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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중동 시장 본격 공략…'신조'에서 '개조·AM'으로 사업축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중동 조선·해양 시장 공략의 무게중심을 '신조 수주'에서 '개조·애프터마켓(AM)'으로 넓히고 있다. 카타르 국영 조선소와의 협력을 계기로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을 앞세워 중동 사업 기반을 다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LNG 2026' 현장에서 카타르 국영 조선소인 QSTS(Qatar Shipyard Technology Solutions)와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QSTS는 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선사인 '나킬라트' 의 자회사로 LNG 운반선을 포함해 2000척 이상 선박 수리 실적을 보유한 중동 핵심 조선 인프라로 꼽힌다. 이번 협력의 초점은 개조와 애프터마켓 분야다. 양사는 탈탄소·에너지 저감 설비, 선상 탄소포집장비(OCCS) 등 친환경 설비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적용을 우선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소형 해양 프로젝트와 특수 목적선 신조 협력 가능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중동 해양 시장의 수요 변화가 있다. 신규 발주 중심이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기존 선박의 친환경 전환과 효율 개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규모 LNG 선대를 운영 중인 중동 선사 입장에서는 신조보다 개조를 통한 규제 대응이 현실적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중공업은 QSTS의 현지 설비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동 시장 접근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개조·AM 사업은 신조에 비해 투자 부담이 낮고 수익 회전이 빠른 반면 현지 인프라와의 결합 여부가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카타르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중동 전반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를 삼성중공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본다. 조선 시황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신조 중심 수주 구조만으로는 실적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개조·서비스 영역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려는 시도라는 해석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해양 설비 등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을 결합한 사업 모델을 확대해 왔다. 중동 지역에서 이러한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기존 신조 경쟁과는 다른 차원의 수주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조선소장은 "QSTS와의 사업 협력은 앞으로 삼성중공업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중동 사업에서 구체적인 사업 아이템을 단계적으로 확정해 나갈 방침이다. LNG 2026 현장에는 최성안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도 직접 참석해 카타르 LNG, 엑슨모빌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시장에서 '신조 이후'를 대비한 삼성중공업의 다음 행보가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6-02-04 14:04:28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사고 사과…야드 전면 작업중단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대형 조선사 삼성중공업이 지난 22일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하청노동자 추락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전면적인 작업 중단 조치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23일 최성안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 3시경 거제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 작업을 준비하던 작업관리자 한 분이 약 2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재해자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고 직후 해당 선박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이날 오전에는 조선소 야드 전체를 대상으로 작업을 중단하고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안전 관리 책임을 다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 없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로 깊은 상심에 빠진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3시 9분께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원유운반선 도장 준비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약 20m 높이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사고 당시 안전모 등 보호구를 착용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2025-12-23 14:18:23
삼성중공업, 조선소에 자동화 플랫폼 'S-EDP' 적용..."2030년 자동화율 2배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조선·해양플랜트 전문기업 삼성중공업이 설계와 생산 전 과정을 자동화해 '글로벌 톱티어(Top Tier) 조선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은 거제 삼성호텔에서 조선해양업계 최초의 자동화 플랫폼 'S-EDP(SHI-Engineering Data Platform)'를 공개하고 디지털 기반 업무 혁신 비전을 담은 Auto2Vision' 행사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ENI, 미국 선박정비 전문업체 비거마린(Vigor Marine) 관계자, 서일준 국회의원, 민기식 거제시 부시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 80여명이 참석했다. S-EDP는 모든 설계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자동 저장·공유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웹 기반 동시 접근과 대내외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다. 또 도면·문서·계산서가 자동 작성돼 설계 기간이 크게 단축되고 기존 문서 중심 업무 체계가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설계·생산 단계에서의 자동화 수준과 데이터 정합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삼성중공업은 S-EDP를 기반으로 설계 자동화율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설계·구매·생산 등 전 부문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오피스와 스마트 팩토리로의 전환 속도를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향후 S-EDP를 국내외 전 사업장에 적용하는 한편 해외 조선소와의 협력·판매를 통해 플랫폼 사업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는 "삼성중공업이 지향하는 스마트조선소는 S-EDP를 통해 디지털 전환(DX), 인공지능 전환(AX), 로보틱스 전환(RX)으로 일컬어지는 3X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형태"라며 "S-EDP가 스마트조선소 전환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29 15:35:55
