가 많아 기술 인증과 선급 협력이 수주 성패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한다. HD현대가 다수 선급과 동시에 협업을 확대하는 것도 기술 신뢰도를 조기에 고정시키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HD현대는 가스선을 친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도 지속 성장이 가능한 핵심 선종으로 보고 기술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NG 발주 사이클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이번에 쌓은 기술 인증과 공동개발 성과가 실제 수주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스선 시장에서의 '다음 수'를 누가 먼저 준비했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26-02-02 16: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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