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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관세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H20 수출 규제 여파
[이코노믹데일리]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무역과 관세 관련 뉴스에 흔들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 반도체, 제약 산업에 대한 관세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 장 마감 후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실적 타격을 예고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H20'의 중국 수출에 대해 미국 정부의 별도 수출 라이선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이 제품이 중국 슈퍼컴퓨터 및 군사용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규제를 강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1분기 기준으로 H20 관련 재고와 구매 약정, 충당금 등에서 약 55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중에도 무역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됐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무역 분쟁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지만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미국 측은 자동차, 철강 등 EU산 제품에 부과한 기존 관세 철회 계획이 없다고 밝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중국 정부는 자국 항공사에 대해 보잉 항공기 인도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미·중 간 무역 갈등은 더 격화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먼저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캐나다 정부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 유지를 조건으로 미국산 차량과 트럭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은 "중국의 보잉 인도 중단은 미국 수출 기업이 무역 갈등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수출은 미국 GDP의 11%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는 경제성장률을 직접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무역 리스크가 상승 흐름을 억눌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고, 존슨앤드존슨은 제약업계에 대한 관세 우려에도 연간 매출 전망을 유지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경기 침체 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언급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배어드의 로스 메이필드는 "무역과 관세 이슈가 시장 전반을 짓누르고 있다"며 "오늘처럼 명확한 촉매가 없는 날에는 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벤은 "관세 정책이 실물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지나치게 단정짓는 것은 위험하다"며 "느리지만(또는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시나리오부터 비관적인 전망까지 다양한 변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0.17% 하락한 5,396.63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는 0.38% 내린 40,368.9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100 지수는 0.18%, 러셀2000 지수는 0.11% 상승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최근 최고점이었던 60에서 30선으로 내려와 시장의 긴장도가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미 재무부 차관이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를 논의 중이라고 밝히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41%로 전일 대비 하락했고, 2년물 역시 3.851%로 소폭 낮아졌다. 한편, 미국의 무역정책 불확실성과 함께 금융시장 내 변동성 급증은 전 세계 투자자들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투자심리는 지난 30년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런 비관적 시각이 자산배분에 뚜렷하게 반영되지 않아 향후 미국 주식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2025-04-16 08: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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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 AI 최적화 기술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 내년 상반기 IPO에 박차를 가한다. AI 최적화 기술 분야 최초 사례로, 노타의 기술력과 상용화 실적,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노타는 NICE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 두 기관에서 모두 ‘A’ 등급을 획득했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핵심 관문인 기술평가는 두 기관에서 A등급 이상, BBB등급 이상 평가를 받아야 한다. 노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와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이다. ‘넷츠프레소’는 제한된 자원 기기에서도 뛰어난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며, 복잡한 AI 모델 최적화 및 배포 과정을 간소화한다. 엔비디아, 암, 퀄컴, 소니,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의 협력은 기술력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타는 비전 언어 모델(VLM)을 온디바이스 환경에 접목, 교통, 제조, 헬스케어,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은 모바일, 전장, 로보틱스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활용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다. 노타는 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AI 최적화 기술의 시장성을 증명했고, 지난 6월 약 29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노타는 CB 인사이트의 ‘LLMOps Market Map’에서 유망 기업으로, MarketsandMarkets™ 보고서에서는 글로벌 엣지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넷츠프레소 모델 컴프레서’ 기술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한편 두바이 교통국과 추진 중인 온디바이스 VLM 기반 ITS 프로젝트는 글로벌 영향력 확대의 계기가 되고 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이번 평가를 통해 AI 최적화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적 성과 모두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성공적인 IPO를 통해 ‘AI Everywhere’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노타는 2020년 독일과 미국에 법인을 설립, 현재 대만, 일본, 중동, 동남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4-12-24 10: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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