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211건
-
-
-
-
-
-
-
-
-
-
-
AI의 두 얼굴: 친환경인가, 반환경인가
[이코노믹데일리] 요즘 카카오 ‘프사(프로필 사진)’들을 보면 지브리화풍으로 그린 에니메이션 프사로 대체하는 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결과물들이죠. 현재 가장 너리 사용되는 AI 챗GPT에 우리 집 고양이 사진들을 넣고 “지브리풍으로 그려줘”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니 마치 일본의 에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에서 제작한 에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고양이들의 모습이 나옵니다. 그것뿐인가요. “이들 고양이가 사람이라면 어떤 모습일까?”하는 명령어를 넣으니 딱 사람도 그려주네요. 그런데 이를 어째. 둘 다 하얀 고양이(작은 녀석은 터키시 앙고라, 큰 녀석은 페르시안 혼혈 터키시앙고라)이데다 두 눈의 색상이 다른 오드아이들이다 보니 은발에 오드아이를 가진 얄쌍하면서도 나이는 살짝 있어 보이는 백인 청년과 턱수염 무성한 은발의 ‘떡대남’을 그려주네요. 물론, 당연히 모델이 된 고양이들과는 그 인상이 기막히게 닮았습니다. 더구나 작은 고양이의 나이가 15세로 고양이치곤 고령이고 ‘떡대’는 9살이란 점까지 놀랍게 캐치한 겁니다. 21세기 기술 혁신의 상징으로 급부상하는 존재가 AI요. 이렇게 생활 속에 파고 들며 점차 ‘필수 존재’가 되어가니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AI가 친환경적일까요 반(反) 환경적일까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에 따르면 최근 AI의 사용 영역이 늘어나며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책으로도 주목받고 있답니다. AI는 산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환경 모니터링과 예측 기술을 발전시키며, 재생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는데 대표적 사례가 에너지 관리입니다. 구글은 2016년부터 자사 데이터센터에 딥마인드(DeepMind) AI를 도입해 냉각 시스템을 자동 조절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냉각 장비의 작동 패턴을 최적화함으로써 데이터센터의 냉각 에너지를 40% 이상 절감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15%를 줄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유사한 방식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애저(Azure) 데이터센터에서 AI 기반의 에너지 최적화를 적용해 탄소 배출을 낮추고 있습니다. AI는 기후 예측과 자연재해 대응에서도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엔은 위성 이미지와 AI를 결합해 산림 벌채와 빙하 융해, 사막화 진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기후 감시 프로젝트인 ‘클라이메이트 트레이스(Climate TRACE)’는 MS의 AI 기술을 활용해 위성 데이터 기반의 글로벌 탄소 배출 지도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정부와 기업의 기후 정책 수립에 사용되고 있답니다. 지난 2023년에는 이 데이터를 활용해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불법 벌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을 조기에 식별해 벌목 면적이 전년 대비 20% 줄었다는 성과도 보고됐다네요. 농업 분야에서는 AI 기반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이 자원 절감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스마트농업 스타트업인 ‘팜봇(Farmbot)’은 드론과 AI를 결합해 토양 상태, 작물 생장 상황, 병해충 패턴을 분석하고 농약과 물 사용량을 최소화합니다. 이를 통해 30% 이상의 물 사용 절감과 20% 이상의 수확량 증가를 동시에 달성했다네요. 이는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AI의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습니다. 특히 대형 언어모델의 학습과 추론에는 엄청난 전력이 소모된다네요. 예를 들어 오픈AI가 개발한 챗 GPT-3 모델은 약 45테라와트시(TWh)에 달하는 전력을 소모하며 학습됐으며 이로 인해 284t의 이산화탄소(CO₂)가 배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60대가 1년 동안 도로를 주행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량과 비슷합니다. 여기에 수백만 사용자가 매일 AI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전력 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AI 활용 기반인 데이터센터도 반환경 논란의 중심에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수는 빠르게 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고성능 GPU를 수천대 이상 탑재한 AI 서버를 운영 중입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415TWh로 추정되며 이 중 약 20%는 AI 관련 작업에 사용됩니다. 전문가들은 이 비중이 2025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AI 스타트업인 코어위브(CoreWeave)는 2025년까지 32개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25만개의 고성능 GPU를 운영할 계획인데 이는 단일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이 일부 중소국가 전체 소비량을 뛰어넘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 하나의 환경 부담은 AI 칩 생산에 필요한 희귀 자원의 채굴입니다. AI는 고성능 반도체인 GPU나 TPU 없이 작동하지 않으며 이들 칩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리튬, 코발트, 희토류 금속 등이 대량으로 사용되는데 이들 자원은 대부분 아프리카, 남미 등 취약 지역에서 채굴되며 그 과정에서 심각한 생태계 파괴, 물 부족, 토양 오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인 대만은 AI 칩 제조 과정에서 사용하는 대량의 물 소비로 인해 지역 내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결국 AI는 그 자체로 ‘선’도 ‘악’도 아닙니다.