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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EPI와 손잡고 글로벌 팬데믹 대응 나선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VMFN)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팬데믹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5일 삼성바이오로직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와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를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의 백신 제조시설 네트워크에 합류해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전 세계에 백신을 신속히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비상 상황에서는 CEPI의 요청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한 백신이 국내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CEPI는 공공·민간·자선·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한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30여 개국 정부와 다수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CEPI는 기존 감염병은 물론, 향후 팬데믹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질병 X(Disease X)’와 같은 신종 병원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여러 병원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백신 후보군을 폭넓게 지원 중이다. 이번 파트너십은 CEPI가 추진 중인 ‘100일 미션(100 Day Mission)’ 달성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해당 미션은 팬데믹 발생 후 100일 이내에 백신의 초기 승인과 대규모 생산 준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최대 2천만 달러(약 288억원)의 초기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EPI가 지원하는 백신 생산을 위한 ‘우선 생산 기업(preferred manufacturer)’으로 지정된다. 팬데믹 발생 시 CEPI 요청에 따라 최대 5천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하며 향후 최대 10억 회분의 완제의약품(DP)으로 전환 가능한 원료의약품(DS) 생산도 담당하게 된다. 양측은 재조합 단백질 백신의 화학·제조·품질(CMC) 공정 개발과 예비 생산능력 확충을 위해서도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실제 팬데믹 상황에 대비한 모의 훈련도 실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야생형 H5 인플루엔자 발생을 가정해 항원 개발부터 백신 생산·공급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며 대응 속도와 안정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백신 공급 역량을 강화하며 국제 보건안보 분야에서의 역할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체계를 구축하며 국내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정부 기관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모더나의 mRNA 코로나19 백신을 생산·출하했으며 완제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체결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백신을 공급하며 신속한 대응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CEPI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팬데믹 상황에서도 백신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며 “한국의 백신 주권 강화는 물론 글로벌 감염병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해쳇 CEPI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뛰어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과 생산 역량은 전 세계 감염병 대응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규모 백신 생산과 의료 취약 지역에 대한 공급 속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2-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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