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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끝 빛 보이나"… 배터리 업계, 소재 업계 훈풍 타고 반등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계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이번 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SDI와 SK온의 영업손실은 각각 4341억원, 2993억원이었습니다. LG엔솔은 지원금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냈고 SK온은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삼성SDI는 적자가 크게 늘었죠. 여러번 지적했듯이 LG엔솔은 미국 현지 진출에 따른 지원금 457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성공적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려워요. 국내 배터리 3사는 여전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인거죠. 하지만 저 너머 터널 끝을 의미하는 불빛이 비춰온다는 의견도 있어요. 바로 배터리 소재 업계의 상황이 조금 나아졌기 때문인데요. 배터리 소재 업계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업계의 동향을 따라가지만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기업의 수요가 늘어나면 선주문 효과를 받기 때문에 지표상 먼저 좋은 흐름을 보이기도 해요.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068억원으로 직전 분기 6489억원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에코프로그룹의 매출액이 8000억원을 돌파하는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에요. 특히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직전 분기 35% 상승한 6298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배터리 업체와도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도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부터 삼성SDI와는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는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니켈, 코발트, 망간) 판매계약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고 나와있거든요. 업계에서는 에코프로의 매출이 늘어난 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주문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최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재고 소진으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 업체에 선주문한 금액이 반영됐다는 거죠. 조만간 배터리 업계의 실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대내외 환경도 일부 개선됐습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년간 차 부품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줄었거든요. 업계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오는 2027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숨통이 트인 겁니다. 배터리 3사는 현지 공급 능력 및 신제품 투자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대로 조만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와요. 현재 LG엔솔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현지 생산 역량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증설로 46파이 시리즈 등 신규 제품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SK온도 최근 일본 닛산과의 15조원 규모의 계약 및 미국 스타트업 슬레이트와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 업계에 불어온 바람이 배터리 기업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들의 전략에 기대와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2025-05-03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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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바이오 매각 철회, 한국맥도날드 흑자전환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美 관세전쟁 수혜 입을까 CJ제일제당이 그린바이오 사업을 팔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에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대외 환경 변화로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이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낸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CJ제일제당은 오히려 경쟁사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이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공장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춰 관세 전쟁 등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 한국맥도날드, 8년 만에 흑자전환…작년 매출도 ‘역대 최대’ 한국맥도날드가 국내 진출 이후 지난해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1조2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억원, 당기순이익은 1153억원이다.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호실적 배경으로는 △고객 선호를 반영한 메뉴 개발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전략적인 신규 매장 출점과 리뉴얼을 통한 매출 확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산 포트폴리오 재구성 △내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한 체질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전반적인 경영 효율성 강화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농심 메론킥, 출시 첫주만에 144만봉 판매고…“생산 확대 추진” 농심 과자 ‘메론킥’이 지난 21일 출시 후 일주일 간 총 144만 봉이 판매되며 같은 기간 100만봉을 기록했던 먹태깡보다 40%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메론킥은 농심이 1978년 출시한 ‘바나나킥’에 이어 약 50년 만에 선보인 ‘킥(Kick) 시리즈 신제품이다. 국산 머스크메론과 우유를 조합해 메론 특유의 달콤한 맛을 구현했다. 전작 바나나킥과 마찬가지로 바삭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독특한 식감을 살렸고, 모양도 고유의 휘어진 곡선 모양으로 만들어 킥시리즈 정체성을 유지했다. 메론킥의 원조 격인 바나나킥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약 50% 증가하는 등 킥 시리즈 모두 판매량이 급증했다. 농심은 메론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 동원F&B, 1분기 영업익 540억원…전년比 8.2% 증가 동원F&B가 참치액 참치다시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올해 1분기 선방한 성적표를 받았다. 동원F&B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올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8% 증가한 1조1948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677억원, 348억원으로 각각 7.9%, 8.5% 성장했다. 동원F&B는 호실적 배경으로 조미식품과 펫푸드, 간편식(HMR) 등 식품 부문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조미식품 사업이 저당·저칼로리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앞세워 국내외에서 성장했고, 식자재 유통 사업에서는 대형 신규 거래처 수주로 실적이 개선됐다. 동원홈푸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1%, 3.1% 증가했다.
