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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집이 곧 뷰티 클리닉"…K-디바이스, 세계를 바꾸다
K-뷰티는 단순 화장품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산업 지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너뷰티·디바이스·관광 산업으로 확장된 뷰티 생태계는 해외에서 경쟁력 있는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본 기획은 K-뷰티가 어떤 방식으로 세계 소비자와 연결되고 어떤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는지 집중 조명합니다.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팬데믹을 계기로 집에서 피부와 두피를 관리하는 습관이 고착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산 뷰티 디바이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화장품 강국이라는 기존 신뢰를 기반으로 LED 마스크, 두피 마사지기, 고주파 리프팅 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으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9730만 달러(약 131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급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로, 주요 수출국은 미국, 홍콩, 일본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상반기 수출액은 전체 수출액의 절반 가까이(4250만 달러)를 차지하며 최대 수요처로 부상했다. 홍콩(1631만 달러), 일본(1418만 달러), 중국(744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뷰티 기업 중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앞세워 해외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은 7228억원 중 뷰티 디바이스 매출은 3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6% 증가했다. 해외 매출은 398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55%를 넘어섰고, 작년 4분기에는 64%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 2분기 분기 매출 3277억원 가운데 78%를 해외에서 거뒀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400만대를 돌파했다. 이 중 200만대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판매됐다. 일본 Qoo10 메가 프로모션에서는 카테고리 1위를 기록했고,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2025에서는 뷰티 기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온라인 직접 판매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현지 유통 채널을 병행한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 입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25’에 참여해 마이크로 LED 마스크 디바이스 ‘온페이스’를 최초 공개했다. 내달 국내 시장 출시 후 유럽을 비롯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아모레성수 매장에서 선보인 홈 케어 디바이스 ‘스라테3S’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수요를 확인했다. 3초 만에 피부 상태를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수요를 이끌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프라엘(Pra.L)’을 중심으로 디바이스 사업의 체질 개선을 시도 중이다. 지난 6월 LG전자로부터 LG 프라엘을 양수하고 곧장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론칭했다. 프라엘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하는 전용 화장품을 선보이며 화장품 사업과 뷰티테크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작년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약 31%였고, 이 가운데 화장품 부문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회사 전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매출이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주요 시장으로 남아 있지만, 일본과 동남아 등에서 점진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 증가는 팬데믹 이후 지속된 홈케어 수요와 K-뷰티 브랜드의 기술력·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라며 “특히 미국과 일본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국내 뷰티 디바이스의 글로벌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17 16: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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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등 지속...디스플레이는 회복 지연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굳건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따라서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5년 ICT산업 동향 및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면서 7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D램과 낸드플래시다. D램은 휘발성 메모리로 전원이 꺼지면 데이터가 사라진다.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며 CPU와의 연결에 사용된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하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도 D램의 일종이다. HBM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를 위해 D램 여러 개를 쌓아 연결한 반도체다. 따라서 일반 DDR 대비 4~5배 높은 가격을 형성하면서 D램 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D램 '끌고' 낸드 '받치고'...물량부족·가격상승 수혜 D램 시장 규모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2%, 전분기 대비 12% 성장한 302억 달러(약 41조69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D램 가격 상승의 결과다. 2023년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올해 들어 뚜렷한 회복세로 반전된 모습이다. D램 가격은 2024년 11월 1.35달러로 하락한 이후 2025년 3월까지 5개월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주요 기업의 DDR4 생산종료 추진으로 4월부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D램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0.8%, 전분기 대비 56.8% 상승한 2.12달러를 기록했다. 이미혜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가 4월초에 DDR4 연말 생산종료를 발표했으며 주요 기업이 이에 동참하자 DDR4 수요 증가로 DDR4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며 "6월에는 DDR5 가격보다 높아져 DDR4 재고확보 수요가 서버·산업용 등에서 견조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말까지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CXMT도 2026년 상반기까지 DDR4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를 밝히면서 3분기 PC용 DDR4 가격은 전분기 대비 40% 상승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전분기 대비 20% 성장한 158억 달러(약 21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의 대표 제품은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다. SSD는 그간 사용돼왔던 HDD(하드디스크)를 대체해나가고 있는 제품으로 흔히 말하는 'USB'도 이에 해당한다. 