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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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업계가 ESS를 주목하는 이유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주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뉴스에서 자주 보던 ESS, 정확히 뭘까? ESS는 말하자면 거대한 보조배터리입니다. 다만 핸드폰, 노트북 등 작은 제품뿐 아니라 가정이나 기업에서 사용되는 전기사용량을 대체할 수 있을만큼 커다란 배터리인 거죠. 실제로 사진을 보면 거대한 컨테이너처럼 생겼어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가 약 500kg인데 전기차 폐배터리를 여러개 묶어 ESS로 전환할 수 있다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보통 무게가 2~3톤(t)에 달하죠. ESS는 최근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핵심 먹거리 중 하나입니다. 전기차 도입에 대한 기대감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투자를 이어왔는데 최근 경기 악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탈 친환경 정책 등의 대내외 환경 변화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줄자 기업들이 ESS로 눈을 돌리는 거죠. 실제 지난 1월 미국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 켈리블루북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2022년 약 81만대, 2023년 121만대, 2024년 약 130만대로 각 연도별 증가율이 2023년 49.4%에서 지난해 7.4%로 급격히 둔화됐거든요.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보조금 규모도 줄어들면서 사람들은 전기차를 구매하더라도 가격이 훨씬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저가 차량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따라 비싸지만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진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업계의 글로벌 점유율은 하락했고 LFP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이 필요해졌습니다. 실제 LG에너지솔루션은 운영효율화를 위해 일부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어요. 지난 3월만 해도 24일과 25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PGE)와 델타 일렉트로닉스에게 각각 1GWh, 4GWh 규모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거든요. 또 업계에서는 첫 전기차 공급으로부터 꽤 시간이 흘렀다보니 조만간 전기차 폐배터리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삼원계 하이니켈 배터리는 희귀금속이 많아 재활용이 용이하지만 현재로서 LFP는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전문가에 따르면 에너지 밀도가 70% 수준으로 떨어져 폐기된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여러개를 묶어 ESS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SS는 버려지는 LFP를 재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기도 한 거죠. 정리하자면 고에너지 밀도를 가진 하이니켈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국내 업계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제품이 필요했고, ESS에는 곧이어 쏟아져 나올 LFP배터리 활용 면에 있어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확대하게 된 겁니다. ◆ 한국에서 본 적 없는 ESS, 왜 해외에서만 통할까? ESS가 최근 중요해졌다는 건 알겠는데 왜 한국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요? ESS개발을 담당하는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는 전기요금이 비교적 저렴하고 인구 밀도가 높다보니 효율 면에서 떨어진다고 해요. 커다란 ESS를 놓을 수 있는 공간적 여유도 많지 않고요. 쉽게 말해 가성비가 안 나오는 거죠. 실제로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나 집, 마을 간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이 많은 북미에서는 발전기를 따로 구비해둘 만큼 전기 공급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요. 허리케인 같은 거대 자연재해에 휘말려 고립되는 경우도 잦고요. 이런 이유로 해외에서는 국내보다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주택용 ESS에 대한 수요도 높은 거죠. 바꿔 말하면 한국은 ESS가 필요 없을 정도로 양호한 전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온쇼어링' 정책을 펼치면서 해외에 공장을 증설하거나 해외에 보유하고 있던 공장을 ESS로 전환하는 게 더 자연스러운 흐름이 됐습니다. LG엔솔도 최근 약 3억원의 장부가치를 가진 GM과의 합작공장을 인수해 단독공장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시하면서 다양한 고객사에 유동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을 확대했습니다. LG엔솔은 아직 이 공장의 세부적인 활용 계획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공장 인수도 빠른 생산 라인 전환을 통해 ESS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의견도 제기돼요. 어때요, 이제 뉴스에서 ESS라는 단어를 봐도 별로 낯설지 않겠죠?
2025-04-0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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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사회공헌 활동 다각화…교육·재난·의료 등 전방위 지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호반그룹이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 지역사회, 취약계층, 재난구호, 의료 인프라 지원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기부와 협력 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폭넓은 기여가 주목받고 있다. 우선 재난구호 분야에서 호반건설, 대한전선, 대아청과 등 호반그룹 계열사들은 최근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억원의 구호 성금을 기부했다. 이와 함께 2023년부터는 튀르키예 대지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재난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도 포함해 총 12억원을 전달하며 국내외 재난 대응에 동참해왔다. 교육 분야에서도 기부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호반장학재단은 지역 간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한 ‘지역인재 장학금’으로 서울, 경기 등 전국 11개 지역에 누적 31억원을 지원했으며, 군인·소방관·경찰관 자녀를 대상으로 한 ‘동행장학금’도 지난해 6000만원 규모로 전달했다. 국방 분야에서는 2015년부터 육군 제3군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병 복지 및 부대 발전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기부금은 4억2000만원이며, 지난해에도 5000만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호반그룹은 지금까지 연세대학교 의료원, 서울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화순전남대병원 등에 총 21억원을 기부했으며, 지난 3월 25일에는 연세대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희귀난치성 환아 치료비로 5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참여형 봉사활동도 활성화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봉사단체인 ‘호반사랑나눔이’를 통해 임직원 누적 기부금 10억원을 조성했으며, 정기적인 봉사활동과 후원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에 기여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비전 아래,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1 17: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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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억원 기부…기업의 연대와 책임 실천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대규모 산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3억원의 복구 성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막대한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우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기업으로서 실질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번 성금은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 활동과 피해 복구, 이재민 생계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신속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발 빠르게 기부를 결정했으며, 피해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 복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산불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우건설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나누는 진정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재난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의 이러한 기부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우건설은 2022년 동해안 산불 당시에도 긴급 지원에 나섰으며, 2023년 튀르키예(터키) 대지진 발생 시 구호 성금 및 구조 활동을 지원했다. 같은 해 강릉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때도 구호물자 지원 등 실질적 복구 지원에 앞장섰다. 이처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는 ‘재난 대응 선도 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 주거 취약계층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탄소중립 실천 등 ESG 가치 실현에도 적극 나서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번 성금 기부는 단순한 지원 차원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기업’이라는 대우건설의 경영 철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건설업 특유의 현장성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재난 상황에서의 민첩한 대응과 실질적 기여를 통해 사회적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적십자사는 “대우건설의 기부는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희망과 위로가 될 것”이라며 “기업의 사회적 연대가 절실한 이 시점에 큰 용기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2025-03-27 1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