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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382억 규모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증축 수주
[이코노믹데일리] 동부건설이 삼성메디슨이 발주한 홍천공장 증축 공사를 단독 수주하며 민간 플랜트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3일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남면 한서로 일원에 들어설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증축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상 2층, 연면적 1만4628㎡ 규모로 초음파 제조동을 포함한 총 5개 동을 증축하는 공사로 총공사비는 약 382억 원이며 공사 기간은 12개월이다. 삼성메디슨은 글로벌 초음파 진단기기 분야 선도 기업으로 이번 증축을 통해 생산 능력 확대와 공정 자동화를 추진해 고품질 제품 제조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단순 시설 보강을 넘어 국내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제고와 세계 시장 확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역 내 고용 창출과 협력업체 참여 확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예상된다. 동부건설은 물류센터, 연구시설, 공장 등 민간 플랜트 분야에서 잇따른 수주 성과를 올리며 새로운 성장축을 확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의료기기·물류·첨단산업 시설은 정밀 시공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핵심인 만큼 축적된 기술력으로 신뢰를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동부건설은 민간 플랜트 성장세를 이어가며 바이오·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시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약 10조9000억 원, 누적 수주 실적은 약 2조3000억 원으로 공공·민간·산업 인프라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첨단 제조·생산 시설은 정밀한 설비 시공과 안정적 품질 관리가 핵심”이라며 “이번 홍천공장 증축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현하고 바이오·반도체 등 차세대 플랜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9-03 14:10:14
LG엔솔, 매출 5조5654억원·영업익 4922억원...북미 생산 확대 효과 '톡톡'
[이코노믹데일리]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생산비중 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미국 정부 보조금을 제외하고도 6개 분기 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LG엔솔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56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906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4908억원이며 2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매출은 안정적인 전기자동차(EV)향 제품 판매와 미시간 홀랜드 신규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의 양산 시작으로 북미 지역 출하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익의 경우 북미 생산 비중 확대에 따른 고수익 제품·프로젝트 물량 증가와 전사 차원의 비용 효율화,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이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LG엔솔은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쓸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 체리차와 첫 원통형 배터리 계약을 수주해 신규 폼팩터인 46 시리즈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는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유럽에서는 하반기 폴란드 공장에서 고전압 미드니켈, LFP 등 제품 양산을 시작하기도 했다.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한 셀을 설계하는 등 혁신 기술 개발도 지속한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는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25 11:12:58
국내 배터리 3사, 저점 찍고 반등 가능할까…지원금·가동률에 1분기 희비 갈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배터리 3사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SK온과 삼성SDI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엔솔도 지원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크지 않아 국내 배터리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투자 성과 가시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실적이 점차 개선될 수 있을거란 관측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삼성SDI와 SK온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4341억원, 2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조1768억원, 1조6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9.7%줄었다. 반면 LG엔솔의 매출은 6조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38.2% 상승한 3747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같은 분기 영업이익 2145억원에서 6486억원 감소하며 가장 큰 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분야에서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며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SK온은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차량 출시와 공장 가동률 개선 등의 영향으로 북미 지역 판매량이 확대되며 적자 폭이 직전 분기보다 601억원 줄었으나 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이로 인해 SK온이 지난해 7월 비상경영을 선언한 데 이어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도 오는 5월 초 비상경영을 선포할 예정이다. LG엔솔은 46시리즈 배터리의 신규 공급 계약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인해 3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근원 경쟁력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실적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제도에 따른 지원금 4577억원이 반영된 수치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83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3사가 이번 분기 유의미한 실적 전환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컨퍼런스콜를 통해 공개된 미래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현지 생산 능력 확충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꾀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수요 하방 위험에 대비한 운영 효율화 △46시리즈 등 전략적 사업 기회 발굴 △관세 부담 최소화 및 비용 절감 등의 실행 과제를 발표했다. 