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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100조 기업' 꿈 인도에 건다…...눈독 들인 진짜 이유는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시가총액 100조원'이라는 원대한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승부처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의 숙원인 기업가치 56배 성장의 발판을 인도에서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시장에 약 2억 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인도 현지 법인을 운영하며 시장을 개척해 온 크래프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 왜 인도인가...BGMI 신화와 현지화 전략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인도의 게임 이용자는 4억4400만명에 달하며 이는 급증하는 스마트폰 보급률, 저렴한 데이터 요금, 젊은 인구 구조에 힘입어 중국에 버금가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중국 간 국경 분쟁 이후 텐센트 등 중국 게임 기업들의 영향력이 제한되면서 크래프톤에게는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가 열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텐센트 등 중국의 게임 강자가 진입하지 못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라며 "다른 게임사는 인도의 규제 장벽이 높아 진입 자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단순한 '넥스트 차이나'로서가 아니라 독자적인 글로벌 거점으로서 인도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배경이다. 크래프톤의 인도 공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가 그 중심에 있다. 2018년 텐센트의 배급망을 통해 인도 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서구권 게임이라는 편견을 깨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인도-중국 갈등으로 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우여곡절 끝에 2023년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를 재개하며 인도 게이머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BGMI는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이용자 1억8000만명, e스포츠 동시 시청자 최대 2400만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며 인도 시장 매출 1위, 크래프톤 전체 게임 국가별 매출 순위에서도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현실적인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음을 증명한 사례다. ◆ 미래를 위한 투자...생태계 육성과 사업 다각화 BGMI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자의 폭을 넓히고 있다. 단순 게임 퍼블리싱을 넘어 현지 게임 생태계 자체를 육성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 KIGI)'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섰다. 최근 선발된 KIGI 2기에는 인도 전역에서 350곳이 넘는 게임 개발사가 지원해 59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6개사가 최종 선발됐다. 1기(4곳)보다 규모를 확대한 것은 물론 콜카타, 마두라이 등 새로운 지역 개발사를 포함하며 전국 단위 지원으로 범위를 넓혔다. 선정된 기업들은 최대 15만 달러(약 2억원)의 개발 지원금과 함께 6개월에서 최장 1년간 전문가 멘토링, AWS 등 파트너사를 통한 기술 지원까지 받게 된다. 이미 KIGI 1기 참여 기업 4곳은 게임 개발을 마치고 출시를 준비 중이어서 프로그램의 실효성도 입증됐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게임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문화적 수단이 될 수 있다”며 “KIGI를 통해 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게임의 경계를 확장해 나가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크래프톤의 투자는 게임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인도 크리켓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모바일(약 202억원 인수),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515억원), e스포츠 기획사 노드윈게이밍(257억원) 투자를 비롯해 최근에는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페이먼츠에도 투자하며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핀테크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는 인도 시장을 단순 게임 소비처가 아닌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삼으려는 크래프톤의 장기적인 포석으로 해석된다. BGMI 외에도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디펜스 더비' 등 다양한 게임을 직접 서비스하며 현지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 '100조 기업' 향한 핵심 동력 크래프톤의 인도 전략은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넘어 현지 게임 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다. KIGI 프로그램을 통한 현지 스타트업 육성은 인도 게임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이는 다시 크래프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협력 파트너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게임 외 다양한 분야로의 투자는 인도 시장 내 크래프톤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사업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말 기준 89.8%에 달하는 크래프톤의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은 인도와 같은 신흥 거대 시장에서의 성공이 기업 전체의 성장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방증한다. 다른 글로벌 게임사들이 높은 규제 장벽과 시장 특수성으로 인해 인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 그리고 생태계 육성이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통해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과 확장은 장병규 의장이 꿈꾸는 '시가총액 100조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가장 확실한 경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의 인도 투자가 단순한 시장 공략을 넘어 한국 게임 산업의 새로운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4-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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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차이나' 인도…국내 기업의 새 전장이 열렸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인도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중국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이 맞물리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인도로 향하는 것이다. 인도는 14억 인구, 풍부한 노동력, 빠른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 급부상 중이다. 이에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현대모비스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인도에 연구개발(R&D) 허브를 세우고 전기차(EV), 가전, 스마트폰 등 핵심 분야에서 거점을 넓혀가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14일 "국내 기업들이 낮은 임금과 숙련된 기술·노동력을 가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인도가 생각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며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며 "여기에 탈중국 현상이 겹치며 인도가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인도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한 건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7일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소프트웨어 전문 연구거점을 통합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도연구소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을 바탕으로 제품 원가 경쟁력과 성능, 품질과 기술을 견인하는 연구개발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인도 시장에 적극적인 투자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에 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의 전체 자동차 시장 판매 대수는 총 2322만대 수준으로, 2024년 기준 승용차 422만대, 이륜차 1797만대, 상용차 약 10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이런 성장 추세는 2029년까지 그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높은 시장 성장 가능성에 완성차 기업도 이미 진출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 기아는 지난 9일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인도 목표 판매량(40만대)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인도 시장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다양한 신차 출시로 2030년 40만대 판매, 시장점유율 7.4%를 달성하고 딜러망을 680개까지 확대하는 등 판매망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건 자동차 시장만이 아니다. 가전 시장 경쟁도 치열하다. 