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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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일주의'는 누구…증권가 '주총' 관전 요소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 위크'가 이번 주 본격 시작됐다. 업계는 주총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신규 인사 영입, 배당금 확대 등 핵심 안건을 잇달아 표결에 부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95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329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했고, 배당 성향은 52.6%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주총에서 전년보다 약 59.09% 증가한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배당을 의결했으며, 총 배당 규모는 3126억원이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을, 다올투자증권은 보통주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표이사 연임과 신규 선임 건도 잇따라 확정됐다.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을, LS증권은 김원규 대표이사의 연임을 각각 승인했다. 특히 LS증권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해 증권업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주총에서 보통주당 7500원의 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며,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설립 및 M&A 업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7일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현금 배당 규모를 두고 회사 측과 주주 측 간 의견이 갈리면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측은 보통주당 180원, 우선주당 418원을 제시한 반면, 주주 측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500원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확정된 배당 확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증권사 주가 상승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확실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라며 "주주환원 수익률이 가장 높은 NH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는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5-03-25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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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한국 법인 설립 및 신제품 출시로 공략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의 거대 IT 기업 샤오미가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샤오미는 한국 법인 ‘샤오미코리아’를 설립하고 오는 15일 신제품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최신 스마트폰은 물론 TV, 무선 이어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전자 기업들과의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샤오미는 그동안 총판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해 있었지만 이번 법인 설립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약 20여 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샤오미코리아는 한국 소비자에 특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샤오미 14T’와 ‘레드미노트 14 프로 5G’ 등 스마트폰 2종을 비롯해 TV, 무선 이어폰 ‘레드미 버즈6’, 스마트워치 ‘레드미 워치5’, 로봇청소기 ‘X20 맥스’ 등 다양한 신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가전 시장까지 아우르는 샤오미의 야심찬 계획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샤오미의 투 트랙 전략이다. 프리미엄 라인업인 ‘샤오미 14T’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8300 울트라 프로세서와 라이카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주미룩스 광학 렌즈를 탑재하여 고성능을 자랑한다. 반면 가성비 모델로 유명한 ‘레드미노트’ 시리즈의 최신작 ‘레드미노트 14 프로 5G’는 디멘시티 7300 울트라 프로세서를 장착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럽과 인도 시장의 판매 가격을 고려할 때 국내 출고가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격 경쟁력을 통해 한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샤오미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 ‘외산폰의 무덤’ 극복 과제…브랜드 인지도 및 AS 강화가 관건 샤오미의 한국 시장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가격 경쟁력은 분명한 강점이지만 브랜드 인지도와 사후 서비스(AS)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샤오미 역시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견고한 양강 구도 속에서 삼성페이, 통화 녹음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은 샤오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한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AS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 브랜드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 그리고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뛰어난 AS 서비스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은 샤오미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또한 최근 단통법 폐지 논의가 진행되면서 국내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샤오미에게는 또 다른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결국 샤오미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제고, AS 서비스 강화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단통법 폐지와 맞물린 샤오미의 도전, 시장에 미칠 영향은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단통법 폐지 논의와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단통법 폐지로 인해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경쟁이 다시 활성화될 경우 샤오미의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20만~30만 원대의 ‘레드미노트 14’ 시리즈는 세컨드 폰이나 자녀용 폰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화웨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서 고전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샤오미 역시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라인업과의 경쟁도 샤오미에게는 중요한 과제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 A16 LTE’의 가격은 31만 9000원으로 샤오미의 ‘레드미노트 14’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따라서 샤오미는 가격 외에 다른 차별점을 제시해야 한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안 문제 역시 샤오미가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일부 중국산 IoT 기기에서 보안 문제가 발견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편 샤오미의 한국 시장 진출은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외산폰의 무덤’이라는 한국 시장의 특성, 경쟁사들의 강력한 입지 그리고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샤오미가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01-06 18:4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