삼성중공업, 산업재해 보고의무 2회 이상 위반…대기업 중 유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중공업이 대기업집단 중 유일하게 3년간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산업현장에서 '재해 은폐'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집계된 결과로 고용노동부의 지난해 산재 현황은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아직 위반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작년 사항은 올해 말까지 집계된다. 이같은 결과로 그간 중대재해 발생건수 제로(Zero)를 천명한 삼성중공업의 신뢰도에도 금이 갔다는 해석이다. 이재명 정부 정책 기조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인 상황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잦은 산재사고 역시 삼성중공업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은 총 18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가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는 두 차례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중공업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 또는 장흥군청, 청주시공원산림본부 등 지자체 소속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의 보고 의무 위반은 과태료 부과로 끝났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 제57조에 따르면 사업주는 근로자가 사망하거나 3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한 부상을 입었을 때 이를 고용노동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1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SG 보고서 속 '중대재해 제로'와 현장의 괴리 삼성중공업은 매년 발간하는 지속가능(ESG)보고서를 공시하면서 '중대재해 제로'를 목표로 내세우고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해왔다. 구체적으로 LTI(인적 재해 발생건수) 사고 감소와 자발적 안전문화 구축, 스마트 HSE 관리 등이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현장 사고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5월에는 골리앗 크레인 하중 시험 과정에서 폭발로 파편이 튀어 하청업체 노동자의 팔이 절단됐고, 건조 중이던 선박의 모노레일을 수리하던 협력업체 노동자가 끼임 사고로 숨지는 등 연이은 사고로 고용노동부의 수시 감독까지 받으며 현장 안전에 대한 불감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재해 달성'을 홍보하는 기업조차 보고 의무 위반에 연루되는 현실이 제도와 현장의 괴리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회사에서는 보고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장에서는 실제로 귀찮고 불편해서 안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재해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불이익이 가는 경우가 있어서 꺼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업계에서도 안전에 대해 많은 투자와 관리 강조도 강화하고 있음에도 사고가 발생하는 부분은 다른 시각이나 외부 컨설팅 등 새로운 접근을 해야 될 필요도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에 필요한 것은 형식적인 보고서 숫자 관리를 넘어선 진정성 있는 안전 의지라는 얘기가 나온다. 사고 발생과 공개를 꺼리는 관행이 업계 안팎에 뿌리 깊게 박혀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무사고를 실적으로 간주하는 문화와 현장에서는 사고를 덮으려는 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ESG를 많은 기업들이 가볍게 보고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ESG를 잘 관리하고 있다면 이런 부분도 전반적으로 관리가 되어야 맞다. 기업들이 ESG 등급을 통해 대외적인 투자를 받기도 하는데 보여지는 지표관리만 이뤄지기보다 진정한 의미에서 고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안 부회장 안전불감증 '시험대'...금융당국도 리스크 주시 이같은 고용노동부 미보고 사태, 중대재해법 위반 조사 등은 모두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수장을 담당하던 시기에 이뤄졌다. 최 부회장은 2022년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중공업 대표이사가 됐다.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로 부회장급 인사가 선임된 것은 2010년 물러난 김장완 전 대표이사 부회장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최근에는 금융당국도 움직이고 있다. 빚이 많아 채권은행의 재무안전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의 재무구조를 평가할 때 중대재해 발생 위험 등 잠재 리스크를 적극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례로 금융위는 앞서 중대재해 발생 기업에 대해 신규 대출을 제한하고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에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 누락된 것"이라며 "과태료 처분돼 납부 완료했고 산업재해조사표 제출 누락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개선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구분할 필요 없이 (산재 예방은)기업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기본적인 준법 정신과 윤리경영에 대한 확고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9-15 14: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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