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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생성형 AI 전면 도입…업무 효율·고객 경험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이코노믹데일리] ※ 금융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의 확장, 초저금리의 종료, 각종 규제 강화와 완화 움직임 속에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전통 금융업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더불어 금융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 금융업권의 미래 전략과 당면 과제를 점검하고, 변화의 핵심을 짚어보는 동시에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러올 기회와 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NH농협은행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내부 업무 효율화부터 대고객 서비스 고도화까지 전방위 혁신에 나섰다. AI 기반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미래형 뱅킹서비스' 구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업계 최초로 머신러닝 기반의 조기경보 모형을 탑재한 'AI 신용감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과거 감리보고서 전수 분석을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을 활용해 우량 차주 자동 선별과 고위험 차주 부실위험 사전 예측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필요한 지표도 신속한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한 생성형 AI 코드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개발자가 효율적으로 코드를 작성하고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먼저 활용 중인 직원들의 효과 피드백을 통해 연내 개발 업무 전반으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여기에 LG CNS와 협력한 생성형 AI 플랫폼도 지난달 오픈했다. 이 플랫폼은 △규정·문서 검색을 단번에 처리하는 '지식정보검색' △기업 고객 맞춤형 '정책자금지원 추천' △고객별 최적 세일즈 문구를 자동 생성하는 '세일즈피칭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지난 1월부터 LG CNS와 PwC컨설팅 등 생성형 AI 분야의 전문 기업들이 참여하고, 농협은행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데이터와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함께 개발한 이번 플랫폼은 금융 업무에 특화된 농협은행만의 AI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AI가 업무를 스스로 계획·수행하는 에이전트 기술까지 도입해 업무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현장에서 쌓은 AI 데이터와 경험을 고도화해 플랫폼 활용 범위를 농협금융그룹 전반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은행은 AI 도입으로 내부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금융 취약계층을 포함한 전 고객층을 아우르는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실시간 딥러닝 AI 기술을 적용해 내놓은 'AI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는 절세, 투자 등 고객 관심사와 고객별 실제 금리, 부동산 보유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최적 상품을 추천해 준다. AI 모델 개발부터 운영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기계학습 운영(MLOps)'을 통해 금융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도 고객은 실시간으로 현시점 가장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퇴직을 앞둔 직장인에게는 노후자금 니즈를 분석해 적합한 개인연금 상품을,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 해외송금이 많은 고객에게는 외화예적금을 추천하는 식이다. 특히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기술로 상품을 추천한 이유까지 즉시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와 신뢰성 모두 높였다. 농협은행의 자체 애플리케이션(앱)인 NH올원뱅크와 NH스마트뱅킹, 영업점 마케팅허브에서 사용 가능하다.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생성형 AI를 기반한 '로보어드바이저 일임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투자성향과 목표에 맞춘 개인형 퇴직연금(IRP) 자산 자동 운용이 가능하며, 상장지수펀드(ETF)형과 펀드형 모두 제공해 선택 폭을 넓혔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1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으로 MS GPT 기반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하기 위한 개발에도 착수했다. 구체적으로 고령층의 원활한 이해를 돕기 위해 금융용어를 순화하고, 말투 및 문체 등도 친절하게 바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챗봇과, 외국인 고객들을 위해 다국어 번역을 지원하는 채팅 상담서비스 및 다국어 1대1 문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엔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사인 웹케시와 함께 '미래형 뱅킹서비스' 구현 계획을 발표했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메뉴를 화면으로 일일이 찾아가는 구조가 아닌, 음성이나 채팅으로 요청해 결과를 보여주는 자연어 처리 방식으로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농협은행의 이같은 전략이 금융사 간 AI 경쟁 구도를 더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AI를 통한 서비스 표준 변화, 금융 소외계층 서비스 제고, 금융과 비금융사간 협업 확대 등 여러 측면에서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줄 가능성이 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혁신적이면서도, 고령층이나 외국인 등 금융 소외계층까지 살피는 품격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25 0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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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한국 법인 설립 공식화…"AI 선도국 한국, 핵심 거점될 것"
