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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2조원 채권에 145조원 몰렸다…AI '쩐의 전쟁' 2라운드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황제’ 자리를 지키려는 구글의 자금 조달 행보에 글로벌 자본시장이 뜨겁게 반응했다. 구글이 발행한 22조원 규모의 회사채에 약 145조원의 매수 주문이 몰리며 AI 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신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빅테크들이 잇달아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는 배경에는 2026년이 AI 패권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인프라 구축의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전날 15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했다.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강했다. 총 100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며 40년 만기 초장기물의 가산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0.25%포인트 낮은 0.95%포인트로 결정됐다. 특히 시장의 이목을 끈 대목은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사례는 1996년 IBM 이후 약 30년 만이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AI 시대에도 구글의 사업 모델과 지배력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시장에 드러내는 상징적 행보로 해석된다. 월가가 이처럼 구글 채권에 열광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알파벳이 올해 예고한 자본지출(CAPEX) 규모만 최대 1850억달러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자금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확보와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막대한 선투자가 결국 AI 서비스의 수익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구글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수백조원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속도와 자본 효율성에 있다. 보유 현금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활용되거나 해외에 묶여 즉시 가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회사채 발행은 대규모 자금을 단번에 그것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해 AI 인프라 경쟁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수단이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빅테크들의 차입 규모가 4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AI 패권 경쟁이 단순한 기술 싸움을 넘어 자금 조달 능력을 겨루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xAI는 전혀 다른 경로로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빅테크들이 채권 시장이라는 ‘정문’을 이용한다면 xAI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한 사모 대출이라는 ‘샛길’을 택했다. 보유 칩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엔비디아 GPU를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같은 대비는 AI 인프라 경쟁이 격화될수록 자금 조달 능력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빅테크들은 저금리로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올 수 있지만 후발 주자들은 고금리 차입이나 지분 희석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전문가들은 2026년 상반기까지 빅테크들의 ‘채권 러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 출시 등을 앞두고 실탄 확보 경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려도 존재한다. 막대한 부채로 구축한 데이터센터가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할 경우 그 부담은 기업의 재무 구조로 고스란히 돌아올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채권 시장은 AI의 미래 가치를 믿고 자금을 공급하고 있지만 연말까지 구체적인 수익 모델이 증명되지 않는다면 이 부채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며 “올해는 빅테크들이 AI 투자의 정당성을 숫자로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0 09:00:28
수만개 GPU 시대, 데이터센터 판 바꾼다…전력·냉각이 승부처
[이코노믹데일리] AI(인공지능)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인프라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지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와 멀티모달 전환이 본격화되며 연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전력과 냉각 인프라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 확산에도 여전히 다수의 기업은 제한적 활용 단계"라며 "AI 데이터센터는 전력·냉각 통합 시스템 설계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로 통합 인프라 역량을 가진 기업이 전략적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대규모 언어모델과 멀티모달 AI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AI 학습과 추론 환경은 수만개의 GPU·TPU를 활용하는 초대형 클러스터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에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AI 모델 고도화와 GPU·TPU 클러스터 대형화로 서버 밀도와 전력 용량, 냉각 설비를 동시에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AI 확산과 모델 고도화가 맞물리며 데이터센터 연산 수요와 인프라 부담이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신규 대형 AI 데이터센터 증설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설비투자(CAPEX)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급 측면에서는 병목이 뚜렷하다. 전력망 연결과 인허가 절차, 규제 등의 문제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통상 5~7년이 소요돼 단기적인 대응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전력·냉각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관련 장비와 솔루션 수요를 확대시키며 데이터센터 산업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는 개별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전력·냉각을 통합한 시스템 설계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통합 인프라 역량을 보유한 상위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냉각 기술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AI 워크로드 증가와 랙 밀도 상승으로 기존 공랭식 냉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고 직접 칩 냉각이나 액침 냉각 등 고밀도 대응형 기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공랭식 한계를 넘어서는 냉각 기술 전환이 에너지 효율과 공간 활용도,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GPU 효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랙 밀도와 클러스터 대형화로 전체 열 부하는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냉각 인프라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KT 클라우드는 AI 데이터센터 고도화 전략의 일환으로 액침 냉각 기술 도입을 추진하며 고발열 GPU 서버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액침 냉각은 서버를 절연 액체에 직접 담가 열을 식히는 방식으로 전력 효율을 높이고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일부 국내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기업들은 서버 랙 단위에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수냉식 냉각 방식을 병행 적용하며 AI 워크로드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허영만 KT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본부장은 지난해 말 'AI 이노베이션 센터' 개소식에서 "KT 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적 요소(액체 냉각 기술)를 한 발 앞서 연구하고 실증하고 있다"며 냉각 인프라를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6-02-03 10:30:06
신한투자증권, '글로벌 플랫폼 하반기 전망' 간담회... "클라우드·데이터·보안이 핵심"
[이코노믹데일리]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플랫폼 하반기 전망' 간담회를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4층 기자실에서 12일 개최했다. 발표를 맡은 심지현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원은 △클라우드 △데이터 △사이버보안을 3대 유망 분야로 꼽으며 빅테크를 넘어 신생 기업과 유니콘 기업 성장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테크주 약세론은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주장과 관세 문제 등 단기악재에서 비롯됐지만 실제 시장에는 미국정부와 빅테크 파트너십 계획에 개별적으로 투자금이 들어가는 등 오히려 투자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연구원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신생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기업) 뿐만 아니라 오라클 같은 세컨티어(2위) 사업자와 코어위브(CoreWeave) 같은 신생 기업이 급성장 중이라는 것이 신 연구원의 설명이다. 실제 오라클 주가는 대형 고객 수요 유입으로 급등했고 일부 신생 업체는 연매출 성장률이 100%를 넘었다. 이어 접근 가능한 데이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강조했다. 기업들이 AI를 적용하기 전 데이터 현대화·라벨링·정제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관련 서비스 수요가 폭증한다는 것이다. 심 연구원은 최근 메타(meta)가 데이터 라벨링 전문업체를 인수하며 장기 전략을 조정하는 데이터 품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데이터 현대화와 빅데이터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기업들이 우수한 품질의 데이터 접근에 우선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해서는 "경기 변동성에 덜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기업들이 IT 예산을 줄이더라도 보안 지출은 쉽게 감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파편화된 보안 산업에서 어떤 업체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보안 분야에서 주목할 점은 ‘통합 흐름’이다. 심 연구원은 "스타트업과 전문 보안 업체들이 다수 존재하는 시장에서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나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처럼 자사 플랫폼 위에 다수의 보안 서비스를 얹는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에 눈에 띈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심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봐야하는 요소에 대해 "투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결국 실적이지만 정보를 미리 아는 것이 어려워 다른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5-08-12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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