최근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게임체인저로 HBF가 꼽힌다. HBM이 D램을 적층한 것이라면 HBF는 낸드를 적층한 것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주요 기업의 감산, 고성능 AI 서버 출하량 증가 및 기업용 SSD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북미 주요 클라우드의 AI 투자로 기업용 SSD 수요가 크게 증가해 전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분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분기 대비 26.6% 상승한 2.94달러를 기록했다. OLED·LCD 모두 흔들…디스플레이 성장 정체 2분기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0.5% 역성장, 전분기 대비 1% 성장한 331억 달러로 추산된다. 디스플레이는 크게 LCD(액정표시장치)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나뉘어 왔다. 1990년대부터 상용화된 LCD는 TV와 모니터, 스마트폰 등에 널리 쓰여왔다. LCD는 백라이트를 기반으로 빛을 내는 방식인 만큼 대량생산과 원가 절감 측면에서 유리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2022년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기술 성숙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국내 기업의 성장세가 둔화돼왔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LCD 사업을 종료했으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TV용 LCD 사업에서 철수했다. 반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특성 덕분에 더 얇고 유연한 디자인, 뛰어난 색 재현력과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다고 평가 받는다.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과 고급 TV 라인업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왔으며 웨어러블 기기나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영역으로 확대되는 중이다. 다만 제조 공정 난이도와 높은 원가 부담, 수율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앞서 개발됐던 LCD의 구조적 침체와 후발주자인 OLED의 성장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디스플레이 시장 전반이 고전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LCD는 가격 경쟁, OLED는 기술·원가 문제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새로운 수요 창출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미혜 선임연구원은 "LCD는 경제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TV 수요 둔화, 스마트폰 등의 OLED 탑재 증가 등으로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OLED의 수요처별 시장 성장률은 스마트폰용 패널 시장 성장률은 소폭 상향, 모니터용 패널 시장 성장률을 기존 전망을 유지하나 TV·노트북·태블릿용 패널 시장 성장률은 하향 조정한다"고 진단했다.
2025-09-17 15: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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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3' 이벤트 外
[이코노믹데일리] KB증권은 오는 12월 12일까지 신용대출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투자에 힘을 더하는 신용대출 금리인하 시즌3'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프라임센터(비대면·은행연계)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신용대출 신규 및 장기간(올해 1월1일부터 9월5일까지) 거래가 없던 회원이 주식거래가 가능한 위탁계좌 1개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즉시 신용전용쿠폰 1만원 지급 △신청 익영업일부터 7일간 0%, 이후 8일부터 60일까지 연 4.0% 금리 적용 △연말 기준 신용대출 잔고 조건 충족 시 최대 100만원 현금 리워드 추첨 기회 등이 제공된다. 현금 리워드는 오는 12월 31일 기준 신용대출 잔고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잔고 30억원 이상은 100만원(30명), 10억원 이상 50만원(50명), 3억원 이상 30만원(120명), 1억원 이상 10만원(200명), 5천만원 이상 5만원(300명), 1000만원 이상은 1만원(500명)으로 총 1200명에게 돌아간다. 아울러 기존 고객을 위한 ‘매달 쌓이는 신용 BONUS 쿠폰’ 이벤트도 같은 기간 진행한다. 올해 한 차례 이상 신용거래를 한 프라임센터 개인고객이 대상이며, 전월 말 신용잔고에 따라 매월 신용전용쿠폰을 차등 지급해 최대 1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손희재 KB증권 디지털그룹장은 "단기 금리 0% 혜택과 현금리워드, 신용전용쿠폰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고객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했다"며 "신규 및 휴면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신용거래 고객을 위한 감사 이벤트도 함께 마련해 앞으로도 고객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 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 수탁고 2500억 돌파 신한자산운용은 대표 채권형 상품인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 수탁고가 25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지난 4월 기존 '신한상대가치중기펀드'의 운용 전략을 전면 개편해 출시한 펀드다. A- 이상 우량 신용채권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평균 듀레이션은 1.5년 수준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선별해 안정적인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말 307억원이던 수탁고는 올해 들어 2300억원 이상 순유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의 높은 성과가 수탁고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기준 이 펀드의 기간별 수익률은 △6개월 2.25% △1년 4.82% △3년 17.58% △YTD(첫 거래일 이후 기준) 3.53%다. 이는 동일 기간 전체 채권형 공모펀드 평균 수익률(6개월 1.60%, 1년 4.33%, 3년 16.45%, YTD 3.08%)을 꾸준히 상회한 수치다. 신한베스트크레딧플러스펀드는 A- 이상 우량 신용채권에 선별적으로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이다. 평균 듀레이션은 1.5년 수준으로 신한자산운용이 축적해 온 철저한 기업 분석 역량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채권을 선별하여, 안정적인 초과수익 실현을 목표로 한다. 정지원 신한자산운용 채권운용3팀 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역시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낮아진 국고채 금리 대비 상대적으로 절대금리 매력이 높은 신용채권 투자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2025-09-17 1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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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 카카오인베와 볼트테크 SI로 참여 外
