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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심각' 美 AI 데이터센터 물 부족 현상…ESG경영 절실
[이코노믹데일리] 챗GPT를 선두로 하여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장 앞선 나라가 현재 미국이지요. AI 데이터센터 건설 역시 어느 나라보다 활발합니다. 미국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약 100배, 이러니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을 땅도 넓고, 전기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네요. 특히 미국 중서부‧남서부에 이들 센터가 몰려 있는데 이는 저렴한 토지, 전력 요금, 냉각 조건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한 거랍니다. 그런데 해당 지역에서는 물 부족 현황과 더불어 주민과의 갈등도 심각하다네요. 우리나라도 AI 데이터센터가 건립 중이거나 준비 중인데 미국 선례를 거울삼아 이웃, 환경과 함께 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센터가 되길 기원하며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현황을 알아볼까요? ◆저렴한 땅값‧전기요금 찾다보니...남‧중서부 물부족 지역에 몰려 수자원 압박 미국 전역의 AI 데이터센터 중 약 40%가 물 부족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특히 애리조나, 텍사스,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버지니아 주 등지에 많은 AI 설비가 구축되고 있으며 이 중 상위 대형 센터의 43%가 고질적인 ‘물 스트레스 지역’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데이터센터 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정보제공 기업 ‘데이터센터 다이나믹스(Datacenter Dynamics)’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앨리’로 불리는 북부 버지니아에서 전 세계 AI 데이터센터의 70%를 처리하고, 일부 센터 한 곳이 하루 최대 500만 갤런(약 190만 리터)의 물을 소비한답니다. 미 중서부 일리노이, 아이오와의 데이터센터들이 수도권 외곽 지역 물 사용량의 약 20% 수준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이오와주의 도시 알투나에서는 데이터센터 하나가 도시 전체 상수도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끌어쓰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답니다. 텍사스주 역시 AI 데이터센터들이 들어선 이후 전기와 물이 함께 부족해지고 있답니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수 수요가 전력 수요와 더불어 지역 수자원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단가가 낮고 넓은 부지가 확보되지만 지하수 고갈 및 규제 압력 증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네요. ◆AI 데이터센터 냉각수…‘식수’라서 더 문제 문제는 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물이 식수라는 점입니다. 재활용수를 활용하는 법을 배운 농민이나 골프장과는 달리 냉각을 위해 물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데이터센터는 여전히 신선한 물(freshwater)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00MW급 데이터센터가 하루 최대 530만 갤런(약 200만 리터)의 물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약 6500 가구가 사용하는 식수 용량과 맞먹는답니다. 북부 버지니아 일부 센터에서 하루 사용하는 물의 양은 약 6132 가구가 사용하는 식수가 되는 거죠. 더구나 해당 지역은 최근 몇 년간 한 달 이상 이어지는 가뭄과 열파를 경험해 온 지역이라네요. 미국의 디지털 경제‧비즈니스 전문 미디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2025년 기준 미국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으로 인해 일부 시설이 수백만 갤런씩 일일 냉각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도시 규모의 물 소비와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콜로라도강은 7개 주를 가로지르며 약 1450 마일(약 2334km)을 흐르는 큰 강입니다. 이 강은 멕시코 국경을 넘기 전까지 약 4000만명에게 식수를 공급해 생존을 지탱할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생산성이 높은 농업지대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임페리얼 밸리, 애리조나 유마 지역 농작물에도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중요한 미국 ‘서부의 물 동맥’이 최근 인근 지역에 들어선 AI 데이터센터의 과도한 물 사용으로 인해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네요. 이미 그 영향은 여러 영역으로 파급되고 있습니다. 애리조나에서는 일부 주택 건설업자들이 개발 지역에 충분한 물이 공급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건설을 중단했고 피닉스 남쪽 지역의 목화 재배 농민들은 물 부족 우려로 수천 에이커 규모의 농지를 방치하고 있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잔디에 물 주는 것을 중단해야 할 상황에 이르자 미국 서부의 여러 주는 103년 된 ‘콜로라도강 협약(Colorado River Compact)’을 바탕으로 물 배분 재협상에 나선 상황이랍니다. 이 협약은 1922년 체결된 물 자원 분배 협약으로, 콜로라도강의 물을 미국 서부 7개 주에 어떻게 나눌지를 정한 협정인데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로 수요는 많아지고 공급은 줄어 이 협약을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겁니다. ◆기술 기업들의 물 관리 전략 한계로 지역 갈등, 규제 유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AWS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은 2030년까지 ‘물 순 소비량 플러스(water-positive)', 즉 물 사용량이 공급을 초과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서의 물 부족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실정이라네요. 아직 대다수 데이터센터는 물 재활용보다 신선한 담수를 냉각용으로 직접 소비하고 있어 지역 주민 및 농업용수와의 갈등을 유발합니다. 최근 아리조나주 구디어(Goodyear)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개발로 지역 지하수 스트레인과 주민 반발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은 지하수 고갈과 토지 사용 제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역사적으로 수많은 고성능 컴퓨터 칩을 냉각시키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해 왔고 최근에는 물 사용에 덜 의존하는 냉각 기술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일반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네요. 