특히 앞으로도 현지 생산 역량이 절대적인 경쟁 우위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배터리 공급망의 현지 생산 대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예상되는 전기차 수요 회복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46파이 배터리 등 신규 제품 확장을 목적으로 투자를 이어간다. 헝가리 공장 가동률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증설을 추진하는 리스크에 대해서도 이차전지 투자는 최소 2~3년의 긴 호흡에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자금 중 6413억원을 헝가리 괴드공장에 투자해 각형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생산설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SK온은 고성능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현지 고객사에 어필할 예정이다. 아직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았으나 최근 일본 완성차 기업 닛산과의 15조원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수주에 이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와의 4조원 규모 공급 계약 소식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내외 시장 환경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 부품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기업들의 부품 관세 부담은 2년간 한시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실질적으로 자동차 업체들이 전체 부품의 15%를 관세 없이 수입해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 조만간 배터리 업계의 생산 증가로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대내외 환경 개선 및 투자 전략에 대한 성과 가시화 등으로 인해 오는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30 23:35:49
중국의 HBM성장세 가팔라… 한국 반도체 산업 지원법 마련돼야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의 기술 성장세가 차세대 반도체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분야에서도 압도적 수준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국의 특화 분야인 디램(DRAM) 시장이 중국의 저가 공세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국내 반도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에 설비투자 직접 지원금, 보조금 지원 및 정부와 수익공유 제도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한국형 반도체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토론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학회 주최로 개최됐다. 이날 이근 한국경제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디램 분야는 아직 한국이 압도적이고 시스템 반도체(로직칩)는 대만이 압도적이지만 인공지능(AI) 칩인 HBM은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미국 특허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HBM 반도체 분야에서 여전히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곤 있으나 단시일 내에 중국에 점유율을 빼앗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이 질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최선단 공정을 적용할 수 있는 제조시설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지만 반도체 제조시설은 미세 공정화 단계가 높아질수록 투자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문제가 있다. 민간 기업에겐 이러한 천문학적 투자 규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정부의 직접 보조금 지원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덕파 고려대 계량경제학과 교수의 발제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제조업 업종 중 부가가치 창출 및 수출 1위를 점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업종이다. 실제 국내 반도체 매출액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6.08%로 중국의 반도체 매출액이 GDP의 1.63%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은 한국 산업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이며 연평균 10% 안팎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고려대에서 연구한 분석 모델에 따르면 실질 GDP의 1%를 다른 산업에서 반도체 산업으로 이동할 경우 실질 GPD 연간성장률이 0.03% 추가 상승하며,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민간 투자가 감소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연간 0.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타 산업 대비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및 투자 효과가 크다는 의미다. 또한 현재 각국 정부는 반도체 분야에 공격적인 설비투자 지원을 하고 있어 적기 투자 실패 시 국내 생산의 원가 경쟁력을 감소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산 전에 정부 지원을 받았던 일본의 반도체 기업 엘피다, 독일의 키몬다의 사례처럼 오히려 정부 지원의 규모가 불필요하게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덕파 교수는 "정부 지원 부족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훼손되는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투자 방식으로 직접 보조금 방식과 대출 프로그램 방식의 병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직접 보조금 방식은 투자 수익이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지원금의 일부를 돌려받는 미국식 상단 공유 방식이며, 대출 프로그램 방식은 투자 수익이 낮을 때 원리금 상환 부담을 일부 혹은 전부 탕감해주는 방식을 말한다. 정부의 세액 공제율 확대 방안은 최저한세 제도로 인해 즉각적인 지원 효과를 보기 어렵고 세액 공제분은 이월되거나 한도 기한에 이르러 소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패널 토론에 참여한 김창욱 BCG MD파트너는 "반도체는 기술 경쟁을 통해 1등을 쟁취해야 하기 때문에 매년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최소 10조~20조원에 달한다"며 반도체 투자 지원 타이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종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략기획실장도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향방이 첨단 제조 역량에 달려 있다"며 "경기 용인에 조성되는 참단 클러스터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2025-04-28 13:13:57
