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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탈탄소화 난항…SAF 부족·기술 지연·탄소 상쇄 신뢰성 '3중고'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6월 1일부터 3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는 항공업계 최신 의제가 논의됐습니다. 연례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항공업계는 2050년 '넷제로' 목표 달성을 지지하면서도, 올해부터 일정 수준 도입이 의무화된 ‘지속 가능 항공유(SAF)’ 부족과 비용 부담, 규제 불확실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배출한 탄소만큼 숲을 조성하는 ‘탄소 상쇄제도’의 신뢰성 논란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랍니다. ◆지속 가능 항공유란? IATA의 2025년 자료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EU)이 항공업계 탈탄소화에 가장 앞서 나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모든 EU 출발 국제선 항공편 연료에 SAF 혼합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단계별로 올해부터 최소 2%의 SAF를 사용해야 하고 2030년까진 최소 5~20% SAF 사용이 의무화됩니다. SAF는 기존 제트 연료(Jet A-1)와 화학적으로 호환이 가능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항공유를 말합니다. 즉 항공기의 엔진과 연료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연료’인 거죠. 주요 특징은 △기존 항공유 대비 최대 80%까지 생애주기 탄소 배출 감소가 가능하며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을 만족하면서도 기존 항공기와 혼합 사용이 가능하단 점입니다. SAF는 주요 성분이 재생 가능한 탄소원에서 추출한 탄화수소(hydrocarbon)로 만들어집니다. 먼저 지방·유지류에서 탄생하는 SAF는 식물성 기름이나 식용유 폐기물, 육류 부산물 지방 등 동물성 지방에 수소 첨가를 통해 항공유와 동일한 화학 구조로 변환해 제조됩니다.셀룰로오스 기반 바이오매스도 있습니다. 목재, 농업 폐기물, 짚 등 식물 섬유에 열화학적 처리를 거쳐 합성연료로 전환하는 거랍니다. 폐기물 기반 피드스톡(Feedstock)도 있는데요, 이는 폐식용유, 폐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등을 업사이클링(재활용) 기술로 항공유로 전환하는 것이랍니다. ◆SAF 부족과 비용 부담, 항공업계 발목 잡아 전 세계적으로 SAF 공급 부족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라네요. IATA 2025년 기준 글로벌 제트연료 통계에 따르면SAF 비중은 1% 미만이며, 생산량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난다고 해도 10% 비중 달성까지 최소 7년 반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답니다. 비용 부담도 큽니다. SAF는 일반 제트연료 대비 2~5배 비싸며, 월드이코노믹포럼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항공업계 전체 연간 추가 비용은 약 44억 달러(약 5조94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됩니다. EU는 SAF 도입을 의무화하고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지만, 미국은 최근 정책 변화로 지원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호주에서는 콴타스와 버진 항공이 일부 SAF를 도입했지만 전체 연료 사용량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네요. 우리나라도 아직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23년부터 일부 국제선에 SAF를 적용했지만 전체 연료 대비 비중은 1% 미만이며, 아시아나항공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SAF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그러나 정부 지원과 인센티브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군요. ◆SAF 가격 인하를 위한 글로벌 전략 현재 SAF 생산은 북미,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미국이 SAF 생산의 약 30~35%를 차지하며, 연방 및 주 차원의 인센티브를 통해 생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운송업체 페덱스(FedEx)는 핀란드의 네스테(Neste)사와 협약을 체결해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서 SAF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는 연간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됩니다. 유럽의 경우 EU 내 SAF 생산 및 수입 확대를 동시에 장려하는 정책 펼치고 있어 세계 SAF 생산의 최대 비중(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입니다. EU 국가 중에는 특히 네스테가 있는 핀란드가 핵심입니다. 네스테는 핀란드와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지에서 글로벌 최대 규모의 SAF 생산 시설을 운영하며 유럽 내 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 주요국이 함께 SAF 산업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습니다. EU 차원에서도 'SAF 혼합 의무화'를 통해 시장 수요를 제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네요.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시노펙(Sinopec)을 통해 연간 100만t의 SAF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본은 에네오스와 유니콘을 통해 아시아 최대 SAF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랍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도 폐식용유를 원료로 한 SAF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항공이 2021년 현대오일뱅크와 SAF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2023년 국내 최초로 SAF를 적용한 국제선 운항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정부 주관 ‘친환경 바이오연료 활성화 얼라이언스’에 참여해 SAF 도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GS칼텍스 역시 SAF 생산 기술 개발과 시설 확대에 투자하며 국내외 항공사와 협력해 공급망을 구축 중이랍니다. 다만 아직 국내 SAF 상업 생산은 초기 단계로, 정부 지원 및 인센티브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항공기·기술 혁신 지연, 2050 넷제로 계획 차질 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사들도 SAF 도입에서 한걸을 벗어나 '녹색 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보잉은 효율성 기반 'X‑66A 프로젝트'를, 유럽의 에어버스는 수소 기반 'ZEROe 프로젝트'를 각각 추진하다 최근 보류하고 있어 장기적 넷제로 달성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수소나 독일에서 개발한 친환경 에너지 이퓨얼(e-fuel) 등은 여전히 비용과 인프라, 규제 측면에서 도전 과제가 많다는군요. 우리나라 항공산업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소형 전기항공기 및 무인항공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상용 항공기 수준의 SAF·수소 연료 적용은 초기 단계입니다. 