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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 TF 가동…IT 전문 사외이사 포함 추진"
[이코노믹데일리]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선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O) 자격 기준을 마련하고, 반복되는 침해사고를 막기 위해 IT(정보기술) 보안·소비자 보호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사외이사 최소 1명을 이사회에 포함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10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올해 초 도입된 책무구조도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임원의 내부통제 활동이 형식적 점검에 그치고 있고 이를 뒷받침할 내규나 전산시스템 구축은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상품 설계 단계부터 판매까지 금융상품 생애주기별로 내재된 위험과 소비자보호 이슈를 그룹 전체의 일관된 내부통제 체계와 조직 소통 아래 관리될 수 있도록 금융지주 CEO들이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각 자회사의 취약점을 적시에 인식하고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본연의 의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활성화 △금융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적극적 자세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강화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지속 추진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생산적 금융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저성장 문제를 해소하고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금융권 자금이 기술 혁신 기업,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생산적 영역으로 보다 폭 넓게 흐를 수 있도록 금융의 역할을 확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금융권 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바젤 등 국제기준 허용 범위 안에서 금융권의 자본 규제 합리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 원장은 "장애인,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용창출, 직무훈련 등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고, 실제 지원을 받는 데까지 높은 문턱이 존재한다"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책임 이행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포용금융 종합평가체계 구축, 상생금융지수 도입 등 포용금융 확대 유인체계를 마련해 상생·포용금융이 금융권 경영문화로 정착하도록 제도적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주회사는 투명한 승계 시스템과 개정 상법의 취지대로 회사 및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이사들에 의한 견제 기능을 확보할 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바람직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이 원장은 IT 보안사고는 금융의 핵심 가치인 신뢰를 훼손함과 더불어 금융회사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로도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지주 차원에서 그룹 내 자회사들이 보안 투자와 사고 예방 역량을 강화하는데 적극 힘써달라고도 했다. 그는 "보안 취약점에 대한 분석·평가 등 사전예방적 보안감독을 강화하고, 검사시 IT 거버넌스와 보안체계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찬진 원장, 박충현 은행부문 부원장보, 은행검사1국장을 비롯한 8개 금융지주 CEO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해 금융권의 당면 현안과 금융회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금융지주가 우리 경제와 금융의 핵심축 역할을 수행 중인 만큼 위상에 걸맞게 신뢰를 공고히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 정책 방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지주 CEO들은 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의 중요성과 사회 안전망으로서 금융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공감하면서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보안, 금융사고 예방 등 소비자보호 관련 사항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그룹 차원의 사전예방적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미래성장산업, 지역경제 등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공급 확대 등 금융지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과 건의사항에 대해 충실히 검토해 향후 감독·검사업무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2025-12-10 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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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가입자 이익·시장 효율성 관점서 결정해야"
[이코노믹데일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적절성을 진단하고 국내 현실에 적합한 운용 방식을 모색하는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형은 기업이 금융회사와 직접 계약해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이고 기금형은 노사가 조성한 기금을 수탁법인이 대신 운용하는 방식이다. 계약형에서는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반면 기금형에서는 수탁법인이 정한 특정 포트폴리오에 적립금이 편입·운용된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400조원을 넘어선 만큼 이제는 노후 대비 수단으로서 도약할 시점"이라며 "기금형을 도입한다면 가입자 이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면서도 시장 효율성 관점에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운용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주호 경희대 경영대학 교수가 발제하고,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노사단체를 비롯해 은행, 보험, 증권사 등 기존 퇴직연금사업자를 대변하는 업종별 단체가 모두 패널로 참석했다. 성주호 교수는 국내 현실에 적합한 기금형 모델로 인적·물적 요건을 갖춘 금융기관이 수탁법인 업무를 대행하는 '금융기관 기금형'을 제시하면서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영세기업에 대해서는 '중소기업퇴직연금공단'(가칭) 설립을 통해 정부가 지속적·체계적으로 재정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성 교수는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것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금융업 자체가 '안전성' 위주로 돌아선 데다 가입자의 보수적 투자 성향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며 "기존 금융기관의 계약형과 신설 자산운용기관의 기금형 간 수익성 경쟁이 가입자 이익과 시장 효율성을 제고할 것"으로 평가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기금형 도입 논의가 수익률 개선에 과도하게 매몰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수익성은 지배구조의 문제라기보다 자산배분의 결과이며 기금형은 자산배분을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박민기 은행연합회 WM실장은 "기금형 제도 자체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인프라 구축·관리에 투입되는 비용이 수익률을 