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중립적인 도구라 봐야겠지요. 친환경적 AI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시급합니다. 실제로 구글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무탄소 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아마존은 2025년까지 전체 전력 사용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AI 모델 개발, 즉 ‘경량화 모델’이나 ‘저전력 추론 알고리즘’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기후위기의 해결책이 되려면 기업과 정부, 기술 개발자 모두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전제 조건으로 삼고 탄소 배출량 공개, 지속가능성 기준 마련, 그리고 AI 기술을 기후 대응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AI의 미래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할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오늘 우리가 내리는 선택에 의해 좌우된다는 사실,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2025-05-29 06:00:00
-
"소득 절벽·거주안정성 동시에 해결"…하나금융,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출시 外
[이코노믹데일리] "소득 절벽·거주안정성 동시에 해결"…하나금융,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 출시 하나금융그룹은 내 집에서 평생 거주하면서 매월 정해진 연금을 종신 수령하는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역모기지론)'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시니어 세대의 최대 고민인 은퇴 후 소득 절벽과 거주 안정성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생명이 공동 개발해 출시한 민간 주택연금 상품이다. 지난해 12월 상품의 혁신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인정받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고, 최종 승인을 받아 이날부터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55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하는 고객들은 하나은행에 본인의 주택을 신탁 방식으로 맡기고 해당 주택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으며, 하나생명은 매월 정해진 연금을 본인은 물론 배우자의 사망 시까지 종신 지급하는 구조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기대수명 증가 등 인구구조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시니어 고객들이 미래를 준비하실 수 있는 든든한 해답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준비했다"며 "그룹은 앞으로도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과 채널을 마련해 시니어 고객들의 여유롭고 당당한 인생 2막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기획(BIZ)'에 '기술(IT)'을 불어넣다 NH농협은행은 지난 23일 기술·개발(IT)부문과 기획(BIZ)부문 간 상호 이해와 협업 강화를 위한 'IT×BIZ 원팀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기술·개발(IT)과 기획(BIZ) 부서 직원 60여명이 함께 모여 △서로 다른 언어 이해하기 △비즈니스 문제 해결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상호 협업을 토대로 고객중심의 가치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솔루션 방안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모색했다. 최운재 디지털전략사업부문 부행장과 박도성 IT부문 부행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IT와 BIZ 간 경계를 허물고, '고객중심'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길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객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금융권 최초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 출시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최초로 생성형 AI를 탑재한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 검색'을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개발된 'AI 검색'을 시작으로, AI가 적용된 서비스를 연내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AI 검색'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을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고도화된 AI가 답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질문에 맞는 답변과 후속 질문 리스트를 제공하는 등 금융 지식이 부족한 고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안내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안성도 고루 갖췄다. 