[이코노믹데일리]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한국에 법인을 공식 설립하고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개설하며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픈AI는 한국의 높은 AI 기술 수용성과 산업 잠재력을 바탕으로 정부 및 기업과의 인프라 구축, 모델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을 글로벌 AI 협력의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오픈AI의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2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법인을 공식 설립했으며 향후 몇 달 내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열어 국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한국 사무소는 일본 도쿄,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이자 전 세계 11번째 지사가 된다. 구체적인 사무소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기업, 정부 등 핵심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추진할 국내 인력 채용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오픈AI는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 챗GPT 주간활성사용자(WAU)는 지난 1년간 4.5배 증가했으며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챗GPT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챗GPT 사용자 수와 오픈AI API 플랫폼 활용 개발자 수 기준으로도 한국은 전 세계 상위 10개국에 포함되며 영상 생성 모델 ‘소라’의 서울 사용률은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제이슨 권 CSO는 "한국은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풀 스택'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AI 선도국"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는 한국 법인 설립과 함께 최근 전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오픈AI 포 컨트리즈(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을 한국에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이는 각국 정부 및 산업 파트너와 데이터 주권, 현지 인프라 구축, AI 모델 현지화,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및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AI’ 개발을 촉진하며 AI의 혜택이 폭넓고 책임감 있게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픈AI는 공식 진출 이전부터 국내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카카오는 오픈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해 직원 생산성을 높이고 있으며 크래프톤은 직원 업무 역량 강화 및 게임 개발에 오픈AI 기술을 활용 중이다. KDB산업은행과는 국내 스타트업 육성, 한국어 AI 역량 강화, 국내 데이터센터 기회 탐색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SK텔레콤과는 마케팅 및 유통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오픈AI의 한국 법인 설립 소식에 "이번 오픈AI의 결정은 한국 AI 생태계의 성장 그리고 AI로 인한 일상의 혁신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며 "양사가 가진 강점을 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AI 기술로 한국 유저가 폭넓은 AI 혁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향후 오픈AI는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등과의 협력 가능성도 열어뒀다. 권 CSO는 관련 질문에 “협업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다만 대선을 앞둔 만큼 선거 후 새 정부가 구성되면 인프라 등 AI 관련 협력 논의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AI 정책 관계자들과도 만나 국가 AI 인프라 확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을 밝히지 않았으나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데이터센터 공급업체와의 협력을 언급하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이슨 권 CSO는 "한국에서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AI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5-26 16: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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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봄 궁중문화축전, 역대 최다 69만8000명 찾았다
