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5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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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대신 스타트업…건설사 생존 전략 달라졌다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단지는 총 1만2032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이 단지에는 놀이터만 23곳이 조성돼 있으며, 모든 놀이터 바닥에는 국내 스타트업 제이치글로벌이 개발한 특수 소재가 적용돼 있다. 해당 소재는 여름철 직사광선으로 달아오른 바닥의 표면 온도를 최대 15도 낮춰주는 기능을 갖췄다. 어린이들이 맨발로 뛰놀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기술로,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제이치글로벌과의 협업을 통해 적용했다. 현대건설은 이 소재의 성능을 확인한 뒤, 향후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에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사례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술 선도력을 유지하면서도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스타트업 협업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체 연구개발 조직을 갖춘 대형 건설사조차 기술 축적의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한계를 체감하면서 외부 기술 도입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대형 건설사와의 협업은 단순 납품을 넘어 기술의 실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검증받는 기회다. 파일럿 적용을 통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호 실익이 분명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기술 확보를 위해 외부 협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사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건설사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장비 스타트업 투인테크를 발굴했다. 해당 기술은 압축 공기를 간격을 두고 분사해 반도체 표면의 미세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SK에코플랜트는 이를 자사가 시공 중인 반도체 생산시설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스마트 안경 플랫폼 스타트업 와트와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착용자가 건설 현장에서 스마트 안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면 정보를 확인하고, 설비의 특성을 연동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복잡한 현장에서 정보 접근 속도를 높여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고령자 주거시설인 시니어타운에 행동 예측 기반의 사고 방지 기술을 시범 도입 중이다. 해당 기술은 입주민의 동의를 받아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 설치된 3D 카메라를 통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상 패턴을 분석해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협업 파트너는 행동 분석 전문 스타트업 플레이태그다. 건설 현장의 고질적 문제를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해결한 사례도 있다. 롯데건설과 함께한 스마트 도면 스타트업 팀워크는, 현장 작업자가 필요한 도면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문제에서 출발했다. 이후 인공지능이 작업 환경과 공정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도면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기능을 구현했다. 일부 건설사는 기술 협업을 넘어, 직접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호반건설은 자회사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친환경 콘크리트 제조업체 에코리믹스와 복사 냉난방 패널 기술을 보유한 아론에이아이티에 투자했다. 우미건설도 부동산 IT 융합 분야인 프롭테크 스타트업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 중이다. 건설사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신사업 확장 차원을 넘어, 연구개발 여력 부족이라는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대부분 1%를 밑도는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산성과 수익성이 정체되거나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역량만으로 기술 격차를 극복하긴 어렵다”며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2025-04-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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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징크스' 깰까…'5승1패' 신바람 낸 디플러스 기아
[이코노믹데일리] 디플러스 기아가 다시 한 번 시즌 분수령에 선다. 2025 LCK 정규 시즌 4주 차는 유니세프 위크로 진행되는 가운데 디플러스 기아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라는 강호를 차례로 상대한다. LCK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4주 차 일정을 소화한다. 디플러스 기아는 25일 T1, 27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맞붙는다. 현재까지 5승 1패를 기록 중인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3주 차에서 DN 프릭스와 DRX를 연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유일한 패배가 젠지전이었던 만큼 상위권 경쟁팀과의 연전이 주는 부담은 적지 않다. 디플러스 기아는 올 초 열린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이번 주 상대 두 팀을 모두 2대1로 꺾은 바 있다. 당시 주전 멤버는 ‘시우’ 전시우, ‘루시드’ 최용혁, ‘쇼메이커’ 허수, ‘에이밍’ 김하람, ‘베릴’ 조건희였다. 그러나 디플러스 기아는 중요한 순간마다 T1, 한화생명, 젠지 등 이른바 '강팀'과의 승부에서 고전했다. LCK컵에서는 조별리그 전승 이후 한화생명에게 2대3으로 젠지에게 0대3으로 패하며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2024년 스프링·서머 플레이오프에서도 같은 흐름이 반복됐다. 디플러스 기아의 미드 라이너 ‘쇼메이커’ 허수는 20일 DRX전 이후 인터뷰에서 “(상대)팀 이름만 들어도 너무 떨린다. 잘 준비해서 좋은 승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팀 내부의 긴장감과 각오를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같은 4주 차에는 중위권 팀 간 치열한 대결도 예정돼 있다. 3승 3패로 동률인 BNK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포스가 23일(수) 맞붙는다. 최근 2년간 전적은 BNK 피어엑스가 6승 2패로 우세하다. 그러나 올해 LCK컵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는 농심이 2대0 완승을 거둔 바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BNK 피어엑스는 최근 T1을 2대1로 꺾으며 상승세에 있다. 바텀 라이너 ‘디아블’ 남대근이 팀워크 안정화 이후 기량을 끌어올리며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반면 농심은 초반 2연승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미드 라이너 교체 카드도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박승진 감독은 기존 주전 ‘피셔’ 이정태를 대신해 ‘칼릭스’ 선현빈을 투입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이날 경기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진출권이 걸린 6위권 싸움에 직결된다. 1라운드에서의 승패가 시즌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편 3주 차 골드킹은 디플러스 기아의 ‘에이밍’ 김하람에게 돌아갔다. 그는 DRX전에서 두 차례 쿼드라 킬을 기록하며 총 7만9222골드를 획득, 평균 1만5844골드로 2위 T1 ‘스매시’ 신금재를 압도했다. 골드킹 수상자에게는 순은 주화가 수여되며 연간 최다 수상자는 LCK 어워드에서 골드바를 받는다. 팬 참여형 이벤트 ‘골드킹을 찾아라!’는 우리은행 Won뱅킹 앱을 통해 진행 중이다. 한편 2025 LCK 정규 시즌은 유튜브 LCK 채널, SOOP, 네이버 이스포츠&게임에서 생중계된다. 현장 티켓은 경기 시작 48시간 전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주중 2만원, 주말 2만5000원이다.
2025-04-23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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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연준 압박에 뉴욕증시 급락…S&P500 2.36% 하락
[이코노믹데일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압박 발언 여파로 급락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 “선제적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사실상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하자,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산됐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48% 하락한 3만8170.41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2.36% 내린 5158.20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2.46% 빠진 1만7808.30,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14% 하락한 1840.32에 장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사실상 없으며 파월 의장은 금리를 선제적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경제자문 케빈 해셋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달러 인덱스는 1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17%로 오르며 가격은 하락했다. 달러와 장기물 국채 모두 흔들리며 미국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도 타격을 입었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은 "파월 의장이 실제로 해임된다면 미국 자산은 대규모 매도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르헨트 캐피털의 제드 엘러브룩은 "독립적인 중앙은행이 경제 안정성과 저인플레이션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데, 정치 개입은 시장에 큰 불안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더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지 역시 "시장은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전했다. 지수 하락은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과 맞물려 더욱 확대됐다. 최근 들어 여러 기업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애널리스트들도 주요 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이날 5.8% 급락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코드 레드 상황에 놓였다"고 표현하며 실적 부진 우려를 경고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Y 출시가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더 악화시켰다. 테슬라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알파벳(구글), 보잉, 인텔 등 주요 대형주가 이번 주 실적을 내놓는다. Cannacord의 마이클 그레이엄은 "현재까지 발표된 실적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긴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3.769%로 소폭 하락했지만, 10년물 수익률은 4.417%로 전일 대비 상승하며 장기물 중심으로 시장 매도 압력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편 월마트와 홈디포 등 미국 주요 소매업체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관세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언급한 발언은 이날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025-04-22 08:3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