제주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운항 효율 개선과 연료 최적화로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지만 SAF 도입 없이는 장기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평가입니다. ◆탄소 상쇄제도, 신뢰성 논란 계속 탄소 상쇄 제도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이 제도는 '항공유를 쓰는 만큼 산림을 조성한다'는 개념의 제도입니다. 많은 항공사가 개발도상국 산림 보전 프로젝트 기반 오프셋을 활용하며 ‘탄소 중립’을 홍보하지만 실제 탄소 감축 효과는 불확실하거나 일시적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EU는 이와 관련한 소비자 오해 방지를 위해 그린워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엔도 새로운 오프셋 기준을 도입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여서 아직은 통일된 기준으로 작용하기에는 부족한 모양입니다. 한국 항공사들도 해외 산림 보호 프로젝트 기반 오프셋에 참여하고 있으나 장기적 효과 검증은 아직 ‘진행 중’이라네요. 국내 탄소 중립 인증 제도와 법적 정비도 추진되고 있으나 EU 수준의 규제 체계가 마련되기 전까지는 실질적 감축 효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항공 여행은 즐겁지만, 저탄소 항공여행은 참으로 쉽지 않군요.
2025-08-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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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스페이스, 9월 4일 'MARS 월드 포럼' 개최… 한-중 AI 기술 협력 비전 공유
[이코노믹데일리] 한컴그룹의 AI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오는 9월 4일 대전에서 ‘2025 MARS 월드 포럼’을 개최하며 미래 기술 융합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포럼은 모빌리티(M), 인공지능(A), 로보틱스(R), 우주(S) 분야의 기술이 서로 교차하며 만들어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포럼은 ‘혁신의 교차점: 융합하는 MARS의 차세대 생태계’를 주제로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약 800석 규모로 열린다. 이는 MARS 기술 융합에 대한 산업계의 높아진 관심을 방증한다. 포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심우주 탐사, 스마트 팩토리 등 각기 발전해 온 기술들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창출하는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눈길을 끈다. 팡쿤 공사는 ‘AI 시대 중국과 중한협력의 고품질 발전’을 주제로 세계 AI 산업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 중국의 비전과 함께 한국과의 기술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단순한 기술 포럼을 넘어 양국 간 미래 산업 협력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후 세션에서는 항공안전기술원, 화웨이코리아, 한화시스템, 포스코DX, 카이스트 등 국내외 산·학·연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AI·모빌리티와 우주·로보틱스 두 개 트랙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강연을 통해 기술 융합의 최신 사례와 미래 전망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한 과학 유튜버 ‘안될과학’과 ‘1분과학’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을 마련해 전문가의 영역을 넘어 대중과 미래 기술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려는 시도도 돋보인다. 최명진 한컴인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포럼은 MARS 기술 융합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탐색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미래 기술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산·학·연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8-26 16: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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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T 퍼시픽 스테이지 2, 농심-젠지 꺾고 플레이오프 합류…한국 4팀 전원 생존
[이코노믹데일리] 농심 레드포스가 '대어' 젠지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플레이오프 막차에 탑승했다. 이로써 VCT 퍼시픽 스테이지 2에 참가한 한국 4개 팀 모두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하며 퍼시픽 리그의 강력한 지배력을 입증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4주 차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농심 레드포스가 만들어냈다. 8일 열린 알파조 선두 젠지와의 맞대결에서 농심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세트 스코어 2대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로터스'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2세트 '어센트' 모두 뛰어난 집중력을 선보이며 조 최강팀을 무너뜨렸다. 이 승리로 농심은 3승 2패를 기록, 젠지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조 2위 자리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농심에게 일격을 당한 젠지는 조 3위로 내려앉았다. 이번 농심의 승리는 DRX에게도 호재로 작용했다. DRX는 9일 글로벌 이스포츠를 2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4승 1패, 알파조 1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오메가조에서는 T1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를 2대0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T1은 '이주' 함우주의 활약을 앞세워 1, 2세트 모두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하며 조 3위를 확정, 플레이오프 상위조에서 출발하게 됐다. 오메가조는 탈론 이스포츠, T1,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나란히 3승 2패를 기록했으나 타이브레이커 규정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이로써 오는 13일 개막하는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플레이오프는 DRX, 농심 레드포스, 젠지, T1 등 한국 4팀이 모두 생존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각 조 1위인 DRX와 페이퍼 렉스는 2라운드에 선착했으며 나머지 팀들은 상위조와 하위조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2025-08-11 17: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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