데이터브릿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24억4000만 달러에서 2031년까지 약 190억9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기업 LG전자도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먼저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인도를 거점으로 아프리카 등 국가에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우면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인도는 글로벌 사우스 중에서도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독보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LG전자는 인도에 세 번째 공장을 증설하는 동시에, 인도법인 상장을 준비하며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성공 신화로 이어지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지난 2023년 상반기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1위를 유지하던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의 빠른 성장으로 3위까지 밀려나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황용식 교수는 "인도 외에도 앞으로 다양한 국가에 국내 기업들이 진출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기술력을 꾸준히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5-04-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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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허선호' 체제 재출격…쉐어칸에 '인도' 정조준
[이코노믹데일리]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지난해 인도 미래에셋쉐어칸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연임이 글로벌 금융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제5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오는 2026년까지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간다. 첫 수장 자리에 올랐던 두 사람이 재신임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호실적이 한몫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8% 급증한 1조188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78% 오른 9255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21년(1조4855억원) 이후 3년 만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해외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와 총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에서 글로벌사업 담당을 역임했고 지난 2023년 10월부터 각자 대표직을 맡았다. 허 대표는 미래에셋증권 경영지원부문 대표, 자산관리(WM)총괄, WM 사업부 대표 등을 거쳐 2023년 12월부터 미래에셋증권 대표에 올랐다. 미래에셋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대표는 인도 현지 종합증권사 쉐어칸 인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로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허 대표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해외주식 잔고와 연금자산 각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경영역량을 검증받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 지난해 11월 인도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완료했다. 쉐어칸은 현지 9위 증권사로 인도 내 지점 130개, 임직원 3500명, 총 계좌 300만개를 보유한 금융사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도 현지의 기술력 높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기업금융(IB) 경쟁력을 빠르게 제고할 계획"이라며 "향후 인도 현지 5위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WM, 투자은행(IB)을 중심으로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요 전략으로 삼으면서 이번 인수를 통해 인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와 허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인도 쉐어칸 인수를 계기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당사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서 위탁 및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부터 인도 쉐어칸의 수익이,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는 연간 1000억원 이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외법인 실적은 쉐어칸 인수 마무리로 기존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해외법인 이익은 매 분기 세전 500억원 수준인데 쉐어칸 이익이 추가로 매분기 250억원~300억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도 인도를 향한 성장을 강조해 오면서 올해도 인도 진출에 주력할 전망이다. 박 회장은 지난달 12일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을 맞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신뢰와 혁신, 열정과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 법인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미래에셋쉐어칸으로 기존 사업을 확대해 고객 자산 규모를 증대시키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고객 편의성을 제고해 향상된 고객 경험과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2025-04-01 10: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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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헤지스, 14억 인구 '인도 시장' 진출…"신시장 개척해 제2 도약"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25주년을 맞은 LF 헤지스가 14억 인구 대국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고급 캐주얼’을 앞세워 인도 패션 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인도 현지 브랜드 투자 회사인 아시안 브랜드 코퍼레이션과 헤지스의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LF는 올해 하반기 중 헤지스 단독 1호 매장을 오픈하며, 3년 내 총 10여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한다.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서 인도 시장에 단독 브랜드 매장을 여는 첫 사례다. 매장에는 남성, 여성, 골프, 액세서리 등 모든 카테고리가 포함될 예정이다. 매장 위치와 규모는 현재 양사가 면밀히 논의 중이다. 이번 계약은 LF가 3년 전부터 인도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수년 간의 시장 조사 끝에 이뤄냈다. 글로벌 컨설팅그룹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인도의 비(非) 명품 시장 성장률은 12~17%로 미국, 유럽, 중국을 크게 앞선다. 명품은 15~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도의 프리미엄 캐주얼 패션 시장은 폴로 랄프로렌,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등의 글로벌 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중산층이 클래식 패션 수요를 이끌고 있으며 인구는 4억3000만명에 달한다. LF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서의 첫 발돋움이 수년 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폭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7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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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사우스' 성장 본격화…인도 시장 공략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가 인도, 중동, 중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부터는 기존 성장전략에 ‘지역’이라는 전략 축을 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 지역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CEO는 “글로벌 사우스 중 인도는 특히 경제 안정성과 성장성 관점에서 독보적이라 생각한다”며 “내년부터 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000달러대에 진입하는 등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이 크게 늘어나 가전 보급률이 10~20% 급증하는 변곡점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LG전자가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역으로 최근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로부터 LG전자 인도 법인의 IPO 계획을 예비 승인 받았다. 조 CEO는 “LG전자는 인도에서 2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등 브랜드 위상은 아주 높다”며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인도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지경학적 환경에 대응해 미국, 중국 중심의 전략을 넘어 글로벌 사우스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다. 