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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7.2조 M&A 비극... 법정관리 내몰린 홈플러스, MBK 김병주 회장 구속되나
[이코노믹데일리] '홈플러스 사태'의 정점에 있는 김병주 MBK파트너스(회장 김병주)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3일 밤 결정된다. 부실 징후를 숨긴 채 1000억원대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입히고 1조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다.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수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자본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회장을 비롯해 김광일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김정환 부사장, 이성진 전무 등 경영진 4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 등은 지난해 2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강등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이 임박했음을 인지하고도 이를 숨긴 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1064억원 상당의 전자단기사채(ABSTB)와 기업어음(CP) 등 총 1164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실제로 채권 발행 직후인 2월 28일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불과 나흘 뒤인 3월 4일 회사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과정에서 신영증권 등 투자사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검찰은 이를 전형적인 '기획 부도'이자 사기적 부정거래로 보고 있다. 1조원대 분식회계 정황도 포착됐다. 김 회장 등은 법정관리 신청 전 1조1000억원 상당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주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부채를 자본으로 둔갑시켜 재무제표를 조작한 혐의(외부감사법 위반)를 받는다. 또한 물품 대금 지급을 위한 2500억원 차입 사실을 감사보고서에서 누락하고 조기상환 특약이 걸린 1조3000억원 규모 대출 사실을 신용평가사에 알리지 않아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MBK의 무리한 투자와 엑시트(투자금 회수) 실패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MBK는 2015년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당시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였으나 이후 유통 시장이 쿠팡 등 이커머스 중심으로 급변하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MBK는 점포 매각(세일 앤 리스백)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버텼으나 차입금 이자 부담과 실적 악화의 악순환을 끊지 못했고 결국 사기성 자금 조달이라는 무리수까지 두게 됐다는 지적이다. 법조계와 재계는 법원의 판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회장이 구속될 경우 MBK의 경영 공백은 물론 진행 중인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또한 국내 1위 사모펀드의 도덕적 해이가 법적 심판을 받게 되면 사모펀드 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도 하락과 규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김 회장 측은 "회생 신청은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따른 불가피한 경영 판단이었으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1-13 08:38:18
돌아온 '뎃플릭스' 악몽… 105조 베팅한 넷플릭스에 월가 우려 확산
[이코노믹데일리]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를 위해 대규모 차입을 추진하자 월가에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천문학적인 인수 대금 조달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넷플릭스의 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기준 현재 'A' 등급에서 'BBB' 등급으로 하향 조정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WBD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720억 달러(약 105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인수 자금 조달 방식이다. 넷플릭스는 인수 조건에 월가 은행들로부터 590억 달러(약 86조5000억원) 규모의 임시 부채를 조달하는 방안을 포함시켰다. 여기에 경쟁자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WBD 전체를 대상으로 1084억 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제안을 내놓으면서 넷플릭스의 자금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쟁 상황에 따라 인수 가격을 높여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규제 리스크도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만약 넷플릭스가 독과점 우려 등으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내지 못할 경우 WBD에 58억 달러(약 8조5000억원)라는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줘야 한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넷플릭스 주가는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해 10.2% 급락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과거 공격적인 투자로 부채가 쌓여 '뎃플릭스(Debtflix)'라는 오명을 썼던 시기와 달리 현재 넷플릭스는 막대한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부채 감당 능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실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8일 넷플릭스의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넷플릭스가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함으로써 얻을 이익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용 위험 증가를 반영해 등급 전망은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넷플릭스의 부채가 현재 약 1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합병 회사가 내년에 약 204억 달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이자 지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7년에는 수익성 개선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2배 중반 수준으로 안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짐 피츠패트릭 올스프링 글로벌 신용 연구 책임자는 "넷플릭스는 이런 규모의 인수를 감당할 자격을 갖췄다"며 "설령 인수 제안가를 올려야 할 경우에도 그들의 재무제표는 이를 수용할 충분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12-11 07: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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