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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황 급랭에 인천 동구 고용위기 추진… 산업 구조조정 신호탄 되나
[이코노믹데일리] 건설경기 침체와 저가 수입 공세로 철강업황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인천 동구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추진하는 등 지역 철강벨트의 구조적 충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주요 제강사가 밀집한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고용노동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이날 고용심의회를 긴급 개최해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지역 기업과 근로자는 최장 12개월간 고용유지지원금, 직업훈련비,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기 전 선제적으로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지역 현안을 넘어 국내 철강산업 전반의 업황 악화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동남아산 저가 철강 유입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등 대내외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요 철강제품 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23% 감소했고 인천 동구 1차 철강 제조업 피보험자 수는 6개월 연속 줄었다. 실제 현대제철은 지난달 철근 수요 감소에 대응해 인천공장 일부 설비를 폐쇄하고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동구 지역은 대형 제강사를 중심으로 협력업체와 물류·가공업체가 밀집해 있어 생산 축소가 고용과 지역 상권 전반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크다. 철강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을 단기 경기 부진이 아닌 구조적 수요 둔화 신호로 해석하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 건설 투자 회복이 지연되고 친환경 설비 투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고정비 비중이 높은 제강 산업 특성상 가동률 하락은 곧바로 수익성 악화와 고용 조정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동구를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할 경우 단기적인 고용 충격은 일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근본적인 해법은 업황 회복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기로 효율 개선, 고부가 강재 확대, 수출 시장 다변화 등 체질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지원 종료 이후 재차 고용 불안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다. 동구 지정 여부는 향후 철강업황을 가늠하는 상징적 지표가 될 전망이다. 지역 단위 고용 대응이 산업 전반의 구조조정 신호로 확산될지 혹은 일시적 경기 조정 국면으로 마무리될지에 따라 국내 철강벨트의 향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026-02-25 17:10:42
2년의 인내, 2026년 반격... 포스코, '실적 턴어라운드' 시동 건다
[이코노믹데일리] 2026년 1월, 포스코그룹은 창사 이래 가장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지난 2년간 철강 업황 둔화와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장인화 회장 체제는 움츠러드는 대신 '비상경영'과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본지는 총 3회에 걸쳐 장인화 회장의 2026년 경영 구상, 에너지와 철강의 결합, 그리고 2차전지 소재와 AI를 통한 비상을 심층 분석한다.<편집자주>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듭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열린 2026년 첫 그룹 경영회의에서 던진 화두는 명확했다. 바로 '숫자'다. 장 회장은 이날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부진을 털고 올해를 명실상부한 '실적 반등(Turnaround)'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 "돈 안 되는 건 다 팔았다"... 2조8천억 현금 확보의 노림수 2025년은 포스코홀딩스에게 인내의 시간이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8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하며 2조원 벽이 무너졌다. 철강과 배터리 소재라는 그룹의 양대 축이 동시에 글로벌 시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이에 장 회장은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 체질을 과감히 뜯어고치는 처방을 내렸다. 포스코홀딩스는 2024~2025년 사이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 73건을 정리해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구조조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회사는 2028년까지 50여 건의 추가 자산 매각을 통해 총 2조80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할 계획이다. 확보된 현금은 고스란히 '미래 생존'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과거 문어발식 확장의 그늘을 걷어내고 철강·이차전지 소재·에너지 등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결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 ◆ 증권가 "이제는 살 때"...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작 금융투자업계의 시각도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고 있다.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요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를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은 바닥을 찍었고 기업 가치는 구조적 전환의 초입에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기' 도래에 주목한다. 포스코는 지난 수년간 2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부었다. 2025년까지 연간 7~9조원에 달했던 설비투자(CAPEX) 집행이 정점을 찍었고, 2026년부터는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며 돈을 벌어들이는 '실적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경영회의에서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임직원들에게 위기의식을 넘어선 '극복의 DNA'를 주문했다. 2026년 포스코는 더 이상 웅크린 공룡이 아니다. 가벼워진 몸집과 단단해진 체력으로 실적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6-01-31 12:17:14
