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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밀크 5000억원 블록딜…외국인 2200억동 순매도
[이코노믹데일리] 베트남 유가공 1위 기업 비나밀크(Vinamilk) 주식이 26일 약 5000억원 규모의 대량 블록딜로 거래되면서 외국인이 22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다만 시장 전체는 19포인트 가까이 반등하며 1880선에 근접했다. 26일 호찌민거래소에서 VN지수는 전일 대비 약 19포인트 상승해 1880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대금은 31조동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장중 약 6조5000억동 규모의 대량 매매가 체결됐고 이 가운데 비나밀크가 4조9270억동을 차지했다. 거래량은 7320만주였다. 해당 물량은 주당 6만7300동에 일괄 체결됐다. 모두 같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대주주 측의 계획된 지분 이전으로 해석된다. 비나밀크의 총 거래량은 8720만주였고 종가는 7만600동으로 2.5%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가는 최근 4년여 가운데 가장 높은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자딘사이클앤캐리지(Jardine Cycle & Carriage) 계열 법인 플래티넘 빅토리(Platinum Victory Pte. Ltd.)가 보유한 비나밀크 지분 약 6% 1억2600만주 전량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매도하겠다고 공시한 일정과 맞물린다. 비나밀크 이사회 멤버인 알랭 자비에 카니(Alain Xavier Cany)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해당 안건은 4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플래티넘 빅토리는 비나밀크 주식 9600만주를 F&N 자회사 F&N데어리인베스트먼츠(F&N Dairy Investments Pte. Ltd.)에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F&N 계열의 비나밀크 지분율은 24.99%로 올라갔다. 26일 외국인은 비나밀크 주식 7840만주를 매도하고 4700만주를 매수해 2200억동 넘게 순매도했다. 다만 이날 블록딜 상당 부분이 플래티넘 빅토리 물량이라면 이는 외국인 자금의 일괄 이탈이라기보다 특정 주주 간 지분 재편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우유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웃도는 대표 소비재 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배당 성향으로 해외 투자자의 비중이 높았다. 이번 대규모 지분 이동이 단순한 포트폴리오 조정인지 전략적 투자자 교체인지는 향후 공시와 지분 변동 내역을 통해 보다 분명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물량 정리가 마무리될 경우 수급 불안은 완화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외국인 매매가 단기간에 집중된 만큼 주가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6-02-26 17: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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