2025-05-03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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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니어, MDM과 손잡고 미국 부동산 공동개발 타진…"K-디벨로퍼의 북미 진출 신호탄"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부동산 디벨로퍼 ‘트럼프 그룹’을 이끄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문주현 MDM그룹 회장을 만나 미국 내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 및 참여 의사를 공식적으로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최대 민간 시행사인 MDM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을 확대 공략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달 30일 문 회장과의 회동에서 “미국 내 공동 투자 가능한 2~3개 프로젝트 리스트를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협업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MDM과 트럼프 그룹은 미국 부동산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개발 및 투자 추진에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그룹과의 협업은 MDM이 국내에서 쌓은 개발 경험과 자금력을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구현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내 시행업계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분양·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단일 구조가 일반적이지만, 미국은 다수의 개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개발하는 구조다. 트럼프 그룹과의 협업은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인허가 시스템 이해도 측면에서 MDM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MDM은 현재 미국에서 로스앤젤레스 도심재생구역 창고 용지 매입을 시작으로, 댈러스 업타운 지역 프리미엄 오피스 ‘하우드 No.14’, 샌프란시스코 오피스텔 개발 등 총 3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향후 트럼프 그룹이 보유한 개발 인프라와 노하우를 접목할 경우, 북미 시장 내 고급 주거 및 상업시설 개발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디벨로퍼가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현지 파트너십 부재와 금융 조달, 인허가 리스크”라며 “트럼프 그룹은 이러한 장애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개발사들의 북미 진출은 최근 가속화되는 추세다. HMG그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가문과 손잡고 마이애미 고급 주상복합 ‘더 해밀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대우건설은 시카고 개발사인 스털링 베이, 사모펀드 에쿼티 인터내셔널 등과 협업을 논의하며 미국 개발 사업 전면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트럼프 그룹과의 인연도 깊다. 1997년 뉴욕 ‘트럼프 월드타워’의 설계 및 시공 일부를 담당했던 대우건설은 이후 한국에서 ‘트럼프 월드’ 브랜드 아파트를 서울 여의도·용산, 부산, 대구 등에 공급한 바 있다. 이번 MDM과 트럼프 그룹의 협력은 K-디벨로퍼의 해외 진출뿐 아니라 미국 디벨로퍼의 한국 시장 확대 가능성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930억달러(약 13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미국 디벨로퍼 하인스는 최근 한국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M&G리얼에스테이트도 서울 지역 공급을 위한 아시아 주거펀드를 조성했다. 국내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국은 1인 가구 증가로 월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글로벌 자본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구조”라며 “K-디벨로퍼의 미국 진출과 함께, 글로벌 개발사들의 한국 진출이 상호 투자 확산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5-05-03 07: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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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美 유망 슈팅 게임 개발사 '엠티베슬' 투자
[이코노믹데일리] 엔씨소프트가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통해 미국의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엠티베슬(emptyvessel™)'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장르별 전문 개발 역량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엠티베슬은 '둠', '퀘이크', '콜오브듀티', '라스트 오브 어스' 등 세계적으로 성공한 1인칭 슈팅(FPS) 및 액션 어드벤처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베테랑들이 2023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설립한 트리플 A급 개발 스튜디오다. 액티비전, 디즈니, 이드 소프트웨어, 마이크로소프트, 너티독 등 유수의 개발사 출신 핵심 인력들이 포진해 있다. 이러한 개발진의 검증된 역량과 성공 경험이 이번 투자의 주요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엠티베슬은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PC 플랫폼용 사이버펑크 택티컬 슈팅 게임 '디펙트(DEFECT)'를 개발 중이다. 플레이어 간 대결(PvP)을 중심으로 하는 이 게임은 올해 첫 공식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엠티베슬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디펙트'의 퍼블리싱 권한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가 추진 중인 '장르별 개발 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맞닿아 있다. 