[이코노믹데일리] 신한투자증권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글로벌 인슈어테크 기업 볼트테크(Bolttech)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이를 통해 볼트테크의 성공적인 한국 시장 확장을 지원하고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볼트테크는 2020년 싱가포르에서 출범한 기술 기반 보험 생태계 기업이다. 전 세계 보험사와 유통 파트너, 그리고 고객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아시아·유럽·북미·아프리카 등 37개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투자증권과 카카오인베스트먼트과 함께 일본의 스미토모 코퍼레이션, 포르투갈의 이베리스 캐피털, 리퀴디피와 미쓰비시 UFJ은행(MUFG)의 자회사 드래곤 펀드, 영국의 베일리 기포드 및 유럽 보험사 제너럴리의 라이온 리버 등 이 참여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서비스의 미래를 열어갈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당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슈어테크 분야의 선두주자인 볼트테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의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남센터 확장 오픈 우리투자증권이 고액자산가(HNW) 고객에게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강남금융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새롭게 확장한 강남금융센터는 고객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하이브리드형 점포'로 조성했다. 일반 고객과 HNW 고객을 위한 전용 공간과 출입구를 분리해 효율성을 높였고 임차 공간도 기존 대비 1.5배 확장했다. HNW 고객 공간은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사용했던 덕수궁 주요 전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꾸몄다. 우리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우리WON MTS'의 해외주식시스템 오픈 시기에 맞춰 강남금융센터를 통한 HNW 고객 대상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씨티은행 스타 PB 출신의 김재상 센터장 영입을 필두로 업계 정상급 PB 인재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영미 WM영업본부장은 "강남금융센터 오픈을 계기로 AI 리포트, AI 기반 수익률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KRX금현물 ETF'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 돌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KRX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TIGER KRX금현물' ETF의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441억원이다. 상장 이후 53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상장 원자재형 ETF(현물·선물형 포함) 중 최단 기간 내에 달성한 기록이다. 최근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금 투자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금현물 ETF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분석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TIGER KRX금현물' ETF의 순자산 총액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상장 이후 약 3개월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TIGER KRX금현물' ETF는 KRX금시장에 상장된 순도 99.99% 금을 직접 편입하고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하는 현물형 ETF다.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금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외 금 ETF를 편입하는 재간접형 구조와 달리 이중 보수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금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호주에 상장된 세계 최초 금 현물 ETF인 'Global X Physical Gold(GOLD AU)'를 비롯해, 커버드콜 전략을 접목한 금 투자 ETF(Global X Gold Yield)부터 금 채굴업체 투자 ETF(‘Global X Gold Producers’)에 이르기까지 미국, 캐나다, 인도 등 전 세계에서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시장은 미국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금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안전자산 금을 활용해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국내 최저 보수의 ‘TIGER KRX금현물’ ETF가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2025-09-17 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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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조직개편 가속화…금융사 비용 부담 증가할 듯
[이코노믹데일리] 금융위원회 해체·금융감독위원회(금감위) 신설을 담은 금융감독 개편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금감위가 감독 정책을 맡게 되며 권한이 강해지는 반면, 기존 감독 집행기관인 금융감독원의 기능은 축소된다. 금융당국 조직·업무 분리 작업으로 금융사의 분담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를 위해 조직 개편에 필요한 정부조직법과 은행법·금감위설치법·금융소비자보호법 등 10개 법안을 당론 발의했다. 여당 의원 166명 전원이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금융위는 금융 정책 기능을 재정경제부로 이관하고, 금감위로 재편돼 감독 정책에만 집중하게 된다. 산하기관으론 금감원과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두게 되고, 금감원 내 금융소비자보호처는 금소원으로 분리·격상돼 금감원과 함께 공공기관으로 지정된다. 금감위에 금융법령 제정 협의권과 금융기관 제재권을 붙여 감독 권한을 확대하는 게 법안의 핵심이다. 특히 은행 등 금융사에 대한 제재 권한이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건전성을 해치는 은행 임원 적발 시 금융위가 업무 집행 정지, 해임을 권고하거나 금감원장이 경고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금감위가 해임 요구, 6개월 이내의 직무 정지, 문책경고, 주의, 그 밖에 위법행위 방지를 위해 시행령상 필요한 조치 등을 보다 폭넓게 할 수 있게 된다. 금감위 위원 구성도 신설 금소원장이 추가되면서 기존 9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도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 개편되며, 재정부는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7개 중 5개를 가져온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신용보증기금, 한국주택금융공사, IBK기업은행 등 5개 기관의 주무장관이 금융위원장에서 재경부 장관으로 변경된다. 다만 서민금융진흥원과 예금보험공사는 예금자·취약계층 보호 업무를 주관한다는 점에서 금감위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금융 정책과 가상자산 정책도 금융위에서 재경부로 이관되는 반면, 금감원의 권한은 줄어든다. 제재 주도권이 금감위로 넘어간 만큼 감독 규칙 제정권도 약해진다. 금감원장은 규칙을 제·개정하거나 폐지할 때 금소원장과 사전 협의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기존 금감원 산하에 있는 금소처에 대한 인사도 손에서 벗어나 금소원장은 금감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3년 임기를 부여한다. 