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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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인재' 무장한 현대차그룹, 엔비디아 협력으로 '피지컬 AI' 전환 가속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엔비디아와의 AI·컴퓨팅 협력을 확대하고 엔비디아 출신 자율주행 전문가를 그룹 핵심 조직으로 영입하면서 SDV(소프트웨어 정의차)·자율주행·로봇·스마트팩토리를 아우르는 '피지컬 AI'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AI칩과 컴퓨팅 인프라, 조직 재편이 동시에 진행될 경우 개발 속도와 응용 범위 확대가 가능해진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율주행·SDV 분야에서 글로벌 완성차 대비 후발로 평가돼 온 현대차그룹이 이번 전환을 통해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엔비디아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AI 팩토리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AI 팩토리는 차량·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의 물리 AI 모델을 학습·검증·실증·배포하기 위한 연산 인프라로, 그룹의 컴퓨팅 기반 전환 전략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5만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엔비디아·현대차그룹 간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는 약 3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이 제시됐다. 현대차그룹이 엔비디아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택한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자율주행·SDV 전환 과정에서 병렬 연산과 모델 검증 역량이 핵심 자원으로 부상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센서·지도·주행 모델을 단일 중앙 컴퓨팅 아키텍처에서 처리하는 구조를 필요로 하며,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GPU 기반 가속 컴퓨팅과 컴퓨팅 생태계를 갖춘 엔비디아 플랫폼과의 접점이 거론된다. 엔비디아는 DriveOS·TensorRT·CUDA 등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택과 디지털 시뮬레이션 플랫폼 '옴니버스'를 포함해 차량·로봇·팩토리·디지털 트윈을 동일 생태계에서 처리하는 기술 구성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리 기반 AI 응용 영역이 로봇 시뮬레이션 '아이작', 공장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 자율주행 인지·경로 계획 '드라이브', 대규모 학습 인프라 블랙웰 GPU로 연결되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차량 중심 기술을 로봇·물류·팩토리로 확장하고 있는 전략 축과도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인재 영입도 병행됐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출신 박민우 박사를 첨단차플랫폼본부(AVP) 본부장 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 대표로 임명했다. AVP는 SDV·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 및 검증을 담당하고, 포티투닷은 상용화·운영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두 조직을 단일 책임 체계로 묶은 것은 설계-검증-상용화의 소프트웨어 수명주기를 정렬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 신임 사장이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AI 플랫폼 관련 경험을 보유한 만큼 협업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리더스 포럼'에서 엔비디아 자율주행 AI 모델인 '알파마요'와의 협업 검토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포티투닷의 SDV 플랫폼 전략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만큼, 외부 플랫폼과 결합할지 또는 자체 스택을 독립적으로 구축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기반 혼합형 SDV 구축 가능성과 자체 내재화 전략을 병행할 가능성 모두를 열어둔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15 17: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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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새해 中·美·印 현장 방문…글로벌 광폭 행보
[이코노믹데일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새해 초부터 중국·미국·인도 등 3개국을 넘나들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모빌리티·수소·인공지능(AI)·로보틱스 분야의 기술·시장·생태계를 직접 확인하며 그룹의 미래 전략과 실행력을 점검하는 행보로 해석된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과 연계해 지난 4일부터 양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고, 시장을 직접 살폈다. 지난해 5월 상하이 모터쇼 참관 이후 8개월 만의 중국 방문이다. 대통령 국빈 방중을 계기로 9년 만에 댜오위타이 영빈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정 회장은 모빌리티와 수소, 배터리, 테크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우선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와 관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정 회장은 쩡위친 회장과 지난해 10월 경주 APEC 경제인 행사에서도 만났다. CATL 배터리는 현대차 코나 EV 및 기아 레이 EV 등 현대차그룹 일부 전기차 모델에 탑재되고 있다. 이어 정 회장은 중국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도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 내 수소사업 거점인 'HTWO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정 회장은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사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을 만나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 시장 판매 증대를 위해 현대차는 작년 10월 현지에서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중국 내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3년 EV6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며 EV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 정 회장, 美서 AI·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 트렌드 파악 정 회장은 중국 방문에 이어 지난 6~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IT 및 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참관했다. AI 및 로보틱스 등 미래 영역의 변화를 파악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주요 경영인과 면담을 가졌다. 현대차그룹의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CES에서 공개되며 큰 반향을 낳았고,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는 CES 2026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AI와 로보틱스 기술력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깐부 회동'으로 회자되는 젠슨 황 CEO와 3개월 만에 재회해 이목이 쏠렸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5만장 공급 계약을 비롯해 지난해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내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AI 데이터센터 등 국내 피지컬 AI 생태계를 조성해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 인도 생산기지 누빈 정 회장, '홈브랜드 전략' 강조 정 회장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인도 동남부에 위치한 현대차 첸나이공장, 인도 중부의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인도 중서부의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으며 현지 생산 판매 현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첸나이공장을 방문한 이후 크레타 생산 라인과 현대모비스 BSA 공장을 둘러봤다. 