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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金 "AI 100조원 투자" 대선 공약에…은행권, 인재 확보·서비스 혁신 박차
[이코노믹데일리] 6·3 대통령 선거 주요 정책 공약으로 인공지능(AI) 투자 및 생태계 구축이 떠오르자, 은행들도 AI 기술 개발과 관련 인력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들은 AI 기술 기반 서비스 출시·개편 경쟁에 나섰다. 특히 이번 21대 대선의 주요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경제 살리기를 위한 키워드로 AI를 내세우면서 불을 지핀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1호 공약으로 AI를 통한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AI 예산 비중을 올리고,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도 AI 유니콘 기업 참여 민관합동펀드 100조 조성 및 AI 청년인재 20만명 양성을 약속하면서 정책 흐름에 발맞춰 은행들도 AI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국내 주요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 공동으로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관련 상호 연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각 은행이 보유한 AI나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수단을 제공하고, 고객 선택 폭을 확대한단 방침이다. 아울러 은행들은 AI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인재 모시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은행권에 디지털 전환 바람이 불면서 신입 공채뿐 아니라 상시 경력 모집을 통해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인력을 꾸준히 뽑아왔던 은행들은 AI 부문 직군 역시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기존 직원들 대상으로도 교육을 실시하면서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협업 외에도 자체적인 생성형 AI 기술 연구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차별화된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 당시 기존 AI·디지털그룹을 '디지털혁신그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AI 역량에 집중하고, 부서 간 시너지로 혁신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 하나은행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공동연구를 통해 자체 개발한 AI 기술들을 수출입 자동화 업무나 상담 지원 시스템 외에도 사진전 등 체험형 이벤트까지 적용하고 있다. 또 지난 2020년 출범한 DT유니버시티를 통해 금융 지식부터 혁신 기술까지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면서 사내 디지털 인재 육성도 지속하는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AI는 고객 편의성 제고뿐만 아니라 직원 업무 효율성 또한 개선시키고 있어 중요도가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 만큼, 직원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은행 점포 수 감소 대응 차원으로 영업점 늘리기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처음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 콘셉트의 'AI 브랜치'는 계좌 신규나 외화 환전 등 주요 업무를 AI 은행원과 디지털 기기들이 수행하는 방식이다. 기계 조작이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도 AI 은행원과 대화를 통해 상담하면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AI 은행원 기술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23년부터 신한은행은 전 직원 대상으로 본업 경쟁력·미래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신한퓨처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중이다. 교육 단계를 기본, 중·고급, 최고 등 3단계로 나눠 AI, 데이터(Data), 기업금융 등 직무에 대한 이해부터 분야별 국내외 현장 경험을 제공해 직원들이 업무에 적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를 통해 정확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고객의 행동이나 감정분석까지 가능한 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최근 AI에 집중 투자한단 정책 방향도 있다 보니, 외부 인력 영입과 함께 사내 교육 과정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7 06: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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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융권 최초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 오픈 外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 금융권 최초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AI 포털' 오픈 KB금융그룹이 임직원의 일하는 방식과 금융서비스의 혁신을 주도하고자 전 금융권 최초로 '에이전틱 AI(Agentic AI)' 기반의 AI 활용 환경을 제공하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KB GenAI 포털)'을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8개 계열사가 협업해 영업 현장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AI Agent, 자율적으로 목표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를 개발할 수 있도록 구축된 생성형 AI 기술 활용 플랫폼이다. KB금융의 주요 계열사는 △최신 기술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력 △생성형 AI 기술의 안전한 활용 및 신뢰성 △생성형 AI 기술의 비즈니스 적용을 위한 그룹 공동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한발 빠른 준비를 통해 전 직원들이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업자(Co-Agent)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이는 AI 기술에 기반해 그룹 전체의 생산성과 디지털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라며 "KB금융은 향후 3년 내 WM, 개인금융, 기업금융 등 그룹 주요 17개 업무 영역에 걸쳐 90여개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전략을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현대백화점과 '더현대하나더 적금' 가입 이벤트 실시 하나은행은 현대백화점과 함께 매월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더현대하나더 적금'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하나은행과 현대백화점이 함께 준비한 '더현대하나더 적금'은 금리우대 쿠폰 등을 통해 최대 연 4.0%의 금리가 적용되며, 가입 금액은 매월 1000원 이상 100만원 이하, 계약 기간은 6개월이다. 