[이코노믹데일리]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한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역대 최다 관람객을 기록하며 지난 5월 4일 성황리 막을 내렸다. 4월 26일부터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펼쳐진 이번 축전에는 총 69만8549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궁중문화축전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방문 인원으로, 지난해 봄 축전의 60만1135명보다 약 16.2%(9만7000여명) 증가한 수치다. 주최 측은 5대궁 및 종묘 자체 관람객(68만3000명) 외에도 축전 기간 특별히 기획되거나 연계된 프로그램의 관람객을 포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밤의 궁궐 산책부터 황제의 식탁까지… 특별한 경험 선사 올해 궁중문화축전은 평소 일반에 개방되지 않는 시간과 구역을 적극 활용한 특별 프로그램들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는 평이다. 대표적으로 '한밤의 시간여행'은 야간 미개방 구역이었던 경복궁 북측 권역(집옥재, 향원정 등)을 특별히 개방해 관람객들이 고즈넉한 밤의 경복궁을 즐기고 세종대왕의 업적을 주제로 한 체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덕수궁 중명전 2층 미개방 공간에서 진행된 '황제의 식탁'은 궁중문화축전 최초의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으로, 대한제국 황실의 오찬을 재현하고 궁중음식 전승자가 직접 이야기를 풀어내는 특별한 미식 체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창덕궁의 기존 관람 시간보다 이른 아침에 소규모 인원으로 궁을 탐방하는 인기 프로그램 '아침 궁을 깨우다'는 지난해 인기에 힘입어 올해 외국인 대상 회차까지 확대 운영했으며, 전 회차 조기 매진을 기록했다. 또한 특별관람 시기에만 개방되던 경복궁 경회루에서는 '봄날의 경회루' 행사가 열려 독립유공자 후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 전통 복식 체험, 전통예술공연 관람, 궁중다과 시식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외국인 관람객 위한 노력 빛나 이번 축전은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을 지난해 1개에서 올해 4개로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예약 플랫폼 활용, 영문 안내문 제공, 외국어가 가능한 안내 인력 '궁이둥이' 운영 등 외국인 관람객의 편의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국가유산진흥원 박준우 궁능사업실장은 "앞으로도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고유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축전만의 특색을 살릴 것"이라며 "내외국민 모두가 우리 전통문화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성황리 마무리된 2025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10월, 가을의 정취와 함께 '가을 궁중문화축전'으로 다시 한번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2025-05-09 16: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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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수익률 TOP트레이너 100명의 비밀…'이 시간·이 요일'에 사고 '이때' 팔았다
[이코노믹데일리] 빗썸이 수익률 상위 고객의 투자 패턴을 분석한 '빗썸 TOP(톱) 트레이더 리포트' 4월호를 8일 공개했다. 실제 투자 성과를 거둔 고객들의 공통된 행동 패턴을 데이터로 정리해 수익률과 빗썸 플랫폼 활용 방식을 조명한 것이 골자다. 이번 분석은 지난 4월 기준 빗썸의 원화마켓과 BTC(비트코인) 마켓 전 종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빗썸 내 수익률 상위 100명을 선정해 성별·연령, 거래 패턴, 플랫폼 기능 활용도를 다각도로 살폈다. 분석 결과 수익률 상위 100명 중 1위 이용자는 656.8%의 놀라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령대와 성별 비중을 보면 남성은 30대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와 50대 순이었다. 여성 이용자 역시 30대가 가장 많았고 50대, 40대 및 60대 이상 순으로 중장년층의 비율이 뚜렷하게 높았다. 이들 수익률 상위 100명의 주요 투자 경향으로는 하루 평균 11.2회, 1478만원을 거래했으며 전체 주문의 91%는 지정가 주문 방식으로 이뤄졌다. 또한 가상자산의 개별 수익률이 평균 3.5%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경향을 보였고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시간대는 밤 12시, 요일로는 수요일에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이들이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아르고(AERGO), 터보(TURBO), 딥북(DEEP) 순이었다. 수익률 상위 고객의 충성도와 경험도 주목할 만하다. 76%는 빗썸을 3년 넘게 사용했고 38%는 1년 내 타 거래소에서 빗썸으로 자산을 옮긴 경험이 있었다. 이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장기 투자 경험을 기반으로 신중한 투자를 이행하는 이용자들이라는 공통점을 보여준다. 수익률 상위 이용자들이 빗썸 플랫폼의 기능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활용하는지도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시장 분석 및 전망 관련 기능 사용률이 압도적이었다. 일반 고객보다 시장동향 알림은 4배, 예측차트 서비스는 2배 더 많이 활용했다. 상승 구간을 자동 감지해 알려주는 구간 상승 알림은 84% 더 많이, 신고가·신저가 알림은 2.2배 더 자주 이용했다. 관심자산 알림은 일반 고객보다 2.5배, 보유자산 알림은 2.7배 더 많이 사용됐으며 렌딩 서비스는 2.2배, 스테이킹은 84% 더 많이 활용하는 등 플랫폼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익 전략에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총괄은 “수익률 상위 고객들은 빗썸의 다양한 기능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전략으로 연결하고 있었다”며 “시장 흐름을 읽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플랫폼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리포트”라고 말했다. 이번 리포트 공개는 투자자들에게 성공적인 투자 전략 수립에 참고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플랫폼 기능의 고도화가 실제 사용자 수익과 직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빗썸은 데이터 기반의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강화에 더욱 집중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5-05-08 10: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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