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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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야심작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경기 서북부 랜드마크 기대
[이코노믹데일리] “지역형 복합 플랫폼 ‘스타필드 빌리지’로 경기 서북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파주 지역 고객에 집중하되 일산·김포 지역 수요까지 끌어들이겠습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오는 5일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에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정식 오픈한다. 이번 매장은 스타필드의 복합몰 역량에 지역 커뮤니티·육아·교육 기능을 결합한 신규 모델로, 영유아·아동·신혼부부 상권을 집중 타깃으로 한 체류형 공간 전략이 적용됐다. 그랜드 오픈에 앞서 3일과 4일 사전 오픈 및 운영에 들어간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 1호점의 총 영업면적은 약 1만5800평(5만2231㎡)으로 힐스테이트 더 운정 단지 가운데 위치한 센트럴과 주변 저층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지상 1~5층으로 구성된 센트럴은 약 7770평(2만5686㎡) 규모로 1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운정·일산·김포 일대의 성장하는 신혼부부·초등 전후 자녀가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보고, 생활 편의·놀이·교육·웨빙을 한 동선 안에 결합한 구성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1~2층 ‘센트럴 파드’와 복층 라운지 ‘북스테어’는 대규모 서가를 중심으로 휴식과 카페가 결합된 오픈형 공간이다. 육아 가구의 낮 시간 체류 니즈를 고려해 넓은 좌석·유모차 동선을 확보하고, 브런치형 카페 ‘인크커피’·‘어반플랜트’를 배치했다. 3~4층에는 아이들이 직접 뛰어놀 수 있는 곡선형 플레이월 ‘업스테어’를 도입했다. 전체 층을 종단하는 구조물 형태로 설계해 키즈 놀이터·체험형 콘텐츠가 부족했던 운정신도시 상권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노렸다. 4~5층 옥상정원은 가족 단위 휴식처로 꾸며져 주말 체류 동선을 확장했다. 아동·유아 타깃 콘텐츠도 대폭 확장됐다. 키즈 클래스·오감형 놀이 ‘째깍다감’, 아쿠아리움형 체험 카페 ‘어푸어푸’, 키즈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챔피언더블랙벨트’ 등이 입점해 0~13세 유아·초등 자녀 가구의 종일 체류 동선을 확보했다. 신세계 고유 브랜드 ‘별마당 키즈’는 독서와 놀이 기능을 결합한 키즈 라이브러리로 적용됐다. 글로벌 브랜드 ‘크레욜라’ IP 기반의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는 내년 초 개장해 아트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성인·신혼부부 고객을 위한 콘텐츠도 보강했다. 자기계발·코워킹 라운지 ‘타임체임버’는 1인석부터 소모임룸까지 구성해 육아 세대의 업무·취미 수요를 흡수한다. ‘오캄 웰니스 스튜디오’는 테라피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내 부족했던 웰니스 시설 니즈를 반영했다. 반려동물 비중이 높은 운정·일산 신혼부부 특성을 고려해 ‘웰니스 펫 빌리지’,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웰니스 동물 메디컬센터’를 도입한 점도 특징이다. 미식 콘텐츠는 가족 단위 접근성에 중점을 뒀다. 푸드 편집숍 ‘바이츠 플레이스’에서는 ‘고노케’, ‘치플레’, ‘제스티살룬’ 등 대중적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를 배치했고, 글로벌 다이닝존 ‘고메 스트리트’에는 ‘무탄’, ‘카츠쇼신’, ‘정희’ 등이 들어서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 가능한 외식 라인업을 구성했다. 외곽 저층부는 내년 초 개장 예정이며, 소리천 조망을 활용한 푸드 스트리트·프라이빗 사우나·자전거 특화 공간 등 신혼부부·패밀리 중심 생활권 수요를 겨냥한 구조로 완성될 예정이다. 의료·교육·아카데미 클러스터도 들어서 생활권 기반 인프라 역할을 맡는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중심의 파생 포맷 확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핵심 점포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수원이 지난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복합몰 수익 구조의 견조함을 입증했다. 스타필드 하남의 지난해 매출은 1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17억원으로 8.9% 늘었다. 같은 기간 스타필드 수원은 매출 1048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으며, 개장 첫 해임에도 영업이익률이 약 33%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점포 단위 성장세는 모회사 신세계프라퍼티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매출은 2022년 3108억원에서 지난해 4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63억원에서 1372억원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률은 약 8.5%에서 약 31.9%로 개선됐다. 신세계프타퍼티 관계자는 “신세계 스타필드는 수도권에 밀집됐다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교외 대형 쇼핑몰로 늘릴 계획”이라며 “지역 상권에 맞는 맞춤형으로 고객들과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3 15: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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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마곡에 혁신 프로토타입 매장 첫 선…"점포 수익성↑"