이미 계획은 진행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 시장에서 지난 28년간 쌓아둔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 제품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향후 현지 특화 라인업 강화와 연구개발(R&D) 인프라 확대를 통해 국민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조 대표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 사업을 넘어 B2B, 구독형 서비스, webOS 플랫폼 등 비-하드웨어 사업 부문이 지난해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사업의 질적 성장 영역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냉난방공조(HVAC),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원전 관련 산업용 솔루션까지 포함한 신규 B2B 사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사업본부별 전략도 명확히 제시됐다. H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가전 및 B2B 부품 확대, MS사업본부는 webOS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 사업 확대, VS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 정의차량(SDV)' 전환에 집중한다. 신설된 ES사업본부는 산업용 HVAC 중심의 B2B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 AI 서밋’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회동할 예정이다. 나델라 CEO의 방한은 202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미국발 관세 우려와 관련해 조 대표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 냉장고, 오븐 등을 생산할 수 있도록 부지 정비 작업이나 가건물을 올리는 작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다”며 “멕시코에 관세가 부과되면 지체 없이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은 열린 경영 방침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 및 영어 동시통역이 제공됐으며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해 주주들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고 신규 사외이사로 강성춘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2025-03-25 1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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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IP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간 매출 2조 7098억원, 영업이익 1조 182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매출 7조 원, 기업 가치 2배 성장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 견조한 트래픽과 IP 확장 전략 주효…PC·모바일 부문 고른 성장 크래프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155억원, 당기순이익 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5%, 31.1% 증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최대 동시 접속자 수 89만 명을 기록하며 견조한 트래픽을 유지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IP 협업 효과까지 더해지며 PC·콘솔 부문 합산 매출은 연간 1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모바일 부문 또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모바일 부문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크래프톤 측은 "PUBG IP의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며 "지난 5년간 매출이 연평균 20%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무료화 전환 이후 'PUBG: 배틀그라운드' PC·콘솔의 트래픽 증가와 모바일 부문의 글로벌 성장, 특히 BGMI의 활약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넘어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AI 기술 혁신에도 박차 크래프톤은 현재의 성장세에 만족하지 않고 'Big 프랜차이즈 IP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이머징', 특정 장르를 깊이 있게 파고드는 '장르 챔피언', 기존 시장에 도전하는 '챌린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피어니어' 등 4대 영역을 중심으로 자원을 배분하고 프랜차이즈 IP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핵심 성장 동력인 PUBG IP는 컬래버레이션, 맵, 모드 등 핵심 콘텐츠 강화와 신작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5년 내 매출 목표 7조 원 중 60%를 PUBG IP를 통해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주요 신작 라인업으로는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2', '딩컴 투게더' 등이 준비 중이다. 특히 크래프톤은 게임 사업 혁신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엔비디아,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CPC(Co-Playable Character, 협동 플레이 가능 캐릭터) 기능을 3월 출시 예정인 '인조이'에 탑재할 계획이며 향후 '펍지 얼라이'에도 적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CPC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LM)을 기반으로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하며 함께 플레이하는 AI 캐릭터 기술이다. ◆ 인도 시장 공략 강화 및 신사업 기회 발굴…글로벌 게임 시장 경쟁력 강화 크래프톤은 전략적 핵심 시장인 인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BGMI의 강력한 입지를 기반으로 신규 콘텐츠 및 지역 맞춤형 전략을 통해 이용자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발굴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PUBG IP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발굴에 집중하여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단순히 게임 개발 회사를 넘어 AI 기술을 통해 미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2-11 17: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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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에 전략적 투자… 현지 시장 공략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인도 핀테크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Cashfree Payments)'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며,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캐시프리 페이먼츠'는 총 5300만 달러(약 77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크래프톤이 인도 게임 및 디지털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캐시프리 페이먼츠'는 기업의 결제 수납, 대금 지급, 대외 결제, 원클릭 결제 등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도 대표 핀테크 기업이다. 2015년 설립 이후 현재 연간 80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으며 80만 개 이상의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높은 호환성과 간편한 가입 절차를 통해 기업이 하루 만에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아카시 시나(Akash Sinha) 캐시프리 페이먼츠 대표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크래프톤을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크래프톤과 함께 인도 및 글로벌 결제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인도의 핀테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캐시프리 페이먼츠가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크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혁신적인 결제 솔루션을 지원하고 역동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크래프톤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를 포함한 신흥 시장의 디지털 생태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사업 확대 기회를 모색해왔다. 현재까지 인도 유망 스타트업 생태계에 1억 7천만 달러(약 2475억원)를 투자했으며 이스포츠 기업,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웹소설 플랫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소셜 플랫폼, 게임 개발사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핀테크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하며 인도 시장 내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크래프톤은 게임 서비스뿐 아니라 '크래프톤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게임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인도 게임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손현일 인도법인장은 "조만간 1~2개의 스타트업에 대한 추가 투자가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혀 2020년 발표한 1억 달러 규모의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투자 계획을 지속해서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크래프톤은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인공지능(AI) 기술을 게임 개발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손현일 법인장은 "생성형 AI를 통한 게임 개발 간소화와 AI를 게임 내 핵심 요소로 통합하는 두 가지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게임 아이디어의 개념화가 더욱 빨라졌고 게임 경험 향상을 위한 AI 봇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한바 있다.
2025-02-05 10: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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