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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겨울' 전망에…패션업계, 4분기 재고·실적 부담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이른 한파로 패션업계가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겨울 기온 전망이 온화한 흐름으로 바뀌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고마진 외투류 판매가 집중되는 겨울 매출이 연간 실적에 미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업들의 판매 전략과 재고 관리가 변수로 부상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재고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 4분기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12월 기온이 평년(0.5도~1.7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3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1.5도~-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다. 내년 2월 역시 기온이 평년(0.6도~1.8도)과 비슷할 확률과 웃돌 확률이 각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떨어지며 패딩·헤비 아우터 판매가 반등했던 분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가을 시즌 내내 부진했던 외투류 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되며 연말 성수기 매출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온화한 겨울 전망이 나오면서 외투류 수요의 피크 시점이 다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오롱FnC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559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3.2% 줄었다. 한섬 역시 같은 기간 매출 7184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2.3%, 38.4% 감소했다. 3분기에도 개선 흐름은 뚜렷하지 않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3분기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는 매출이 1.3% 증가한 29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16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담 배경에는 날씨 불확실성과 재고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늦게 소진될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 한섬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의 재고자산은 1183억원으로 0.9% 올랐으며, LF는 2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LF는 재고 축소에 성공했지만 외투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4분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겨울 아우터류는 마진 기여도가 높은 핵심 품목이어서 제값 판매 비중이 낮아질 경우 수익 압력이 확대된다. 특히 해외 생산 물량 의존도가 큰 브랜드는 이미 발주한 물량을 조정하기 어려워 기온 변화가 그대로 재고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작년 겨울에도 예년보다 이상고온이 장기간 이어지며 패딩·헤비 아우터 판매가 부진했고, 여러 패션기업이 대규모 할인과 오프프라이스 채널 중심 처리를 통해 재고를 털어내야 했다. 이후 봄 신상품 판매도 시기가 밀리면서 계절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 기상청이 올해 역시 평년 수준 또는 포근한 겨울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온화하게 이어질 경우 재고 축소 속도가 늦어지고, 이월 재고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신상품 판매력 약화와 함께 마진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4: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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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 매출 '쑥'…패션업계, 하반기 실적 회복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가을 한파가 예상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패션업계에 실적 반등 기대감이 돌고 있다. 기후변화로 봄·가을이 짧아지며 계절성 수요가 줄었지만 최근 급격한 기온 하락에 힘입어 아우터 판매가 늘자 하반기 매출 회복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소비심리 개선과 유통 대기업의 대규모 할인전도 맞물리며 침체됐던 패션 소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오롱FnC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559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3.2% 줄었다. 한섬 역시 같은 기간 매출 7184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2.3%, 38.4% 감소했다. LF는 매출 8860억원으로 3.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44억원으로 60.7% 늘며 수익성 일부를 방어했다. 업계 전반의 수익성 둔화는 소비 위축과 이상기온에 따른 계절성 매출 감소의 영향이 크다. 기온 변화로 시즌 교체 시점이 불분명해지면서 신상품 판매 기간이 짧아지고, 이월 재고가 누적된 결과다. 하지만 이달 들어 날씨가 빠르게 쌀쌀해지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백화점 3사의 패션 부문 일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롯데백화점 35.0%, 신세계백화점 46.5%, 현대백화점 50.0% 증가했다. 아웃렛에서도 가을·겨울 의류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신세계사이먼은 같은 기간 수도권 아웃렛 점포의 입차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5% 이상 늘었으며,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 매출 신장률도 높았다. 온·오프라인 채널에서도 경량 아우터 수요가 뚜렷하다. LF의 쇼핑몰 LF몰에서는 지난 8월과 9월 경량 키워드 검색량이 전년 대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경량패딩 인기가 높아지면서 각 브랜드가 물량을 늘리고 있다. LF의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프리미어 트랙 경량패딩’ 컬렉션을 새롭게 출시했다. 일교차가 커진 기후 변화에 맞춰 중간 제품인 경량 패딩을 새롭게 기획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도 날씨 변덕을 반영해 가을 겨울철 아우터 제품군을 경량(얇은)·미들(중간)·헤비(두꺼운)로 확대했다. 노스페이스는 대표 제품인 ‘부베 재킷’을 비롯해 경량패딩 제품군 물량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코오롱스포츠도 대표 경량 제품인 ‘솟솟다운’ 물량을 작년보다 1.3배로 늘렸다. 이랜드월드의 스파오는 올해 경량패딩 물량을 50% 늘린 결과, 지난달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소비 회복 흐름이 보이자 주요 백화점들은 일제히 가을·겨울(FW) 의류 할인전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주요 점포에서 가을·겨울 할인 행사를 열고 주요 브랜드의 아우터를 최대 70% 할인하며, 롯데백화점은 19일까지 ‘갤럭시’ 맞춤 정장 서비스를 10% 저렴하게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9일까지 해외컨템포러리 브랜드들로 구성된 가을 행사를 진행한다. 