[이코노믹데일리] 이마트24가 오는 3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차세대 가맹점의 표준 모델이 될 프로토타입 매장 ‘마곡프리미엄점’을 공개한다. 2일 이마트24에 따르면 마곡프리미엄점은 향후 신규 출점 점포뿐 아니라 기존 점포 리뉴얼 시에도 기준이 되는 표준모델이다. 고객경험 혁신을 통해 점포 수익성을 개선하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매장은 약 48평(158.6㎡) 규모로 △라이브 플레이그라운드 △프레시레인 △CVS에센셜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기존 편의점에서는 주력상품, 스테디셀러 상품군 중심의 고정된 레이아웃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프로토타입 매장은 새롭게 업데이트 되는 신상품과 트렌디 한 상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했다. 이마트24는 마곡프리미엄점을 시작으로 서울·인천·대전·광주·대구 등 전국 권역별 랜드마크 입지에 연내 7개 프로토타입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신규 오픈 예정인 연 650개가량 점포에 프로토타입 요소를 단계적으로 적용해 점포 혁신을 본격화한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차별화 상품 600개도 선보인다. ‘서울대빵’, ‘시선강탈버거’, 조선호텔 손종원 셰프와 협업한 상품 등 실제 매출 성과를 낸 상품을 중심으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L&B 등 관계사와의 협업도 지속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한다. 또한 경영주들이 차별화 상품을 부담 없이 발주, 운영할 수 있도록 신상품 도입 시 인센티브 지원확대, 대표 차별화 상품에 100% 폐기 지원도 진행한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토타입 매장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모델”이라며 “신규 경영주분들은 매장 구성 기준을 명확히 살펴볼 수 있고, 기존 경영주분들은 점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2 09: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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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 28일 주택전시관 개관… 727가구 분양 돌입
[이코노믹데일리] DL이앤씨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에 선보이는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지는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내포신도시 RH14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84·119㎡, 총 727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내포신도시에서는 3년여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로 민간참여 공공분양(전용 84㎡ 605가구)과 일반분양(전용 119㎡ 122가구)이 동시에 진행된다. 청약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일정과 일반분양 일정이 동일하다. 다음 달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 1순위, 1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일은 16일이다. 정당계약은 내년 2월 9일부터 11일까지다. 공급 대상과 청약 요건은 차이가 있다. 공공분양은 청약통장에 가입한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다. 공급 유형에 따라 청약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기간, 소득, 자산 기준은 충족해야 한다. 일반분양은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이고 지역·면적별 예치금액 이상을 납입했다면 1순위 가능하다.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재당첨제한은 10년, 전매제한은 1년이다. 거주 의무기간은 없다. 단지에는 DL이앤씨가 적용해 온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와 저소음 ‘D-사일런트 후드’, 주방·욕실 직배기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C2 하우스’ 설계와 인테리어 옵션 ‘D 셀렉션’도 적용했다. 4베이 판상형 위주 평면, 팬트리·드레스룸 등 수납 확대한 구조도 특징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건식 사우나, ‘드포엠카페’ 등 특화시설 외에도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GX룸 등이 마련된다. e편한세상 특화 조경인 ‘드포엠파크’ ‘드포엠플레이’ ‘미스티포레’ 등을 적용해 쾌적성을 높였다. 단지 앞에는 내년 개교 예정인 홍주초가 들어서고 내포중·홍성고도 반경 500m 이내에 있다. 중심상업지구가 인접해 병·의원·은행 등 생활 인프라 접근성도 우수하다. 신경 시내버스 노선 접근성이 높고 고속·시외버스정류장 역시 가까이 있다. 도청대로·충남대로 등을 통해 서해안고속도로·수원광명고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 서해선·장항선 복선전철 홍성역이 인접해 광역 접근성도 갖췄다.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내포역도 교통 호재로 꼽힌다. 단지 주변에서는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내포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미래차·수소·2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산업, 교육, 의료, 교통 등 전 분야의 개발을 통해 충남권을 대표하는 미래중심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e편한세상만의 혁신설계를 통해 랜드마크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주택전시관은 충남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에 있다.