저하시킬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계약형 제도에 투자일임·집합운용을 허용해 낮은 비용으로 기금형과 유사한 자산배분 효과를 구현하는 방안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양희 생명보험협회 상품지원부장은 "기금형 제도는 퇴직급여가 갖는 후불임금 성격을 고려할 때 운용 손실 발생 시 이해관계자 간 심각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불가피하게 기금형을 도입하는 경우에도 "수익률이 오르더라도 근로자 편익 증가를 기대할 수 없는 확정급여형(DB)에 대해서는 제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수익률은 실적배당상품 중심의 자산배분이 잘 이루어져야 한다"며 "적립금운용계획서(IPS) 활성화, 디폴트옵션 제도 개선,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 확대 및 실적배당형 연금상품 확산으로 자산배분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으며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 기금형도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제강 한국노총 정책2본부장은 "기금형에 대해서는 수익률에 매몰된 논의보다는 수급권 안정성, 중도해지나 일시금 등의 유동성 제약 여부, 가입자 대표성 등이 함께 논의돼야 한다"며 "확정기여형(DC)에 한해 기금형을 도입하는 경우 100%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노동자가 거버넌스의 주축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집합운용 방식을 취하면서도 기존 퇴직연금사업자들의 업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금형 모델인 민간 영리형을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았다. 임 본부장은 "인·허가를 받은 전문자산운용기관이 기금을 운용하는 민간 영리형 독립성 확보, 금융당국의 상시 관리·감독 가능, 사회적 비용 최소화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2025-12-10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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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하나銀 이어 기업은행까지 '폴란드'로…유럽 영토 확장 본격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은행인 우리·하나·IBK기업은행이 잇따라 폴란드에 지점 및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금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산·이차전지·원전 등 한국의 핵심 수출 산업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현지 금융 지원과 기업 고객 관리 강화를 위한 '전초기지' 구축에 나서는 모습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이 지난 19일 폴란드 금융감독청으로부터 수도 바르샤바 현지법인 영업인가를 취득하면서 폴란드 내 첫 한국계 은행 현지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기업은행은 폴란드법인을 통해 유럽의 주요 생산 기지인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 진출 중소기업과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폴란드는 서유럽과 중동부유럽을 잇는 교역 중심지로, 유럽연합(EU) 내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LG·삼성·SK 등 주요 대기업을 비롯해 방위산업, 배터리, 원전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한국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동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교두보로도 부상하고 있다. 앞서 올해 4월엔 우리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폴란드 바르샤바에 지점을 설립했다. 우리은행은 2017년 폴란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설치해 국내 기업의 자금조달과 중계 금융을 지원해 왔는데, 8년 만에 수도에 지점까지 연 것이다. 바르샤바는 폴란드의 수도로서 정치와 경제·금융의 중심지인 만큼 우리나라 대표 방산기업들과 기업 현지 법인들이 진출해 있어 효율적으로 폴란드 전역의 고객 기반 확보가 가능하단 설명이다. 이어 하나은행은 지난 9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한국계 은행 최초의 지점을 열었다. 하나은행이 브로츠와프를 선택한 이유엔 풍부한 인프라와 현지 금융수요가 꼽힌다. 폴란드 브로츠와프는 남부 최대 공업도시로 2차전지 관련 한국 기업이 대거 들어가 있다. 또 체코·독일 국경과 가깝고 카토비체 인근 자동차 부품 생산 기지와 수도인 바르샤바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영업망 구축에 유리하단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폴란드에선 우리·신한·기업은행만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지점을 연 곳은 없었다. 그러다 올해 4월 우리은행의 지점 설립을 시작으로 타 은행들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사무소는 영업을 하지 않고 해외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위한 시장 조사나 업무 연락 등 비영업 기능만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수익 활동을 위해선 현지 금융당국의 영업인가를 통한 지점이나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 이런 추세에 따라 2014년부터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운영 중인 신한은행과, 폴란드 사무소는 없지만 지난해 3월 폴란드 페카오은행과 손잡고 코리아 데스크를 설치한 뒤 현지 통화 대출과 무역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인 KB국민은행도 폴란드 지점 설립 관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올해 9월 영국 런던에 첫 유럽 지점을 열어 유럽 진출을 시작했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역시 폴란드를 중심으로 한 EU 지역 내 은행 인허가 절차 간소화, 현지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금융·산업 연계 지원 방안 등을 꾸준히 논의 중이다. 지난해엔 한국·폴란드의 수교 35주년을 맞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폴란드 금융감독청은 은행감독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폴란드를 비롯해 인근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 등 EU 역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폴란드는 유럽 내 한국 기업의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서 금융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현지 금융 인프라 확충과 네트워크 강화가 중장기적으로 국내 은행의 해외 경쟁력 제고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6 06: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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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변동금리 또 인상…10월 코픽스 0.05%p↑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7%로 전월(연 2.52%) 대비 0.05%p 증가했다. 지난 9월 당시 전월보다 0.03%p 오르며 1년 만에 반등한 뒤 연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반면 잔액 기준 코픽스는 2.89%에서 2.84%로 0.05%p 내려갔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코픽스도 상승 또는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지난 9월 2.49%에서 지난달 2.48%로 0.01%p 하락했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추가로 포함된다. 시중 은행들은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기존 연 3.88~5.28%에서 3.93~5.33%로 0.05%p 높아진다. 우리은행 역시 연 3.77~4.97%에서 3.82~5.02%로 오르게 된다.