더현대하나더 적금에 가입하면 매월 적금 불입 여부에 따라 6회차에 걸쳐 △커피 쿠폰 △더현대 전시회 할인 △백화점 포인트 △백화점 식당가 할인쿠폰 등 현대백화점에서 사용 가능한 다양한 비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6회차 적금 불입을 완료할 경우 현대백화점 상품권 교환시 사용 가능한 쿠폰이 제공되며, 쿠폰을 사용하면 만기 원금 금액만큼 상품권으로 교환할 때 4%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추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현대백화점과 손잡고 양사의 고객들을 위해 금융과 비금융 혜택을 결합한 이벤트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공공기관과 함께 자립준비청년 지원 나선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진흥원, 한국자활복지개발원과 함께 '취약청년의 자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4일 열린 협약식에는 박종인 우리은행 부행장, 최인호 서민금융진흥원 부원장, 정해식 한국자활복지개발원 원장 등이 참석해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저소득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고립은둔청년 등 100명을 선발해 △자립준비 역량강화를 위한 금융·재무 교육 △자립촉진 장학금 후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특화된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장학 사업과 사후지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립준비청년의 안정적 사회 정착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취약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 서울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단과 '대학생 커리어 멘토링' 개최 SC제일은행은 지난 14일 서울여자대학교 학생누리관에서 서울여대 재학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임직원 멘토단 30여명과 함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한 '대학생 커리어 멘토링'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사업단과 공동 개최한 이번 멘토링은 인사, 마케팅, 금융상품, IT 등 다양한 은행 직무 경험을 보유한 SC제일은행 임직원 멘토단의 조언을 통해 대학생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 하반기에는 서울여대 학생들이 SC제일은행 본사를 방문 견학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서울여대를 졸업하고 SC제일은행에 재직 중인 선배들로부터 경험을 전해듣는 '선배와의 만남' 특강 △전문 실무 역량을 갖춘 SC제일은행 임직원 멘토단으로부터 '글로벌 인재 역량', '은행의 다양한 직무 탐색', '현명한 오피스 라이프' 등 직무 관련 정보를 얻고, 진로 고민을 상담하는 소그룹 멘토링 세션으로 구성됐다. 최기훈 SC제일은행 마케팅·커뮤니케이션그룹 부행장은 "청년 인재들이 자신의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가치"라며 "앞으로도 은행원의 직무 경험을 살린 다양한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네이버페이, 캠퍼스에 떴다…"축제에서 포인트 지원받자" NH농협은행은 경희대학교 축제시즌을 맞아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부스 운영 및 이벤트 캠페인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농협은행은 △커피차 △룰렛게임 부스 △현장추첨 이벤트 등 현장 체험형 부스 운영을 통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체험형 부스에서는 농협은행×네이버페이 QR을 통해 신규계좌 개설 및 올원뱅크 사용을 인증한 참가자에게 스탬프를 제공했고, 스탬프를 모두 받은 고객에게 다이슨 에어랩 등 10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추첨해 전달했다. 농협은행×네이버페이 이벤트는 농협은행 계좌로 네이버페이 간편 결제를 신규 등록한 고객이 네이버페이 캠퍼스 존 내 식당 등에서 현장 결제를 하면, 선착순 5000명에게 네이버페이 3000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로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박내춘 개인디지털금융부문 부행장은 "대학축제는 젊은 고객층과의 효과적인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유스고객에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5-15 14: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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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AI 도입 확대…사이버 보험 시장도 성장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권이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기관·기업은 해킹, 데이터 유출 등 위험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에 사이버 공격, 데이터 침해로 입는 손실을 보장하는 사이버 보험도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금융 기업들이 고객 경험,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에 AI 기술을 도입하거나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 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대형 언어 모델(LLM)을 도입했다. 책 1억권 분량의 금융 전문 데이터를 학습시켜 임직원의 업무를 돕는 대화형 AI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금융 연계 서비스 연구개발(R&D) 등 AI 기술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AI 업무 비서 플랫폼 ‘AI ONE’을 통해 업무 관련 정보 검색, 서류 발송 등 약 40개의 업무 비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KB국민은행의 AI 금융 비서, NH농협은행의 AI 은행원 등 많은 기업들이 AI를 도입했다. 이같이 금융권의 AI 도입이 늘어나면서 고객·업무 데이터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위험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금감원은 지난달 27일 ‘2025년 디지털, 정보 기술(IT) 부문 금융 감독 업무 설명회’에서 금융권의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인한 위험으로 △클라우드·테크 기업과 연계로 생기는 제3자 리스크 △생성형 AI 활용 시 정보 유출 등을 제시하고 감독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보험연구원은 △AI 편향성 문제 △개인정보 침해 △AI 악의적 활용을 통한 오정보 생성 등의 문제로 소비자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러한 위험성 우려로 업계는 디지털 피해 손실을 보장하는 사이버 보험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국적 보험사 취리히보험과 보험 중개사 마쉬는 ‘싱가포르 국제 재보험 회의(SIRC) 2024’에서 사이버 보험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약 141억 달러에서 2027년에는 29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기준 사이버 보험 시장 비중은 북미권이 약 72%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유럽, 아시아·오세아니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취리히·마쉬는 북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사이버 보험 시장이 성장해 점점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사이버 보험도 이런 흐름을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는 아직 작은 상황이다. 화재보험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 종합 보험 전체 보험료는 지난 2018년 55억원에서 2022년 185억원까지 증가했다. 다만 전 세계 사이버 보험료인 약 13조6000억원에 비하면 0.1%로 낮은 비율이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사이버 보험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의외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며 “사이버 위험에 대한 인식 부족, 리스크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에 대한 계약자들의 인식 부재가 원인”이라고 말했다.