2025-11-28 14: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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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안양자이 헤리티온' 분양 돌입…비규제 프리미엄에 청약 관심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안양 만안구 상록지구 재개발 사업인 ‘안양자이 헤리티온’의 견본주택을 21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이 가운데 639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5층에서 지상 29층까지 17개 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49~101㎡의 중소형 평형 비중이 높다. 공급 물량은 △49㎡ 164가구 △59㎡ 404가구 △76㎡ 39가구 △84㎡ 25가구 △101㎡ 7가구다. 청약 일정은 다음 달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1순위, 4일 2순위 접수가 이뤄진다. 당첨자는 10일 발표된다. 전용 85㎡ 이하 타입은 가점제 40%, 추첨제 60%를 적용하며, 85㎡ 초과 타입은 전량 추첨이다. 안양 만안구는 비규제지역이다.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 예치금 요건을 충족하면 세대주 여부와 무주택·유주택 여부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세대 구성원 중복청약도 허용되며 재당첨 제한이 없어 최근 수도권 청약 대기 수요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명학역(1호선)이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용산·서울역 등 주요 도심 접근성이 좋다. 인근 안양역과 금정역에는 각각 월곶판교선과 GTX-C 노선이 예정돼 향후 광역 교통망 개발 수혜가 기대된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명학초가 단지 남측에 위치하고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선호도가 높은 학교들이 주변에 자리한다. 안양벤처밸리, IT단지, 국제유통단지 등 산업단지도 가까워 직주근접 수요도 확보할 수 있다. 주거환경 개선도 눈에 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인접해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며 안양천 산책로와 명학공원 등 자연·휴식 공간이 도보권에 있다. GS건설은 단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엘리시안가든, 힐링가든 등을 배치해 공원형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시설 경쟁력도 강조된다. 22층에 조성되는 ‘클럽클라우드’에는 스카이라운지와 프라이빗다이닝룸 등이 들어서며, ‘클럽 자이안’에는 피트니스·스크린골프·필라테스·사우나·북카페·키즈카페 등 다양한 여가·운동 시설이 마련된다. 게스트하우스 시설도 포함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중소형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는 시장 흐름에 안양자이 헤리티온이 부합하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 수요 모두에게 매력적인 단지가 될 것”이라며 “교통·교육·자연환경을 고루 갖추고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해 지역을 대표하는 자이 브랜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594-24번지 일원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9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2025-11-21 1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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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표류하는 GBC, 현대건설의 '침묵 리스크'가 실적을 옥죈다
[이코노믹데일리] 2014년 현대차그룹이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사업(Global Business Center·GBC)이 10년째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있다. “향후 50년 매출을 책임질 랜드마크”라는 기대 속에 추진된 초고층 복합개발은 105층 계획이 무산된 데 이어 저층 복합개발로 재검토되는 상황이다. 고(故) 정몽구 명예회장의 숙원이자 정의선 회장이 강조한 ‘뉴 현대’의 상징 프로젝트는 이제 “오너리스크의 대표 사례”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BC 지연은 현대건설의 재무, 사업, 평판 전반에 복합적인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자금 고착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차, 기아와 함께 부지 매입 단계에서 10조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시공사로서 장기 매출 회수를 기대했지만 공사가 사실상 중단되며 자금 회전은 멈춰 섰다. 대형 프로젝트 참여 여력은 물론 차기 투자 판단에도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 매출 공백도 뚜렷하다. 장기 건설 프로젝트는 공정률에 따라 매출이 반영되지만 GBC는 공정률이 5% 수준에 머무르면서 실질 매출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사업 규모가 단일 사업 기준 5조~6조원대로 평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기반이 통째로 미뤄진 셈이다. 사업비 급증 가능성은 또 다른 부담이다. 2016년 약 2조원으로 추산되던 사업비는 인플레이션, 설계 변경, 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되며 5조원 이상으로 증액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설계 변경 과정에서 발생한 용역 비용 역시 회수 불가능한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있다. 수익성 계산식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건설의 실적 흐름도 녹록지 않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342억원으로 연간 목표치(1조182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매출이 23조원을 넘겼음에도 영업이익률은 2.32%로 낮았다.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 해외사업 손실로 1조원대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폴란드 본드콜,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플랜트 등 해외사업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 증권가는 “GBC는 한때 현대건설 주가의 기대 요인이었지만 지금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현대건설 분석자료에서 GBC와 부동산 PF 관련 우발채무를 핵심 리스크로 반복 명시했다. 오너의 전략 결정 지연이 재무 리스크로 전이되는 상황이라는 해석이다. GBC 지연의 본질을 놓고 시장에선 “정의선 회장의 우선순위 변화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은 취임 이후 전동화, UAM, 로봇, AI 등 미래 모빌리티 중심 전략을 강화하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본격적인 그룹 R&D 중심 체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GBC는 “하드웨어적 유산”으로 분류되며 후순위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GBC의 저층 개발 검토 역시 “미래 기술 투자 우선”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방향성보다 실행 방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사업 축소나 일정 재조정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지만, 명확한 기준 제시 없이 지연만 반복될 경우 시장 불확실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의 가장 큰 비용은 착수비가 아니라 지연에 따른 신뢰 손실”이라고 말했다. GBC 논란은 그룹 지배구조 문제와도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로 이어지는 순환출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속과 지배력 문제는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GBC 매입 당시 현대건설이 대규모 자금을 분담한 점을 두고 주주들 사이에서 “그룹 의사결정에 