2025-11-17 16: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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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고혈만 쥐어짜나…은행권, 이례적 '금리 역전' 논란
[이코노믹데일리]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을 강조하는 정부 기조를 반영한 은행들이 최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늘리는 동시에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문턱을 높이자, 신용점수가 높은 사람이 저신용자보다 금리가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현실화돼 논란이다. 1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가계대출 기준 NH농협은행의 신용점수 601∼650점 대출자의 평균 금리는 연 6.19%로 600점 이하 대출자(5.98%) 대비 0.21%p 높았다. 지난 8월 당시엔 600점 이하 대출자에게 적용된 평균 금리는 7.10%였으나, 한 달 새 이자 부담이 1.12%p 감소된 것이다. 다른 은행도 상황은 같았다. 신한은행의 601∼650점 대출자의 금리는 7.72%로, 600점 이하(7.49%)보다 0.23%p 높았다. IBK기업은행 역시 601∼650점 대출자에게 600점 이하(4.73%)보다 0.4%p 높은 5.13%의 금리를 책정했다. 이 외에도 SC제일은행의 경우 600점 이하(4.80%)보다 601~650점(4.85%) 대출자의 금리가 높았고, iM뱅크(600점 이하 5.18%, 601~650점 8.72%)와 제주은행(600점 이하 7.37%, 601~650점 8.51%)도 마찬가지였다. 통상 은행 대출은 보유 자산, 소득, 연체 이력 등을 기준으로 신용점수가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좋다고 판단돼 저신용자보다 대출금리가 낮게 책정되는데, 이런 원칙이 뒤집힌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포용금융 압박으로 은행들이 취약계층 대출 상품의 이자혜택을 늘린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서민금융 상품 'KB 새희망홀씨II'의 신규 대출 금리를 10.5%에서 9.5%로 낮췄고, 신한은행도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1.0%p에서 1.8%p로 올린 바 있다. 은행권의 금리 역전 현상은 더 심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는 향후 5년간 생산적·포용금융에 약 508조원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는데, 포용금융 정책이 확대되면 취약계층 대출 금리 역시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이번 주 금융지주 임원들을 소집해 포용금융 실천계획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금융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금융계급제'"라고 언급하며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 개혁 필요성을 또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처럼 취약계층에 쏠린 정책들은 성실 상환자 역차별이란 우려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금융사가 감당해야 하는 위험 비용이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성실히 빚을 갚아온 사람 등 일반 금융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 있단 지적이다. 아울러 저신용자와 저소득자의 차이에 대한 지적도 일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용점수는 소득외에도 상환 이력이나 신용거래 조건 등을 종합해 산출하기 때문에 소득 수준과 신용점수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저신용자에게 흘러가는 자금이 저소득자를 위한 당초 정책 취지에서 벗어난단 것이다.
