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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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보조 시스템 대거 탑재"…기아, 2세대 셀토스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기아가 소형 SUV 야심작 셀토스의 2세대 ‘디 올 뉴 셀토스’를 공개했다. 이는 1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10일 기아에 따르면 셀토스는 1.6 하이브리드와 1.6 터보 가솔린 총 2개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기아는 셀토스에 우수한 연비를 갖춘 1.6 하이브리드 엔진을 새롭게 추가해 경제성과 친환경 가치를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차량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셀토스 하이브리드 모델에 실내 V2L(Vehicle to Load)을 적용해 전기차에서만 누릴 수 있었던 전동화 특화 기술을 경험해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 회생 제동 시스템 3.0을 탑재해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93마력, 최대 토크 27.0kgf·m의 우수한 주행 성능을 갖췄으며, 4WD 모델에는 터레인 모드가 장착돼 다양한 노면 환경에 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셀토스에 적용된 터레인 모드는 노면 상태에 맞춰 사용자가 스노우, 머드, 샌드 중 적합한 주행 모드로 설정할 수 있어 차량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셀토스는 차량 충돌 시 에너지가 분산될 수 있도록 차체를 설계한 다중 골격 구조를 갖춰 충돌 안전 성능을 강화했으며 차체에 초고장력강을 확대 적용해 강건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9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향상시켰다. 이 밖에도 차량 앞유리와 후드 사이에 블록 폼을 적용하고 도어 유리 두께를 늘리는 등 실내로 들어오는 소음을 줄여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기아는 셀토스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자연어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차량 제어, 엔터테인먼트, 차량 매뉴얼 및 지식 검색 등을 한층 더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기아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중 셀토스를 국내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라며 “이후 북미, 유럽, 중국 시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10 17: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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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새주인 찾기' 난항…유동성 압박에 납품·점포 차질 확산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들이 본입찰을 포기하면서 매각 작업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회생절차 장기화 속에 5개 점포의 영업중단 검토까지 더해지며 정상화 전망이 한층 불투명해지고 있다. 납품 차질, 고정비 부담, 인력 이탈이 겹친 상황에서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까지 새 원매자를 찾는 것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5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공개 매각 관련 본입찰 마감 시점인 오후 3시 기준으로 입찰 희망서를 제출한 업체가 없었다. 이번 본입찰에는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진행했던 하렉스인포텍, 스노마드 두 곳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두 원매자 이탈로 인가 전 M&A(인수합병) 절차는 사실상 중단됐고, 매각은 다시 공개경쟁 방식으로 재추진하게 됐다. 유찰 배경으로는 점포 구조조정 부담, 임대차 재협상 난도, 매출 기반 약화 등 인수 이후 정상화 비용 증가가 우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홈플러스 영업 환경이 급속히 악화된 점도 인수 포기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공급망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삼양식품과 아모레퍼시픽은 미지급 대금 문제로 주요 제품 납품을 중단했고, 일부 생활·뷰티 브랜드는 공급 물량을 줄이며 대응하고 있다. 상품 공급 축소가 이어지면서 매장별 상품 구성과 경쟁력에도 공백이 생기고 있다. 점포 운영 문제도 심화됐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 개시 이후 거래조건 악화로 유동성 압박이 커지자 지난 8월 전사 긴급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임대료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15개 점포 폐점을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9월 19일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와의 협의에서 거래조건이 회생 이전 수준으로 복구될 것을 전제로 연말까지 폐점을 보류하고 인가 전 M&A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하지만 거래조건 회복과 납품 정상화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현금흐름은 오히려 더 악화됐다. 판매 물량은 줄었지만 점포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 남아 적자폭이 더 확대된 구조다. 홈플러스 측은 “회생 개시 이후 불확실성으로 이직이 이어졌고 필수 인력 충원도 쉽지 않다”며 “일부 점포는 기본 운영 인력조차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폐점 보류 대상 15개 점포 가운데 최근 영업손실이 큰 5개 점포에 대해 영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점포 직원 전원을 인력 부족이 심한 타 점포로 전환 배치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입찰 무산으로 M&A는 다시 공개매각 단계를 밟게 됐다. 회생법원은 오는 29일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까지 신규 원매자를 계속 찾을 수 있도록 허용했지만, 예비 원매자마저 발을 뺀 상황에서 새로운 인수자가 단기간에 등장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폐지·청산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회생 절차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음에도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채권 회수 관점에서 청산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우세해질 수 있다. 납품 중단·공급망 혼란, 점포 운영 차질 등으로 계속기업 가치가 약화되고 있어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보다 절차 종료를 선택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전국 점포의 고용 규모와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커 현실적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회생계획 인가 여부와 절차 유지 판단은 결국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으며,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자체 회생계획안 제출과 부분 구조조정, 혹은 절차 종료까지 모두 논의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2025-12-05 1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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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줄줄이 회생절차 졸업…고금리·미분양 부담에 업황 회복은 '안갯속'