특히 자체 개발 중인 슈팅 게임 외에도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국내 '미스틸게임즈' 등에 투자하며 슈팅 게임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엠티베슬 합류로 슈팅 게임 클러스터 구축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엠티베슬은 글로벌 메이저 장르인 슈팅 게임에 대한 성공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한 개발진, 팬덤을 보유한 게임 아트와 사운드 전문가들이 설립한 트리플 A급 개발 스튜디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신규 IP 확보와 장르별 클러스터 파이프 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엠마누엘 파랄릭 엠티베슬 CEO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과 목표에 깊이 공감하고 지지해 준 엔씨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엔씨소프트의 지원과 전문성으로 디펙트와 엠티베슬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 들어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국내 '빅게임스튜디오' 등에도 투자를 진행하며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2025-05-02 16: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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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7240억원…수익구조 다변화 성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2025년 1분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37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 세전이익 1조2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590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56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0억원 늘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했으며, 배당 등 투자수익을 포함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이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철강 등 트레이딩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5300억원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억원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다소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기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504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이었다. 리조트부문은 한파와 우천, 식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79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전반에서 질적 성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2 08: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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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AI 플랫폼 기업 도약 선언…"데이터 주권 기반 소버린 AI 실현"
[이코노믹데일리] KT클라우드가 AI 데이터센터(AIDC)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 주권 확보를 핵심으로 하는 '소버린 AI' 전략을 통해 AI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T클라우드 서밋 2025' 행사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이러한 계획을 밝혔다. 최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130킬로와트(㎾)급 고성능 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산업별 고객들의 사업에 AI 서비스를 실제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구체적으로 KT클라우드는 다음 달 말 경북 김천에 '넥스트 CDC(경북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AI 전용 데이터센터 상면을 2030년까지 320메가와트(MW) 이상으로 확대, 국내 시장 점유율 약 25%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기업·기관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라이빗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콜로(colo).AI'에는 엔비디아 H200, B200 등 최신 GPU를 적용해 고성능 AI 연산 수요에 대응한다. 최 대표는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산업별 AI를 제조·금융 등 핵심 분야에 공급하기 위해 폴라리스오피스, 기노티시아 등과의 버티컬 협업도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인프라 및 서비스 확장과 더불어 KT클라우드는 '소버린 AI' 전략을 추진한다. 기술의 국적보다는 데이터 통제권과 활용 주체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국가와 기업이 자국 데이터를 안전하게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한다. 최 대표는 앞서 불거진 소버린 AI 논쟁과 관련해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술이며, 소버린 AI의 본질은 데이터 주권에 있다”고 재차 강조하며 "저작권, 암호화 기술, 데이터법 등 제도적·기술적 수단을 결합해 AI 활용의 실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백본부터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까지 아우르는 통합 클라우드 보안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개최된 'KT클라우드 서밋 2025'에는 국내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DC) 분야 전문가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행사에서는 최지웅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연사로 나서 △클라우드 플랫폼 및 AIDC 기술 구축 △개방형 AI 생태계 조성 △통합 솔루션 개발 등 핵심 전략 과제를 공유했다. 특히 통합 AI 솔루션 플랫폼 'AI 파운드리', 고효율 냉방 기술 및 AI 자율 운영 플랫폼을 적용한 AIDC 전략,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구축 계획 등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최지웅 대표는 "지난해 AI 풀스택 전략으로 기술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고객 사업 확장과 산업별 AI 플랫폼 상용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2025년은 KT클라우드가 기술 기업을 넘어 AI 기반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실질적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밝힌 기술 혁신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고 변화와 혁신을 이어가며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가치 향상 및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30 12: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