2025-11-17 10: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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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G-FAIR서 '비대면 FX 플랫폼' 선보여…거래 편의성 호평 外
[이코노믹데일리] 우리은행, G-FAIR서 '비대면 FX 플랫폼' 선보여…거래 편의성 호평 우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제28회 'G-FAIR KOREA 2025'에 참가해 기업 비대면 외환(FX) 플랫폼 '우리WON FX'를 앞세워 중소기업 환리스크 관리 지원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 행사는 500여개 중소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수출 판로 개척 전시회다. 우리은행은 테크관 전용 부스에서 '우리WON FX'의 △실시간 환율 조회 △주문 △자동결제 등 핵심 기능을 시연했다. 방문객들은 플랫폼을 직접 체험하며 거래 편의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수출입 기업을 위한 맞춤형 환리스크 상담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WON FX'는 지난해 1월 출시된 기업 전용 FX 플랫폼으로 △현물환 △선물환 △FX-SWAP 거래를 지원한다. 총 24개 통화의 실시간 환율 정보와 △지정가 △시간지정거래 등 고도화된 기능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환율과 시간에 효율적인 거래를 할 수 있다. 가입은 우리은행 기업 인터넷 뱅킹에서 비대면 또는 거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에 키움증권 입점 카카오뱅크가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보다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에 키움증권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출시한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제휴 증권사의 개설 혜택을 비교하고 간편하게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키움증권과의 제휴로 카카오뱅크에서 주식계좌를 만들 수 있는 주요 증권사는 총 8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입점은 지난 4월 카카오뱅크와 키움증권의 업무협약(MOU) 체결에 따른 것으로, 양사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에 키움증권의 투자 경쟁력을 강결합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키움증권과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기념해 내년 8월 31일까지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이벤트를 진행한다. 키움증권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키움증권 주식계좌를 최초 개설한 고객 모두에게 키움증권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키움증권 1만 포인트'를 개설 축하금으로 지급한다. NH농협은행, 'NH내가만든포트폴리오' 서비스 출시 기념 펀드 가입 이벤트 NH농협은행은 'NH내가만든포트폴리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 30일까지 '내 꿈을 담은 포트폴리오!' 비대면 펀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고객의 펀드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투자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NH내가만든포트폴리오' 서비스는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펀드 포트폴리오를 간편하게 설계·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AI 기반 자산배분 서비스인 'NH로보드림'과 펀드 전문가의 추천 기능을 결합해 고객이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거나 추천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비대면으로 손쉽게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펀드 신규 가입 고객 중 총 1004명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3명에게는 노트북·스마트워치 등 경품을 증정하고, 금액 구간별 선착순 1001명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등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농협은행 홈페이지와 NH스마트뱅킹 또는 NH올원뱅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 대한적십자사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 4억원 상당 백미 전달 은행연합회는 연말을 맞아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를 통해 대한적십자사에 4억원 상당의 백미를 기부해 전국 취약계층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은행사랑나눔네트워크는 은행연합회가 2006년부터 20년째 매년 연말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은행권·대한적십자사 연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난해까지 총 38만1701가구의 취약계층에 약 132억원 상당의 백미 등 기초생활물품을 전달해 왔다. 2022년부터는 소통과 참여가 중심이 되는 기부 트렌드를 반영해 은행연합회의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BANKiT)' 을 통한 온라인 펀딩 캠페인 '누구나 DiY 기부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12월 5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누구나 간단한 참여(좋아요·공유하기·댓글작성)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 뱅크잇(BANKiT)에 마련된 온라인 모금함에서 '좋아요'·'공유하기' 클릭 시 각 1만 원, '댓글작성' 시 2만원이 은행권 재원으로 기부돼 국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나눔을 실천한다. 국민의 관심과 참여로 '누구나 DiY 기부 캠페인'의 온라인 모금함 목표금액인 4억원이 달성되면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재원으로 마련된 4억원 상당의 백미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국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2025-11-03 09: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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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국제은행연맹 이사회 서울 개최 外
[이코노믹데일리] 은행연합회, 국제은행연맹 이사회 서울 개최 은행연합회는 국내 은행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국제은행연맹(IBFed·International Banking Federation) 이사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세계 주요국 은행협회를 회원으로 하는 국제은행연맹에 2010년 1월 1일자로 가입했으며, 매년 상·하반기 이사회 등 각종 회의체에 활발히 참여해 왔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사회에는 앤써니 오슬러(Anthony Ostler) IBFed 의장(現 캐나다은행협회장)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호주, 남아공, 중국, 한국 등 12개국 은행협회 대표 및 고위인사 25명이 참석해 금융소비자보호 및 금융사기 관련 국제동향 논의, 국제은행연맹(IBFed) 소속 분과 활동 보고 등 의제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이사회에 참석한 각국 은행협회 대표단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관계자 등과 한국의 지표금리전환 및 KOFR 활성화 추진 현황, 국내 보이스피싱 사례 및 대응방안, 국내 금융데이터 인프라 현황 및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오는 29일엔 토스뱅크를 방문해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성과 및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주요국 은행협회의 대표단을 초대해 귀중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국제무대에서 우리 은행산업을 널리 알리는 한편,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한 발언권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2025년 RPA 빅리그' 성료…"업무 혁신 