아마존은 여전히 물 사용량이 많은 증발 냉각(evaporative cooling) 기술을 선호하고 있지만 모든 데이터센터가 이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텍사스와 애리조나 등 일부 주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이 지역 수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규제와 공공 감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급격히 늘어난 데이터센터로 인해 전력 수급뿐 아니라 냉각용 물 부족까지 겹치면서 지역 전력 당국과 수자원국이 함께 데이터센터 운영기준 개선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 허가 과정에서 ‘지하수 보존계획’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지하수 사용량 상한제도를 검토 중이랍니다. 한편 버지니아주에서는 100MW 이상의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에너지와 물 사용량을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지만, 투자 위축 우려로 현재는 보류 상태입니다. ◆ 물 부족을 넘는 AI 인프라,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의 조건은? 미국 전역의 AI 데이터센터가 직면한 물 부족 문제는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지역 사회 신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일부 지방 정부는 해결책 마련에 나서고 있답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냉각 방식이 점차 확산 중이라네요.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침수 냉각(Immersion Cooling) 기술을 시험 중이며, 구글은 유럽 네덜란드 지역 센터에 100% 공기 냉각 방식을 도입해 '물 없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여전히 물 사용량이 많은 증발 냉각(evaporative cooling) 기술을 일부 센터에서 선호하고 있지만 일부 리전에서는 재처리된 폐수나 빗물 저장 시스템을 활용해 냉각수를 보충하는 방식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리전(region)'이란 클라우드 기업들이 특정 국가나 도시 단위로 구분한 데이터센터 운영 권역을 의미하며, 한 리전에는 여러 개의 데이터센터가 묶여 운영됩니다. 정책적으로는 버지니아, 캘리포니아 등 일부 주에서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 공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고, 지속 가능성 기준에 따라 입지를 제한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네요. 이러한 접근은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지역사회의 불신을 줄이고 장기적으로는 공공 자원과의 조화를 이끄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거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ESG 경영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 실행과 투명한 정보 공개,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으로 연결돼야 한다는 점입니다. AI가 바꿀 미래가 진정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데이터센터는 기술만큼이나 환경과 이웃을 고려하는 공간이 돼야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테지요!
2025-07-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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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美 군부대에서 신라면 메뉴 운영
[이코노믹데일리] 농심이 미국 군사기지 ‘포트 블리스(Fort Bliss)’ 내 ‘CUPBOP’ 매장에서 신라면을 정식 메뉴로 판매한다. 포트 블리스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초대형 군사기지로, 17만 명에 달하는 인원이 상주하고 있다. 30일 농심에 따르면 이번에 정식 메뉴로 판매되는 라면은 신라면, 신라면 툼바, 순라면 등 총 3가지다. 매장에서는 즉석조리기로 조리된 라면에 불고기, 제육볶음, 만두 등 다양한 K-푸드 토핑을 추가해 즐길 수 있다. 농심은 포트 블리스를 시작으로 알래스카 JBER, 애리조나 루크 공군기지 등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 내 CUPBOP 매장에서도 농심 라면 메뉴를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농심은 미국 한식 프랜차이즈 CUPBOP과 협력해 신라면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CUPBOP은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26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캐나다와 두바이에도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농심 미국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적 배경을 가진 미군들의 특성상, 이번 협업이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30 1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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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건설업계, 성장 한계 벗어나 미국 주택시장 공략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일본 건설업계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한 자국 시장을 대신해 미국 주택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증가와 이주 확대, 가구 분화로 주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미국은 일본 건설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부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주요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 수요 감소에 대응해 해외 진출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설정하고 있다. 미국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한동안 주택 건설이 둔화됐지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텍사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에서는 주택 부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의 대표 단독주택 건설사인 세키스이하우스는 지난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건설사 MDC홀딩스를 49억달러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했다. 