끌려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분명한 기준과 실행 계획이다. GBC의 최종 규모와 설계 방향뿐 아니라 결정 시점과 절차, 단계별 일정이 제시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진 방식, 자금 계획, 위험관리 기준 등을 명확히 공표할 경우 사업 안정성 검토와 시장 평가가 보다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GBC는 현대건설의 기업가치뿐 아니라 정의선 회장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 “전략적 불확실성”이라는 족쇄를 끊고 본연의 경쟁력을 증명할 수 있을지가 향후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25-11-2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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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영등포 유원제일2차 재건축 수주… '파로써밋49'로 한강변 랜드마크 조성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대형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정비사업 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강변 랜드마크 단지’로의 개발 구상이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4일 “지난 1일 열린 유원제일2차 재건축정비사업 정기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7-2번지 일대 약 3만㎡ 부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703세대를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702억원(VAT 별도)으로, 한강변 입지와 더블역세권이라는 교통 접근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사업지는 2호선과 9호선이 교차하는 당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로, 영등포 일대에서 보기 드문 초고층 주거단지로 개발된다. 단지 인근에는 당서초·당서중·선유고 등 우수 학군이 밀집해 있으며, 한강 조망이 가능한 일부 세대는 향후 높은 분양가 형성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새 단지명으로 ‘파로써밋49(FARO SUMMIT 49)’를 제안했다. ‘파로(FARO)’는 스페인어로 ‘등대’를 뜻하며, “한강변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랜드마크”라는 의미를 담았다. ‘49’는 최고 층수를 상징한다. 설계에는 글로벌 건축 디자인 그룹 ‘저디(JERDE)’가 참여한다. 저디는 일본 롯폰기힐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LA 산타모니카 플레이스 등을 설계한 세계적 건축사무소로, 이번 프로젝트에 하이엔드 감각을 더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조합 요구에 따라 한강 조망 세대를 기존안 대비 117세대 늘리고, 단지 최고층에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연결된 복층형 ‘스카이 어메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 공급 1위 건설사로서 쌓아온 정비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속도를 높여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5-11-04 09: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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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 APEC서 'AI·규제·로컬' 3대 어젠다 제시
[이코노믹데일리]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을 무대로 전방위적인 ‘AI 외교’에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의 수장으로서 자체 구축한 ‘풀스택 AI’ 기술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 AI 산업 규제 완화를 논의하고 현장에서는 ‘로컬 상생’ 모델을 제시하는 광폭 행보다. 이는 네이버를 단순한 국내 플랫폼을 넘어 글로벌 AI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 각인시키려는 다층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 대표는 오는 28일 APEC 부대행사인 ‘퓨처 테크 포럼: AI’에서 ‘한국형 풀스택 AI 구축 경험과 산업 적용 교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맷 가먼 AWS 대표,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등 국내외 AI 산업 리더들이 총출동한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부터 데이터센터 ‘각’, 그리고 실제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온 서비스 AI’ 전략까지 모델·인프라·서비스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이버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네이버가 AI 기술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이자 주권자임을 글로벌 무대에 선언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어 29일 본행사에서는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과 함께 ‘AI 데이터 센터 투자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및 규제 완화’를 주제로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부지를 필요로 해 각종 규제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최 대표는 과거부터 AI 산업 진흥을 위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꾸준히 역설해 온 만큼 이번 토론에서도 글로벌 빅테크들과 공동으로 각국 정부에 제도적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APEC 기간 중 가장 주목받는 대목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만남 성사 여부다. 황 CEO는 서밋 마지막 날 기조연설에 나선다. 양사 경영진은 이미 수차례 만나 각국의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소버린 AI’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GPU를 독점 공급하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에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APEC에서도 두 대표가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과 기술 협력을 심화하는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 대표의 행보는 첨단 기술과 거대 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는 APEC 기간 경주 황리단길을 직접 찾아 소상공인들을 만난다. 이는 네이버가 APEC을 맞아 진행하는 ‘비로컬위크’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다국어 네이버지도, 3D 랜드마크 뷰,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단말기 ‘Npay 커넥트’ 등 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방문객들이 경주의 로컬 상점을 쉽게 경험하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이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로컬 중심 성장’ 철학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는 행보다. 거대 플랫폼이 어떻게 지역 경제와 상생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APEC이라는 국제적 행사와 연계해 보여줌으로써 ‘착한 빅테크’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수연 대표의 이번 APEC 참석은 AI 기술력 과시, 규제 완화 촉구, 소버린 AI 동맹 강화, 로컬 상생 모델 제시라는 네 가지 핵심 목표를 관통하는 고도의 외교전이다. 글로벌, 국가, 지역이라는 세 개의 층위에서 네이버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동시에 선보이는 이번 행보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025-10-26 11:5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