예측불허 관세 정책에도 웃는 LG엔솔·SK온과 적신호 켜진 삼성SDI
[이코노믹데일리] 예측하기 어려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SK온도 대형 수주로 완성차 업계에 기술력을 증명하며 추가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삼성SDI에 대해서는 미국 현지 진출 준비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최근 출렁인 증시로 인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조달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미국 현지에 공장을 증설하는 방법은 보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국에 선투자한 기업의 경우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당장 기업이 현지 공장을 증설하더라도 가동하기까지는 최소 1~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지금처럼 트럼프 관세 정책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선 현지에 선투자를 해둔 업체가 수혜를 누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LG엔솔의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로 증명됐다. 미국 현지에 선제 투자한 LG엔솔은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6조2650억원, 영업이익 374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2%, 영업이익 138.2% 증가한 수치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LG엔솔은 직전 분기 영업손실 2255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LG엔솔이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을 했다는 점에서 북미 진출 전략의 유효성이 일부 입증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LG엔솔의 이번 흑자전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 덕분이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면 앞으로 부과될 관세 영향에서도 벗어날 수 있어 향후 타사 대비 관세 충격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미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LG엔솔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증거로 꼽힌다. LG엔솔은 현재 미국 현지에 총 7개의 거점 공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인 애리조나 단독 공장을 제외하면 올해 말까지 6개 공장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올해 확보 가능한 생산능력은 215GWh(기가와트시)이며 2026년이 되면 303GWh로 확대된다. SK온의 상황도 나쁘지 않다. SK온이 올해 말까지 미국 현지에서 가동 가능한 공장의 생산능력을 계산하면 143GWh에 달한다. 2년 뒤인 2026년에는 186GWh까지 늘어난다. 양사의 공장 증설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미국이 중국 견제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 제품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해외 적대국 배터리 의존도 감소법'이 하원을 통과한 것도 국내 배터리 업계의 호재로 평가된다. 해당 법안이 최종 통과해 오는 2028년 발효되면 완성차 업체는 CATL, BYD 등 중국 업체의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미국의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는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지난 10일 오익환 SNE리서치 부회장은 "중국산 배터리에 고관세가 적용되면 현지 생산 공급 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미국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대체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수적 투자 행보를 보여온 삼성SDI의 상황은 앞선 두 회사와는 정반대다. 삼성SDI가 지난해 12월 스타플러스에너지(SPE) 1공장을 조기 가동하면서 보유하게 된 생산능력은 33GWh에 불과하다. 오는 2027년 SPE 2공장, GM과의 합작공장 2곳을 추가로 가동하더라도 생산능력이 97GWh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계획에 차질이 생긴 점도 삼성SDI가 직면한 난관이다. 최근 관세 영향으로 인해 증시가 흔들리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유상증자 자본금 조달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지난 9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14만6200원, 모집총액은 1조7282억원으로 확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예정 발행가액 16만9200원보다 13.6% 낮아진 가격이다. 기준 주가가 높을수록 같은 수의 주식을 발행할 때 조달되는 자금이 늘어나는데 최근 관세 충격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면서 예상보다 적은 금액으로 확정됐다. 최종 발행가액은 다음달 16일 결정될 2차 발행가액과 1차 발행가액 중 낮은 금액으로 확정된다. 2차 금액이 높게 형성되더라도 1차보다 많은 금액을 조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한 2차 기준일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삼성SDI의 미래 성장 동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편 SK온은 최근 닛산에 약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99.4GWh 분량의 하이니켈 배터리 공급 계약을 수주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해당 제품은 닛산이 오는 2028년 미국 미시시피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프리미엄 EV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고성능 배터리가 요구되는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 SK온의 제품이 공급되면서 SK온의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이 시장에서 검증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닛산은 물론 현대자동차, 토요타 등도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어 SK온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석희 SK온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SK이노베이션 주주총회에서 "머지않은 시간에 뉴스에서 수주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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