부원장 4명, 부원장보 9명이었던 체제 역시 부원장 3명, 부원장보 8명으로 줄어든다. 이번 개편에 따라 금융사들의 부담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현재 금융위·금감원이 금소원 설립준비위원회를 설치해 개편을 준비하되 필요 재원은 금감원 또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도록 했다. 금감원 예산 대부분은 금융사의 감독분담금으로 충당하는데, 조직 개편 시 업권에서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1000억~1200억원 늘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금융위·금감원 체제가 재경부·금감위·금감원·금소원 등으로 분할되며 '옥상옥'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체 감독 수위는 커지면서, 같은 정책을 놓고도 기관별 목소리가 다를 경우 금융사의 업무 과중이나 혼선 등도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여당과 당국은 개편안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조직 개편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겠다"며 "금감위설치법은 지체 없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설치법 소관 상임위인 국회 정무위원회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어 야당 협조가 필요하다. 만약 여야 합의가 불발돼 패스트트랙으로 관련법을 처리하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시기는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수장 역시 같은 목소리는 내고 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감독체계 개편은 공식적인 정부 조직 개편안으로 최종 확정된 사안"이라며 "금감원은 공적 기관으로서 정부 결정을 충실히 집행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역시 "공직자로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그 결정에 따르는 게 우리 임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금감원장도 조직 개편안에 대한 수용 입장을 낸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 노조가 개편안에 강하게 반대하며 조직 혼선은 이어지고 있다.
2025-09-17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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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티맵 해킹 주장…"전부 허위, 과기부-경찰 조사 착수"
[이코노믹데일리] 국제 해킹조직이라 주장하는 이들이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 등 국내 주요 기업의 내부 정보를 탈취해 판매하겠다고 나섰지만 해당 기업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근 잇따른 통신사 해킹 사고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이용해 금전을 노린 ‘거짓 협박’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신중하고 신속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한 해킹조직이 지난 15일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게시물이었다. 이들은 SK텔레콤을 해킹해 100GB 분량의 고객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그중 일부를 샘플로 공개하고 1만 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들은 샘플 데이터에 고객의 ID,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SK텔레콤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2700만명 규모의 전체 고객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러한 주장이 국내 보안 전문매체를 통해 알려지자 SK텔레콤은 즉각적인 분석에 착수했고 하루 만인 16일 공식 입장을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커가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처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한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커가 증거로 제시한 자료들이 모두 조작되거나 SK텔레콤과 무관한 허위 정보라는 것이다. 이어 “해커가 주장하는 100GB의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항”이라고 설명하며 해킹설을 일축했다. SK텔레콤은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해커 집단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텔레콤 내부 프로그램의 소스 코드를 25만 달러에 판매하고 SMS 가로채기나 실시간 위치 추적 등 다른 통신사를 공격할 수 있는 도구도 판매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판매 정보 목록에 ‘티맵’ 관련 키워드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티맵모빌리티 측은 “지난해 5월 자체 탐지로 확인한 건으로 당시 다크웹에 올라왔던 내부 단말기 테스트 내용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시스템 확인 결과 침입이나 유출 피해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번에 등장한 ‘스캐터드 랩서스$’는 2022년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을 해킹했던 ‘랩서스(Lapsus$)’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했지만 동일 집단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 당국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SK텔레콤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는 침해 사고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련 주장에 대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2025-09-16 17: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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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에 7월 통화량 35조9000억원 증가
[이코노믹데일리] 7월 통화량이 36조원 가까이 증가하며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시 상승세에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7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평잔)은 4344조3000억원으로 전월보다 0.8%(35조9000억원) 증가했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이 중 수익증권이 15조3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7조1000억원, 요구불예금이 6조9000억원 각각 늘었다. 수익증권은 증시 상승세에 따라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은 부가가치세 납부를 위한 예치, 투자 대기성 자금 유입 등으로 늘었다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반면 시장형 상품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은은 예금 취급기관들의 자금 조달 수요가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타 금융기관(+17조2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4조5000억원), 기타 부문(+2조9000억원), 기업(+1조7000억원) 등에서 유동성이 모두 증가했다.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 M1(1292조9000억원)은 전월 대비 1.2% 늘었다.
2025-09-16 15: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