그는 "현대차는 30년간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인도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또 다른 30년을 내다보는 홈브랜드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현대차의 근원적인 경쟁력인 차량 품질 및 고객 지향 서비스 등 차별화된 강점을 극대화하고, 실패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시도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해 도전과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아 아난타푸르공장에서 생산 판매 전략을 점검한 정 회장은 "인도 진출 8년차인 기아는 앞으로 성장 잠재력과 기회가 큰 만큼 도전적 목표를 수립하고, 인도시장에서 브랜드, 상품성, 품질 등에서 인도 고객들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더라도 빨리 회복하는, 또한 목표를 정하면 민첩하게 움직이는 DNA를 활용해 견실한 성장은 물론 강건한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3일에는 현대차 푸네공장에서 신형 베뉴의 생산품질을 집중적으로 살피고 현대차의 전략차 생산거점으로 재탄생한 푸네공장이 인도 지역경제에 주는 의미와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 △시장에 유연한 제품 라인업 전략 △전동화 생태계 조성 등을 통해 중추적 기업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026-01-14 10: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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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AI·로봇·반도체로 '전동화 이후 판' 열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CES 2026에서 현대차그룹은 'AI 로보틱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로봇·AI·반도체·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략을 공개했다. 그룹은 기존 전기차·배터리 중심의 전동화 전략을 유지하는 동시에 제조·물류·서비스·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신사업 축을 대외적으로 제시했다. 이는 완성차 중심 기업에서 AI·로봇·반도체를 포함한 B2B·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이 구체화됐다는 평가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내세운 핵심 키워드는 '피지컬 AI'다.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로봇·자율주행 시스템 등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기술 개념으로, 로보틱스·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제조·물류·모빌리티 영역과 직접 연결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공정 등 그룹 내부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로봇과 차량에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이 구조는 생산성과 안전성 제고는 물론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피지컬 AI 전략에서 가장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함께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과 개발형 모델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56개 자유도와 최대 50kg 수준의 하역 능력, 영하 20도~영상 40도 작동 환경, 자율 배터리 교체 기능 등을 갖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다. 부품 서열 작업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고난도 조립 작업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를 오는 2028년부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 조립 공정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일정을 제시했다. 제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해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 전체 기준 연간 3만대 생산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내 계열사별 역할 분담도 명확해졌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공정 데이터, 제어 시스템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 등 정밀 구동 부품 개발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부품 공급망 관리를 담당해 로봇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출하까지 공급망 최적화를 지원한다. 이 구조를 통해 로봇 부품·물류·소프트웨어·검증·운영을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엔드 투 엔드(E2E)' AI 로보틱스 체계를 세우겠다는 것이 그룹의 청사진이다. 글로벌 협업도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CES 2026에서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제미나이 로보틱스 등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아틀라스와 스팟(Spot)에 적용하는 로봇 AI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와도 피지컬 AI 구현을 위한 협업을 강화해 AI 인프라와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개발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로봇 및 자율주행 개발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비스 모델 측면에서는 로봇을 직접 구매하지 않고 구독료 또는 사용료 방식으로 이용하는 'RaaS(Robots-as-a-Service)'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 도입 기업은 초기 설비투자 대신 운영·서비스·관리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고,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원격 모니터링, 유지보수·수리 등을 통합 제공하는 구조다. 제조·물류·에너지·시설관리 등 반복 작업과 안전 요구가 높은 B2B·공공(B2G) 시장에서 우선 적용해 수요를 검증한다는 구상이다.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도 이번 CES에서 부각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공장 내 자율주행 물류로봇, 협동로봇·착용형 로봇(웨어러블 로봇) 등이 결합된 물류 시연을 공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사 모셔널이 개발한 SAE 레벨4 자율주행 택시로,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내 무인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자본 배분에서도 방향이 나타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AI·로봇·수소·전기차 등 미래 산업과 생산체계 고도화에 투입된다. 미국에서는 오는 2028년까지 260억달러 규모를 투자해 전기차·배터리·철강·로봇 생산 거점과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 가운데 연간 3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로봇 공장은 북미 로봇 공급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전략은 전기차 가격 경쟁 심화와 배터리 공급망 투자 경쟁이 겹친 환경에서 전동화 이후 성장 동력을 로봇과 AI, 반도체 기반 B2B·서비스 영역에서 찾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배터리 중심에서 제조 데이터와 로봇, 자율주행을 결합한 피지컬 AI 사업으로 외연을 넓혀 장기적으로는 모빌리티·제조·물류·에너지·시설관리 등 여러 산업군에 걸친 플랫폼 사업자로 포지셔닝하겠다는 방향성이다. 다만 시장 진입 과정에서의 과제도 적지 않다. 산업·국가별로 로봇 도입 방식과 비용 구조, 안전·노동 규제가 상이한 만큼, 수익성 검증과 생태계 형성, 규제 정합성 확보가 동시에 요구된다. 고성능 AI 연산에 필요한 반도체 내재화·조달 전략, 로봇 유지보수·업데이트 비용, 서비스 운영 인력 확보 등도 사업성 변수로 꼽힌다.
2026-01-12 17: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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