띠어리, 메종키츠네, 준지 등 브랜드에선 매장 내 QR코드를 활용한 룰렛 프로모션을 통해 5·10·15% 할인권을 무작위로 증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찬바람이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아우터 중심의 구매 수요가 확실히 살아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하반기 패션업계 실적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10-13 1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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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전' 패션업계, 소비심리 위축에 2분기 전망 '먹구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패션업계가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후 등으로 실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역시 1분기 부진에 이어 조만간 공개될 2분기 성적표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중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익성 하락과 재고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무더위 장기화로 계절성 판매 전략에 힘을 잃어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시작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LF, 코오롱FnC 등 패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 내놓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보면 영업이익 기준 코오롱FnC –27.3%, 신세계인터내셔날 –14.8%, F&F –12.9% 등 실적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에 이어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실적 고전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어든 504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8% 감소한 340억원에 그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이 1.7% 줄어든 3042억원, 영업이익은 48.3%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매출이 4.1% 감소한 2629억원에 그쳤고 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LF는 금융 자회사인 코람코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2.3% 증가해 301억원을 기록했지만 패션 부문 매출은 3.6% 줄었다. 이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의류·신발 부문 실질 가계지출은 지난 2022년 13만1000원에서 2023년 12만6000원, 지난해에는 12만4000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패션 소비가 줄어들면서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 역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00억원으로 0.6% 감소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미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지만, 고정비 부담과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은 크게 타격받은 것으로 보인다. 폭염과 뜨거운 자외선이 지속되는 날씨가 이어지자 외출이 줄어들어 백화점의 의류 등 전통 패션 카테고리 매출도 정체된 상태다.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패션기업들의 분위기도 좋지 못한 상태다. 패션은 5~6월이 최대 비수기인 데다, 더위가 길수록 패션 수요는 전반적으로 감소 시기로 판단한다. 무더위 시즌은 판매 단가가 낮은 상품 위주인 데다 내수 침체로 프리미엄과 초저가를 찾는 ‘소비 양극화’가 확산하면서 중간 포지션 브랜드가 대부분인 패션업체들의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2025-07-31 18: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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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복 힘주는 코오롱FnC, 건기식 키우는 LG생건
[이코노믹데일리] 패션, 뷰티 산업의 트렌드는 계절보다 빠르게 변합니다. [김아령의 주간 패뷰레터]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브랜드들의 신제품 론칭, 협업 소식, 중요 이슈 등 관련 소식을 가볍게 따라가고 싶은 독자를 위해 내용을 ‘한 주의 기록’처럼 정리했습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패뷰(패션·뷰티) 소식을 한눈에 살펴보세요. <편집자 주> ◆ 코오롱 볼디스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서 고기능 워크웨어 선봬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가 안전보건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인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KISS)’에 참가해 고기능성 워크웨어와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솔루션을 선보인다.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는 산업현장의 최신 안전 기술과 제품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국내 대표 전시회다. 볼디스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설계 철학과 산업 현장에서 실증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한 차세대 고기능성 워크웨어와, 연구개발을 통해 정밀 설계된 고안전성 개인보호구(PPE)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다. 특히 불꽃과 열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는 방염, 날카로운 도구로부터의 베임을 방지하는 베임방지, 위험한 작업 환경에서 시인성을 확보하는 고가시성, 화학물질 침투를 차단하는 내화학 등 볼디스트의 주요 기술개발(R&D) 영역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LG생활건강, 다이소 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 선봬 LG생활건강이 다이소 전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이너뷰 바이 리튠’을 론칭하고, 다이소 온·오프라인몰에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이 건기식 분야에서 다이소 전용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너뷰 바이 리튠은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리튠’에서 만든 다이소 전용 브랜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필요한 영양 성분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너뷰 바이 리튠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먹는 즐거움을 모두 챙기는 헬시플레저와 저당 트렌드를 반영한 이너뷰티와 웰에이징(건강하게 나이들기)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너뷰티 제품으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2중 피부 기능성 콜라겐 2000mg을 함유한 ‘콜라겐 더마스틱’과 웰에이징 제품으로는 비타민A를 함유한 2중 눈 건강 기능성 제품 ‘루테인 지아잔틴’ 등이 있다. ◆ 무더위 겨냥 나선 LF, 남성 플리츠 제품군 확대 LF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남성 소비자들을 위한 플리츠 제품군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플리츠는 일정 간격의 주름 디테일을 통해 볼륨감 있는 실루엣을 연출하며, 피부에 직접 닿는 면적을 줄여 뛰어난 통기성을 제공한다. 구김이 적고 형태 유지력이 뛰어나 일상복은 물론 오피스룩으로도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LF ‘TNGT’는 올해 자체 개발한 플리츠 원단을 적용한 ‘요요기 플리츠’ 라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현재 세 번째 추가 생산에 돌입했으며, 팬츠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카라 티셔츠도 추가로 선보였다. 플리츠 카라 티셔츠 역시 긴팔 셔츠, 리넨 셔츠의 대체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메인 물량 완판 후 재생산 중이다.
2025-06-28 08: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