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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 민화 학습한 AI, 새로운 창작 시대 예고
[이코노믹데일리] 국가유산진흥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2025년 초거대 AI 생태계 조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이에 진흥원은 전통 한복, 전통 문양에 이어 생성형 AI가 학습할 한국 전통 민화 데이터 구축에 나선다. 4일 국가유산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민화 데이터 구축 사업은 에이치씨아이플러스(주)가 주관하며, 국가유산진흥원, 국립민속박물관, 가회민화박물관,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민관협력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 전통 민화의 예술적·문화적 가치를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 이 사업의 핵심 목표는 전통 민화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디지털 환경에 맞춰 보존하고, 학술 및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디지털 자산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약 2만점의 전통 민화 자료를 16가지 화목(畵目: 화조도, 산수화, 호작도, 책가도 등 민화의 주제나 소재에 따른 분류)으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정리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원천 데이터 3300건, 가공 데이터 3300건, 메타데이터 3300건을 구축하며, 민화의 세부 요소를 추출한 이미지 약 5000건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 전통 민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AI 모델도 개발된다. 개발될 AI 모델은 △화목 분류와 기법별 특징을 반영한 그림 생성 △민화 전문 용어를 한국어·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언어 처리 방식 △길상, 벽사 등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하는 능력 △300 DPI 이상의 고화질 이미지 생성 등 한국 전통문화 맥락을 반영해 차별화된 특성을 지닌다. ◆ 화풍과 채색 기법의 재현 국가유산진흥원 심정택 데이터팀장은 "이번에 구축할 민화 데이터는 글로벌 AI 모델이 한국의 전통 이미지를 더 정확하게 생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AI의 정교한 묘사로 한국 전통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화 데이터 구축은 올해 11월, AI 모델 개발은 올해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구축된 데이터는 2026년 상반기 중 AI 허브(AI-HUB)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이 AI 모델을 한국 전통 회화 전반으로 확대 적용하고, 국내외 박물관·연구기관과 협력해 데이터를 보완하며 윤리적인 활용 지침을 마련해 공공성과 지속 가능성을 갖춘 AI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7-04 12: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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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원하는 장면, AI가 찾아준다"…네이버클라우드 MAIU, 콘텐츠 제작 혁신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으로 방대한 영상 속 정보를 분석해 원하는 장면을 손쉽게 찾아주는 서비스 'MAIU'(Media AI Understanding)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영상 편집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KOBA 2025'(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에 참가해 MAIU 기술을 처음 공개했다. MAIU는 영상 내 인물, 행동, 배경, 음성 등 다양한 요소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메타데이터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와인잔 나오는 장면'이나 '남주인공 달리는 장면'처럼 특정 키워드를 텍스트로 검색하기만 하면 해당 장면을 신속하게 찾아낼 수 있다. 이 서비스는 방송사, 영상 제작사뿐만 아니라 유튜브, 숏폼 콘텐츠 등 다양한 영상을 다루는 제작자들이 반복적인 편집 작업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예능 프로그램 한 편 제작을 위해 촬영된 3600분 분량의 영상 데이터를 기존 방식으로는 편집팀이 약 32시간, 즉 3~4일에 걸쳐 분석하고 가편집을 마쳤다. 하지만 MAIU를 활용하면 이 과정을 2시간 이내로 완료할 수 있어 15배 이상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얻는다. 네이버클라우드 측은 "기존 AI 분석 서비스는 일반적으로 개별 프레임 단위의 탐지나 객체 인식에 국한되어 있어 영상 콘텐츠의 흐름이나 맥락 이해가 어려웠지만 MAIU는 영상의 의미 단위인 구간(scene)을 중심으로 분석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프레임이나 샷 단위가 아닌 이야기의 흐름이나 구성상 자연스러운 구간별 분석을 의미하며 실질적인 콘텐츠 편집 및 재가공 시 훨씬 직관적이고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정보를 제공한다. MAIU는 현재 국내 방송사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 요금은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될 계획으로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또한 MAIU 서비스 이용 시 모바일 라이브 스트리밍, VOD 영상 송출 등의 기능도 동일 플랫폼 내에서 함께 활용 가능해 제작부터 송출까지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성무경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기획 총괄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영상 산업은 클라우드 전환 및 적극적인 AI 기술 도입으로 혁신이 가장 기대되는 분야 중 하나"라며 "AI 영상 분석 서비스를 포함해 콘텐츠 제작, 편집, 유통, 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미디어 서비스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영상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는 KOBA 2025 전시 기간 중 22일 'AI가 여는 콘텐츠 활용 전략' 등을 주제로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며, KOBA 2025는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2025-05-21 16: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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