최대 목조주택 건설업체 스미토모임업도 플로리다 지역 건설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현지 경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이와하우스공업, 야마토하우스공업 등도 미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은 일본 기업들이 미국 현지 건설사의 고비용, 공사 지연 등의 문제점을 파악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전략적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구조적인 주택 공급 부족을 겪고 있어, 일본 건설사들에는 중장기적인 사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고령화로 시니어 하우징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공유주택 등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등장한 점도 일본 기업의 진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 건설사의 강점 중 하나는 조립식 주택 분야에서의 기술력이다. 미국도 주택 공급 부족 해소 방안으로 조립식 공법에 주목하고 있으나, 높은 인건비와 긴 운송 거리, 시공 능력 부족으로 인해 공정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반면 일본은 이미 대형 건설사가 공장에서 부재를 생산해 전국으로 운송하는 시스템을 확립한 만큼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에서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일본이 미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국 시장의 구조적 위축 때문이다. 일본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빈집 증가 등으로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고, 해외 특히 미국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려는 전략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2025-05-07 0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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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봄이 오나
[이코노믹데일리]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주는 국내 배터리 업계에 들려온 좋은 소식과 국내 배터리 3사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도 봄이 오나 봄이 오고 있습니다. 이번주 꽃샘추위가 찾아오긴 했지만 주말부터는 포근한 날씨가 지속된다고 합니다. 오는 계절에는 날씨 뿐 아니라 독자 여러분에게도, 혼란스러운 정국에도, 국내 산업에도 따뜻한 봄이 오길 바랍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가 힘들다는 건 모두 알고계실 텐데요. 기자가 이번주에 만난 한 업계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하자"는 마음으로 다가올 나날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봄을 기다리며 월동을 위해 웅크린 모습처럼요. 그래도 이번주에는 배터리 업계에도 작은 봄같은 소식들이 들려오긴 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사의 미국 애리조나 법인이 신규 레거시 업체와 연간 10GWh 규모의 46파이(ø) 원통형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고, SK온은 19일 일본 완성차 기업 닛산과 중형급 전기차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99.4GWh 규모 총 15조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어요. 삼성SDI는 수주 대신 사업확장과 투자를 위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을 지난 14일 결의했습니다. 19일 이뤄진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된 최주선 사장은 선임 당일 1억9000만원 어치의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며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어요. 한 주간 있었던 소식들이 국내 배터리 업계의 봄을 불러일으킬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국내 배터리 3사, 실제로는 어떨까?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업계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만 봐도 삼성SDI는 영업손실 2567억원을 기록했고, SK온은 영업손실 3594억원을 기록했거든요. LG엔솔도 영업적자 2255억원으로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어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상반기 실적도 전망이 좋지 않아보여요. 이에 따라 3사는 성과급과 배당을 모두 줄이고 이익 재투자를 통한 경쟁력 제고에 매진하고 있어요. 성과급을 먼저 살펴보면 SK온은 지난 2023년 성과급이 없는 대신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성과급도 위로금도 없어요. 지난해 30%의 성과급을 지급했던 삼성SDI도 올해는 성과급을 0%로 책정했습니다. LG엔솔은 2023년에 기본급의 870~900%로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도 안 되는 340%~380%를 지급했어요.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봐도 삼성SDI는 오는 2027년까지 3년간 배당을 아예 지급하지 않는다는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밝혔고, LG엔솔은 2022년 상장 이후 아직 단 한차례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어요. SK온은 아직 비상장 회사라 배당을 하진 않지만 모회사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요. 신용등급에도 변화가 있었어요. 신용등급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인 회사채 발행 시 주요 참고자료가 되기 때문에 중요해요.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LG엔솔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하향 조정했어요. 이는 지난해 5월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린 후 10개월 만의 결정이에요. S&P는 대규모 자본지출과 어려운 산업 환경으로 인한 차입금 부담으로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LG엔솔은 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 기준으로는 AA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삼성SDI도 한국기업평가 기준 AA0를, SK온도 국내 신용평가 3사 기준 A+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 큰 문제는 없어보여요. 하지만 지난 14일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SK온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 등급을 투자적격등급인 'Baa3'에서 투자부적격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한 점은 유의깊게 지켜봐야 해요. 배터리 업계 파악에 도움이 좀 되셨나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국내 산업에도 우리 삶에도 봄이 오길 바라요!
2025-03-22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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