[이코노믹데일리] 부동산 시장 침체 속에서 법정관리로 내몰렸던 중견 건설사 가운데 일부가 회생 절차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자구책 마련에 성공한 기업이 등장한 셈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불황이 끝났다고 보기 이르단 평가가 이어졌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신동아건설에 대한 기업회생절차 종결을 결정했다. 지난 1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자금경색이 심화돼 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가 내년도 회생채권을 조기 변제하고 출자전환과 감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했다고 판단했다. 또 임시주주총회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선임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지난 주주총회를 통해서는 회생절차 돌입과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세준 사장이 신임 대표로 복귀했다.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나선 신동아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가장 먼저 본사를 강동구로 이전했다. 용산구에 있던 기존 사옥은 직접 개발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빙고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 사옥은 내년 상반기 중 착공과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주 전략은 공공 공사와 정비사업 재편하고 조직 효율화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신동아건설뿐만 아니라 대우산업개발도 약 2년 만인 올해 6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7월에는 진주완 신임 대표가 공식 취임하면서 경영 체계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대우산업개발은 현재 서울 영등포, 경북 경산 등에서 약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도 중단됐던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사업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공공 부문 수주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을 꾀하는 중이다. 이처럼 일부 중견사들이 회생 국면을 빠져나오자 업계에서는 불황 속에서 회복 가능성의 실마리가 보인다는 시선이 이어졌다. 특히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사는 총 9곳(신동아건설, 삼부토건, 대저건설, 안강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삼정기업, 벽산엔지니어링, 이화공영, 대흥건설)인데 신동아건설은 자체 자구책으로 회생에 성공해 더 주목받는 분위기다. 일부 기대와 달리 건설업계 전반의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이다. 법정관리 건설사 대부분이 아직 회생 초기 단계에 있고 미수금 조정, 담보 협의, 회생계획안 작성 등 과제도 산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몇몇 중견사들이 회생절차를 벗어나기 시작했지만 이를 업황 반등 신호로 보긴 힘들다”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나 조직 재편 같은 숙제가 남아 있는 만큼 회생은 출발점이고 실질적인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12-01 08: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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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위기, '경영 실패'보다 유통규제가 만든 구조적 족쇄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의 정상화를 둘러싼 회의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재무 불안, 온라인 전환 지연, 투자 부진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되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따로 있다. 한국 대형마트를 둘러싼 유통 규제 체계가 홈플러스의 회복 가능성을 구조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산업적 변화 속도보다 규제 충격이 더 큰 산업은 버티기 어렵다. 그리고 홈플러스는 그 대표적 사례가 되고 있다. 유통 규제 중 의무휴업 규제의 부담은 이제 ‘매출 감소’ 문제가 아니라 사업 모델 자체를 무너뜨리는 수준이다. 대형마트는 주말 매출 비중이 30~40%에 이르는데, 이 핵심 골든타임이 막혀 있다. 소비 패턴이 주말 중심에서 온라인·배송 중심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대형마트만 법으로 ‘고객이 가장 원하는 시간에 문을 닫게 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경쟁력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홈플러스는 도심형 매장이 많아 가족 단위 주말 방문에 따른 매출 의존도가 높았다는 점에서 타격이 없다고 할 순 없다. 심야영업 제한 역시 대형마트의 차별화 시도를 막고 있다. 24시간 운영을 통해 ‘야간 특가·직장인 고객·새벽형 소비자’ 등을 공략하던 시절과 달리, 지금은 운영 시간대로 묶여 타사 대비 혁신 실험이 막혀 있다. 오프라인 유통이 살아나려면 고객 동선을 다시 잡아야 하는데, 규제가 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문을 열고 싶은데 열 수 없는 구조’는 경영혁신을 원천적으로 가로막는다. 전통시장 보호라는 명분 아래 도입된 규제가 실제로는 지역 상권을 더 왜곡시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고객층은 이미 상당히 분리돼 있고, 경쟁 축도 다르다. 하지만 규제는 여전히 10년 전의 구도를 기준으로 설계돼 있다. 그 사이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이동했고, 결과적으로 타격은 대형마트만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신선·가정간편식·생활용품 등 ‘도심형 종합 소비’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였지만, 규제로 인해 시장 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규제 환경은 투자 유입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리스크다. 대형마트 기업을 인수하거나 정상화에 자본을 투입하려는 투자자는 항상 묻는다. “규제가 언제 완화되는가?”, “영업시간 실험이 가능한가?”, “온라인 경쟁에 대응할 자율성이 보장되는가?” 등이다. 여전히 정치·지역 이슈에 따라 유통 규제가 완화와 강화 사이를 오가며 불확실성이 크다. 규제 안정성이 낮으면 투자자는 보수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고, 홈플러스 같은 회생 단계 기업은 그 여파를 그대로 맞는다. 끝으로 유통 규제가 ‘구조조정의 효과’까지 제한하는 문제도 있다. 대형마트는 점포 리뉴얼·복합몰 전환·체험형 공간 확대 등 다양한 회복 전략을 활용할 수 있지만 의무휴업·영업시간 제한은 이 전략들조차 충분히 실험하고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인다. 탄탄한 자본력이 있는 기업도 버거운 구조인데, 이미 경쟁 우위가 약해진 홈플러스가 이를 돌파하기는 더욱 어렵다. 결국 홈플러스의 어려움은 단순히 영업 부진이나 경영 전략 실패가 아니라, 규제 구조 속에서 혁신의 기회를 원천 차단당한 산업 모델의 한계가 핵심 원인이다. 온라인은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편의점·창고형 마트는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유독 대형마트만 ‘법적 제약이라는 족쇄’를 차고 달리고 있다. 정상화 논의가 반복될 때마다 시장이 비관적으로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미래는 단순한 오너 교체나 투자 유치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에 달려 있다. 대형마트 산업이 다시 경쟁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마련하지 않는 한, 어떤 기업도 정상화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기업의 재건은 경영의 의지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이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
2025-11-22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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