세아제강지주, 유럽 해상풍력 사업 확대 대비…SeAH WIND 지분 추가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세아제강지주 자회사인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이 영국 해상풍력 기초구조물 제조 계열사인 SeAH WIND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며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주 확대를 앞두고 공장 가동 초기 리스크와 보증·책임 구조를 정비하는 데 나섰다. 공장 완공과 상업 생산을 앞둔 초기 단계에서 대형 해상풍력 수주가 이뤄질 경우 지주사가 일정 부분 보증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구조를 고려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세아제강지주는 자회사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을 통해 SeAH WIND 주식 126만2400주를 약 276억원에 추가 취득했다고 지난 27일 공시했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세아스틸인터내셔날의 SeAH WIND 지분율은 기존보다 늘어난 15.29%가 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분 확대는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린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지분율 15.29%는 경영권 확보 목적이 아니라 생산법인에 대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 수주와 제품 납품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단순 재무투자보다는 공장 가동 초기 국면에서 요구되는 보증·책임 구조를 정비하려는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은 프로젝트 규모가 크고 계약 기간이 길어 공장 가동 초기에는 생산법인 실적과 품질 이력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수주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고객사들은 제품 납품과 품질, 계약 이행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주사가 생산법인을 대신해 보증 주체로 나서는 구조가 형성된다. 업계에서는 지분 확대를 통해 생산법인에 대한 책임 관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초기 수주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철강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상풍력 등 에너지 전환 분야는 철강사들에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아제강지주가 유럽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아홀딩스 관계자는 "SeAH WIND는 공장 완공과 상업 생산을 앞둔 초기 단계로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생산법인의 실적과 납품 이력이 충분히 쌓이지 않은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고객사들은 제품 품질과 계약 이행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고 지주사가 일정 부분 보증 주체로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분 확대는 생산법인에 대한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고 프로젝트 수주와 제품 납품 과정에서 고객사 신뢰를 높여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2026-01-28 16:29:57
포스코가 비춘 2026 해외채 시장 기준…'업종' 아닌 '기업' 선별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가 2026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미 달러화 공모채 시장에 나서며 사실상 올해 한국 기업 해외채 발행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글로벌 금리 고점과 지정학 리스크가 겹치며 국내 기업들의 외화 자금 조달 여건이 주춤한 상황 속 나온 첫 거래라는 점에서 단순한 성과를 넘어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글로벌 채권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우크라이나 등 지정학 변수, 미·중 갈등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된 상태였다. 국내 기업들 역시 해외채 발행 시점을 두고 관망 기조를 이어왔다. 시장에서는 포스코의 이번 발행을 두고 2026년 한국 기업 달러채 시장이 실제로 열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시험대 성격의 거래로 보고 있다. 흥행 여부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신용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가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 거래에서 나타난 투자자 반응은 업종 전반이 아닌 기업별 선별 투자 기조가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철강 업종이라도 업황 부진이나 중국발 공급 과잉 리스크를 일괄적으로 반영하기보다 개별 기업의 재무 구조와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위기 대응 전략을 나눠 평가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글로벌 철강 업황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포스코의 신용도와 재무 구조, 시장 내 위상을 개별적으로 평가하며 위험을 감내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 발행을 둘러싼 판단 기준이 한층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시기를 더 지켜보자'는 수준에 머물렀던 논의가 포스코 딜 이후에는 실제 시장이 수용 가능한 금리 수준과 투자자 요구 조건을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조달을 검토 중인 기업들로서는 추상적인 시장 불확실성보다 현실적인 조건을 놓고 발행 여부를 저울질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클수록 첫 발행의 상징성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가 먼저 시장 반응을 확인한 만큼 이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 발행은 업종과 기업별 신용도에 따라 온도 차를 보이며 점진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시장이 전면적으로 열리기보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설명 가능한 기업'에 한해 선택적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 한 수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철강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기업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의 글로벌 신용도가 대외적으로 확인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신용도뿐 아니라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채권 투자 선호가 높아지고 유동성이 유입되는 거시 환경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여건 속 포스코는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 안정적인 우량 채권 투자처로 인식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14 16: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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