외부 서버에 소비자의 금융 정보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계해 'AI 학습' 등을 통한 정보 유출 우려를 원천 차단했으며, 반복 검증을 통해 내외부 해킹에 대한 방어책도 갖췄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지난 4월 금융보안원 보안 평가를 최종 통과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출범 때부터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왔다"며 "카카오뱅크가 출시하는 AI기반의 서비스들을 통해 또 한 번의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2025년 하계 체험형 인턴 모집 실시 우리은행이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2025년 하계 체험형 인턴'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체험형 인턴십은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은행권 취업에 관심 있는 취업준비생에게 금융 현장의 실무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모집 분야는 △일반 △IT·디지털 총 2개 부문이며 △서류전형 △면접전형 △인성검사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두 자릿수 규모의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턴은 오는 7월 7일부터 약 5주간 우리은행 주요 본부부서에 배치돼 인턴십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평가 결과에 따라 하반기 예정된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에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특히 우수 수료자에게는 1차 면접, 최우수 수료자에게는 2차 면접까지 면제되는 등 파격적인 혜택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24년 체험형 인턴십이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며 "올해 하계 인턴십은 더 많은 취업준비생에게 금융 실무 체험 기회를 제공해 미래 금융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5-26 12:03:59
-
주요 기업 정보보호 투자액 "연 30억"…국내 기업 투자 현주소 '빨간불'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 해킹 사태로 정보 보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정보보호에 누적 1000억원 이상 투자한 국내 기업은 총 10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주요 기업의 연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SK텔레콤 연간 투자의 3% 수준인 30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돼 향후 정보 침해 공격 시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업계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정보보호공시 종합포털 등에 따르면 정보보호 투자액 공시 의무화가 이뤄진 2022년(2021년 사업 실적 기준) 이후 정보보호에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2021년 1717억원, 2022년 2435억원, 2023년 2974억원을 투자해 최근 3년간 총 7126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3년간 총 3274억원을 투입한 KT가 차지했다. 이번에 해킹 사태가 벌어진 SK텔레콤(SK브로드밴드 포함)은 유·무선 사업영역에서 2021년 861억원, 2022년 787억원, 2023년 867억원 등 최근 3년간 총 2515억원을 투자해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쿠팡(1834억원), SK하이닉스(1743억원), LG유플러스(1366억원), 삼성SDS(1307억원), 우리은행(1246억원), 네이버(1183억원), LG전자(1170억원) 등이 최근 3년간 누적 투자액 1000억원을 웃돌았다. 정보보호 의무 공시는 회선 설비를 보유한 기간통신사업자 및 매출액 3천억원 이상 상장사에 정보보호 투자 금액과 인력 등을 알리도록 한 제도로 2022년 도입됐다. 2024년(2023년 실적 기준)에는 655개 기업이 공시 의무 대상이었으며 의무 대상이 아닌 91개 기업이 자율로 참여해 총 746개 기업이 공시했다. 이들 기업이 2023년에 정보보호에 투자한 금액은 총 2조1196억원이었다. 이를 공시 도입 첫해(2021년 기준 658개 기업 1조572억원)와 비교하면 공시 참여 기업 수는 13.4% 늘었고 정보보호 투자액은 40.6% 증가했다. 전체 정보보호 투자액을 공시기업 수로 나눈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2021년 23억원에서 2023년 29억원으로 24.5%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액만 놓고 보면 국내 대부분 기업의 보안 역량은 이번에 해킹 사태가 발생한 SK텔레콤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대다수 기업이 고도화된 해킹에 훨씬 더 취약하고 일부는 모르는 사이 이미 공격당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지고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과거에는 해킹이 금전적인 목적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주요 인물과 기반 시설에 대한 악성코드 공격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유사시 국가 인프라를 마비시키려는 시도가 우려되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보안 시스템을 재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 서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BPF도어'(BPFDoor)는 2022년 이후 글로벌 사이버 보안업체에 의해 지속적으로 위험성이 제기된 악성코드다.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중국 해커조직 '레드 멘션'이 BPF도어를 활용 중"이라며 "한국, 홍콩, 미얀마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 통신사와 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5-26 09:38:3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