노력" NH농협은행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5년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빅리그'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RPA 빅리그는 업무담당 직원이 직접 RPA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 과제를 발굴·개발하는 사내 경진대회로, 업무현장 중심의 혁신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39개 과제가 발굴됐으며 △(대상)민원인정보 자동정비 △(최우수상)모바일대출 서류접수 자동확인 △(우수상)NH ONE 해외송금 서비스 대량 건 처리 등 10개 우수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발굴된 39개 과제는 테스트 단계를 거쳐 연내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도입이 완료되면 총 233건의 업무를 자동화해 연간 약 426억원의 비용 절감하고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업무효율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은 최근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금융회사가 협력해 지역사회 맞춤형 복지 기반을 마련한 사례로, 광산구가 공간을 제공하고 하나금융이 반찬 도시락을 제조할 수 있는 조리시설을 구축해 완성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광주 광산구를 시작으로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시니어 일자리 연계 지역사회 동반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근로 의지가 있는 지역 시니어를 도시락 조리·포장·배송 등의 과정에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취약계층 청소년 및 독거 어르신 가정 약 350곳에 도시락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과 어르신의 건강한 식생활 지원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특히 반찬 제조에 필요한 원재료를 지역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와 소상공인 점포에서 우선 수급함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도모했다. 향후에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반찬·국·샐러드 도시락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시니어 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성 또한 확보할 계획이다. Sh수협은행, 지속가능한 국민경제 성장 지원…'생산적 금융 TF' 발족 Sh수협은행은 지속가능한 국민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장 주관의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고 28일 밝혔다. 수협은행 생산적 금융 TF는 기존 가계대출을 비롯한 부동산 중심의 영업 구조를 기업금융과 혁신산업 등 실물 경제를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생산적 금융 포트폴리오 수립 △마케팅 활성화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한 리스크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수협은행은 현재 내부등급법(IRB) 도입을 적극 추진 중에 있으며, 내부등급법 도입 후 확보한 자본력을 토대로 향후 3년간 최대 6조원 이상을 생산적 투자에 활용하는 것으로 최근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생산적 금융 TF는 이를 기반으로 첨단전략산업, 인공지능(AI)·바이오, 에너지·방산 등 미래성장 산업은 물론 선박금융 및 스마트어업 등 해양·수산 관련 생태계 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자산운용사 인수를 마무리하며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TF'까지 발족하며 금융의 물길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2025-10-28 10: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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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국감 한숨 돌렸지만 예대금리차 논란 여전…이자장사 '뭇매' 예상
[이코노믹데일리]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금융권의 최대 정치 일정인 국회 국정감사가 개막했다. 올해 국감에선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최고경영진이 증인 명단에서 빠지며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내부통제 강화와 소비자보호 정책 기조 속에 징벌적 과징금 제도 도입, 예대금리차 확대 등 현안이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 시작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는 주요 금융지주·은행 경영진이 증인 또는 참고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잇따른 금융사고와 고객정보 유출 사건 등으로 인해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줄소환되는 분위기와 달리, 상대적으로 잠잠한 국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를 핵심 정책 기조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은행권을 향한 금융사고 관련 징벌적 과징금 제도 도입 등 규제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6·27 및 9·7 대책을 통해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주요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를 살펴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평균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상품 제외)는 1.48%로, 전년 동기 대비 0.91%p 확대됐다. 햇살론 등 정책대출 금리는 일반 대출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서민금융 상품 취급이 많아질 수록 예대금리차는 커진다. 따라서 이런 정책상품을 제외한 예대금리차 공시를 통해 실제 이자마진을 더 거둔 은행을 알 수 있는데, 은행별로는 농협은행이 1.66%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50% △국민은행 1.44% △하나은행 1.43% △우리은행 1.37% 순이었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 인하에는 소극적이면서 예금금리 인상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은행권의 '이자 장사' 관행에 대한 정치권의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오는 20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가계부채 관리의 일관성 및 실효성을 보완하기 위한 방안과 은행이 이자수익에 비례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등 질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3분기 역시 지주·은행이 또다시 역대급 실적을 낼 것으로도 전망되면서 대출 실수요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지적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금융지주들은 앞다퉈 기업대출 확대 및 이자부담 경감 등 생산적 금융 실행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은행들은 이자장사 지적에 대해 금리인하 시기에 가계대출 총량과 예대금리차를 동시에 관리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이 우선 필요하단 입장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풍선효과로 지난 8월까지 신용대출·예금담보 대출 등이 급증하며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은 가계부채 및 자체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 접수를 중단하는 등 문턱을 높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 지적에 따라 예금금리 인상 등 노력하고 있고, 대출금리의 경우 시장 금리 반영 속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차에 따라)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실질적인 소비자 보호와 금융 접근성 개선을 병행하는 제도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2025-10-14 06: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