2025-03-05 18: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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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없어지는 은행 점포…지방 이어 강남도 줄인다
[이코노믹데일리]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명분으로 지역별 점포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지방 중심으로 점포를 축소한 데 이어 올해부턴 서울 강남이나 명동 등 인구 밀집 지역 점포마저 합치는 추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은행 점포 수는 5849개로 전년보다 53개가 줄었다. 은행 점포 수는 지난 2012년 4분기 말(7835개) 이후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시중은행들은 점포 통폐합에 나섰다. 앞서 지난해 12월 NH농협은행이 38개의 영업점을 통폐합한 후 이달 들어선 우리은행이 영업점과 출장소 26개, 신한은행이 지점 27개를 통폐합했다. 특히 예전처럼 지방 점포만 줄이는 것이 아닌 서울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등 인구와 점포가 밀집한 지역의 지점을 줄여 대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신한은행은 지난 7일 전국 27개 기업금융센터를 동일 위치의 지점과 통합해 대형화했다. 대부분 서울이나 경기도, 광역시에 위치해 있다. 아울러 오는 4월 7일에도 서울·경기·부산 소재의 18개 영업점을 인근 영업점과 통폐합한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점포 축소와 더불어 올해 희망퇴직자 대상자를 30대 후반인 1986년생까지 확대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서울 서소문에 오픈한 인공지능(AI) 은행원을 활용한 무인점포인 'AI 브랜치'의 이용 추이를 살피면서 플랫폼형 영업점을 늘리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 브랜치의 고객업무 처리 및 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서비스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제고해 고객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AI 브랜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달 초 서울 세종로금융센터 등 전국 26개 점포를 인근 지점과 통폐합했다. 이 중 여의도와 용산, 대치 등 서울권 점포가 16곳이고 나머지 10곳도 경기도나 부산, 광주 등 수도권 또는 광역시 단위 지역의 점포다. 앞서 우리은행은 기존 영업점을 철수한 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화상상담 기반 무인점포인 '디지털 익스프레스점'을 개설해 현재 10곳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디지털 익스프레스점을 33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대면 거래가 어려운 금융 취약계층 소외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해 최소한 이동해야 하는 거리의 지역별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지역별로 서울, 부산, 대전은 1km를 넘지 않는 반면 그 외 지역은 20km가 넘는 지역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원, 전남, 경북은 최대 27km에 달했다. 점포 이용 시 이동 거리 상위 30곳을 보면 대부분 20km가 넘고 대체로 지방 중소 도시나 군 단위 지역이 많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고령층 비중이 높은 경우가 대다수였다. 금융연은 지역의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아져 디지털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자 물리적 점포 의존도가 높을 수 있는 고령층의 금융 소외는 계속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시연 금융연 연구원은 "지역경제와 지역 내 금융소비자들의 금융 소외를 빠르게 심화시킬 것으로 크게 우려되지는 않는지에 대해 정책당국이 판단하거나 조치를 차별화할 수 있는 근거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이동 거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지역의 고령화 수준 같은 인구 구조적 특성, 비도시·비수도권 여부 등에 따라 은행의 점포 폐쇄 절차를 차별화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당국은 점포 운영 관련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고객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단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점포 축소에 따른 금융 접근성 해소를 위해 우체국처럼 전국 분포돼 있고, 금융 인프라가 갖춰진 곳에서 은행 업무를 대행하는 '은행대리업'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은행대리업을 시범 운영한다.
2025-01-13 17:4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